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

앞산 산책을 하며 한가로운 토요일을 보냅니다.

by 마음풍경 2008. 6. 14.

내일 일요일 산행이 약속되어 있어

오랜만에 토요일 산행을 하지 않네요.

 

하여 아침에 일어나

산책삼아 앞산을 갑니다.

 

 아파트를 나서는 쪽문길은 

언제나 좋은 느낌입니다.

 

한화연구소 담장에는

아직도 장미가 남아있네요.

 

 

 

개망초 꽃이 지천에 피어있습니다.

 

일본 지배아래 들어갔던 1910년대

나라가 망할 때 많이 돋아나서

망할 망(亡)자를 넣어

개망초가 되었다고 하네요.

 

산책로로 매우 운치가 있는 길입니다.

 

대전시민 천문대 입구에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고요.

 

 

산 길가에 뱀 딸기가 많습니다.

 

짧은 거리지만 그래도

오르막 산길아닙니까.

얼굴에서 땀이 나네요.

 

잠시 오르막 길을 오르니

천문대가 나옵니다.

 

입구에 있는 계단길을 따라

산길을 이어가고요.

 

아늑하고 기분 좋은 길입니다.

 

산에서 이런 길을 만나면 좋지요.

 

주변 나무들을 간벌을 해서인지

더욱 시원한 느낌이고요.

 

이 나무 둥지는 자연스럽게

나무 의자가 되었네요. 

 

산길이라기 보다는

마음 가벼운 산책길이지요.

 

 

과거 군 초소가 있었던 곳입니다.

 

아마도 박정희 시절에 근처에 있는

원자력 연구소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70년대에 핵무기 개발 이야기가 있었던..

 

이제는 나무가 초소보다 더 높아졌네요.

 

산은 작지만 생각보다

깊은 느낌이 들지요.

 

우리 집 앞산이기도 하지만

충남대 뒷산이기도 하네요.

 

 이 길은 걷기만 해도 좋은 생각이

떠오를것 같은 사색의 길이지요.

 

음 오늘의 정상인가요. ㅋㅋ

 

그래도 이곳이 이 산의 최정상입니다.

 

노은지구의 아파트도 보이고요.

 

그 뒤로 갑하산 우산봉이 이어집니다.

 

 

  충남대까지 이어갈 수도 있으나

오늘은 이곳에서 되돌아갑니다.

 

산길은 참 묘합니다.

 

같은 길을 걸었는데도

오고 가는 길의 느낌이

많이 다르니까요.

 

고단한 인생길에서 잠시

쉬어가는 시간도 필요하겠지요.

 

내려갈때는 천문대

자동차 길로 내려섭니다.

 

겨울에 눈이 오면 비료포대 가지고

이곳에서 놀면 무자게 재미납니다. 

 

  되돌아 가는 기분은 산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느낌이 드네요. 

 

 참 좋은 산책 길을 따라

집으로 향합니다.

 

아파트 1층 정원에 매달려 있는 풍경..

 

해맑은 소리를 들으며

가벼운 산책을 마무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