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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사찰

대전 식장산 구절사길 - 식장산 깊숙하게 숨어있는 사찰

by 마음풍경 2007. 10. 6.

 

식장산 구절사길

 

 

세천공원 ~ 1합수점 ~ 2합수점 ~ 구절사첫능선 ~ 구절사 ~ 독수리봉(586.5m) ~ 세천공원

(약 10km, 3시간 30분, 휴식 포함)

 

 

식장산에는 구절사를 포함하여 고산사, 개심사, 식장사, 천성사 등 모두 5개의 절이 있는데

유일하게 자동차로 갈 수 없는 절이 해발 500미터에 자리하고 있는 절이 구절사로

여느 사찰과는 다르게 묘한 분위기를 남겨주는 사찰이었습니다.

 

 

▼ 집을 나서는데 하늘에 떠있는 구름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 날이 흐리다고 했는데 아침 하늘은 참 가을같구나 하는 느낌입니다.

 

▼ 세천 유원지를 향해 가는길에도 차창밖의 풍경은 자연이 만드는 추상화 같습니다.

 

▼ 세천유원지의 하늘도 역시 깨끗한 가을 하늘입니다.

 

▼ 8시경에 산행을 시작합니다. 구절사까지는 약 4.3km 정도가 되네요.

 

▼ 10월이건만 아직 단풍의 모습을 볼수가 없습니다.

 

▼ 아침 일찍이라 사람들도 없고 공기도 참 상쾌합니다. 보통 이시간이면 산행 버스를 타고 졸고 있을텐데요. ㅎㅎ

 

▼ 앙증맞게 작지만 귀여운 꽃이 길가에서 반겨줍니다. 미꾸리낚시인가요..

 

▼ 세천계곡은 도심에 있지만 참 깊은 느낌입니다. 자연 생태 보전이 잘되어있고요.

 

▼ 분위기는 마치 늦가을같은 느낌입니다. 왠지 소복히 눈이 쌓이는 상상을 해보게 되네요.

 

▼ 20여분 편안한 길을 걸으니 1합수점에 도착합니다.

 

▼ 배초향 꽃도 아침 햇살에 환한 미소를 띄고 있습니다.

 

▼ 이삭여뀌꽃도 보이고요. 우리나라 산에는 참 다양한 야생화를 만날수 있어 그 또한 축복이지요.

 

▼ 물에 내비치는 나무의 느낌이 참 좋습니다.

 

▼ 단풍이 되지 못한 나뭇잎들이 물위에 떠있고요.

 

▼ 가을인데도 제법 계곡물은 세차게 흐릅니다.

과거 이곳에 왔을때 물소리를 거의 듣지 못했는데

   오늘은 물소리, 그리고 아침 새소리를 들으며 길을 걷습니다.

 

▼ 8시 40분경에 2합수점에 도착했습니다.

 

▼ 이제 이곳에서 정상 길을 버리고 왼편 구절사 방향으로 향합니다. 대전둘레산길잇기 표시판은 언제봐도 반갑네요.

 

▼ 구절사 가는 길은 더더욱 고즈넉한 느낌입니다. 나무 사이로 비추는 아침 햇살도 귀하게 보이고요.

 

▼ 이 멋진 길을 몽땅 전세낸 기분입니다. ㅎㅎ 좋네요. 이 한적함이..

 

▼ 누군가 이 계단이 108개라고 하던데 실제 한걸음 한걸음 세어보니 딱 170개더군요. ㅎㅎ

 

▼ 이곳까지 오는데 1시간 정도가 걸렸습니다. 거의 고속도로나 다름없네요. 길도 편하고요.

 

▼ 이곳에서 오른편길은 바로 독수리봉으로 향하는 길이고 저는 구절사를 가기위해 왼편길로 접어듭니다.

  능선을 오르니 바람이 제법 세차게 붑니다. 땀을 식혀주는 고마운 바람이지요.

 

▼ 산허리길이 너무나 매력적이더군요. 구절사 절길로 불리는 길이지요.

 

▼ 잠시 조망도 터지네요. 옥천방향 고리산인것 같은데.

 

▼ 자연석굴도 만나고요. 박쥐가 산다고 하는데 으시시해서 들어가 보지는 못했습니다.

 

▼ 대청호도 잠시 그 모습을 보여주고요.

 

▼ 다시 갈림길이 나오네요. 계속 왼편길로 가면 되지요.

 

▼ 산허리길을 돌아 내려서니 구절사 전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 절이라기 보다는 암자에 가깝지요. 그 규모도 아담합니다.

 

▼ 독수리봉 바위 절벽에 간신히 서있는 산신각도 보이네요. 저곳을 어떻게 올라갈까요..

 

▼ 구절사로 내려서는 길도 느낌이 참 좋습니다.

 

▼ 9시 30분경에 이곳에 도착했네요. 일주문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한가요. ㅎㅎ

 

▼ 개가 먼저 요란하게 짓으며 반겨줍니다. 하지만 가까이 가니 짓는 소리를 멈추는게 신기하더군요.

 

▼ 이 샘물은 식장산 일원에서 가장 깨끗하다고 하던데 시원하게 목도 축입니다.

 

▼ 모든게 소박한 절입니다. 요즘 화려하고 웅장한 사찰이 대부분이어서 더더욱 정감이 갑니다.

 

▼ 앞마당 너머로 충남에서 제일 높다는 서대산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 벽화의 남루함도 지저분하기 보다는 세월의 흐름이 느껴집니다.

 

▼ 이곳에서 보니 뒷 배경이 되는 독수리봉이 더욱 가파르네요.

 

▼ 대웅전을 나와 산신각과 칠성각을 가기위해 옆길을 올라섭니다.

 

▼ 산신각 가는 길은 제법 가파르지요.

 

▼ 이런곳에 산신각이 있네요.

 

▼ 이 탱화는 무척이나 오래되고 귀한거라고 하던데..

 

▼ 산신각을 내려서서 칠성각에도 들립니다.

 

▼ 칠성각 내부 천장의 그림 색상이 참 시원하더군요.

 

▼ 그리곤 다시 구절사를 빠져나옵니다.

 

▼ 이제 다시 산허리를 휘돌아 저곳 독수리봉을 올라야 겠지요.

 

▼ 여전히 하늘이 좋고 구름이 쉼없이 세찬 바람과 함께 훌쩍 넘어갑니다.

 

▼ 구절사에서 머문 짧은 시간이 아쉬운지 자꾸 뒤돌아 보게됩니다.

   하여 돌탑에 내 마을을 실어 돌을 이어 쌓습니다. 제일 위 3개의 돌은 제가 쌓은겁니다. ㅎㅎ

 

▼ 독수리봉 오르는 길은 여전히 제법 편안한 산길입니다. 조망도 시원하고요.

 

▼ 가을의 꽃들도 참 아름답게 피어있습니다.

 

▼ 10시경에 독수리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 서대산도 더욱 눈앞에 성큼 다가오고요.

 

▼ 고리봉 능선도 아담하게 내려다 보입니다.

 

▼ 아래 능선은 대전과 충북의 경계이기도 합니다. 시계 종주 길이지요.

 

▼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이제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뒤돌아본 정상의 분위기에서 초가을의 운치를 물씬 느낍니다.

 

▼ 식장산 정상방향으로 능선을 조금 이어가다 이곳 안부에서 우측으로 본격적인 하산을 합니다.

 

▼ 근데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인지 가는길을 후두둑 떨어지는 밤들이 막습니다. ㅎㅎ

   하여 약 30여분을 지체하며 맛난 산밤을 주었습니다. 씨알은 작지만 그맛은 일반 밤에 비교할 수가 없지요.

   오랜만에 느껴보는 재미난 시간이었습니다.

 

▼ 원점회귀 산행인지라 다시 세천 유원지 방향으로 가지요.

  근데 길이 참 편안합니다.

 

▼ 나무 한그루가 큰 바위를 쪼갰네요. 생명의 존재성을 다시 느껴봅니다.

   연약한 뿌리로 단단한 바위를 쪼개는 모습에서..

 

▼ 내려서는 길에 배초향과 친구하고 있는 쑥부쟁이도 만나고요.

 

▼ 11시 30분경에 오늘의 짧은 산행을 모두 마칩니다.

   밤줍느라 30여분 지체했으니 실제 산행은 약 3시간 정도 였네요.

   감의 풍성함을 보니 가을이 조금씩 깊어가겠지요.

 

그리고 구절사 가는 절길은 눈이 오면 꼭 다시 걷고 싶습니다.

여하튼 오랜만에 멀리가는 산행이 아닌 오전 반나절의 산행이었지만

특별한 묘미와 여유로움이 있는 시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