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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강변,해안

[지리산 1박 2일] 성삼재에서 노고단 - 노고단 대피소에서 하룻밤

by 마음풍경 2008. 10. 12.

 

지리산(1) : 성삼재 ~ 노고단

 

 

지리산에 가서 일몰도 보고 일출도 보고싶어

벙개처럼 산악회 회원 두분과 함께

하루 빨리 지리산을 향합니다.

서대전역에서 여수행 열차를 기다립니다.

 

대피소에서 1박을 해야하기에 이것 저것 준비물이 많네요.

 

 10시 10분에 서대전을 출발한 기차는

 구례구역에 1시 10분경에 도착합니다.

 

승주군이 순천시에 통합이 되어

승주라는 이름이 없어졌다고 하네요.

저도 전혀 모르고 있었네요.

고향의 이름이 없어진다는 것은 슬픈일이겠지요.

 

역앞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노고단행 버스를 놓쳐

기차로 성삼재까지 갑니다.

비싼 3만원짜리 차비를 쓰네요.

 

택시를 타고 성삼재에 오르는데

제법 비가 내립니다.

당초 일기예보에는 남부지방은

 비가 오지 않는다고 했는데..

요즘 일기예보를 믿으면 바보라지요. ㅎㅎ

 

성삼재는 해발이 높아서인지

단풍이 제법 물들었습니다.

 

비는 가늘게 꾸준하게 내립니다.

 

 

 

1박 2일 비박용 무거운 배낭을 매고

 노고단 휴게소에 도착합니다. 

 

대피소에서 노고단 방향으로 올려다 보니

노고단 역시 구름에 가렸네요.

 

노고단 고개에 올라서니 안개가 더욱 진해집니다.

 

 

노고단 고개를 지나 임걸령으로 비를 맞으며 갑니다.

가을비에 젖은 낙옆들이 진한 느낌을 주네요.

 

 

 하지만 일행중 한분이 몸 상태가 좋지못해

숙박 시설이 예약된 연하천을 가지 못하고

되돌아 노고단 대피소에서 1박을 하기로 합니다.

 

노고단 고개로 돌아오니 덩그러니

우리 배낭만이 이곳 손님이 되는 것 같습니다.

 

당초 반야봉에서 일몰도 보고 일출도 보고

밤하늘 달과 별도 보며 비박을 할 생각이었으나

대피소에서 합법적으로 자라고 하는

하늘의 뜻인가 봅니다.

 

 

노고 할매의 나무 상도 있습니다.

근데 노고 글자가 할매라는 뜻인데

역전앞이라는 단어가 생각나네요. ㅎ

 

식사 시간이 아직 남아있어

오른편 송신소 길로 발길을 옮깁니다.

 

편안한 안개길을 걷다보니 왼편 노고단으로

오르는 길과 오른편 송신소로 가는

길림길이 나오고 옆으로 전망대가 있네요.

 

 

이곳에서 안개낀 희미한 산 능선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다시 단풍 안개낀 호젓한

 길을 따라 대피소로 되돌아 옵니다.

 

 

노고단 대피소는 그냥 산행의 채비를

하는 곳이지 숙박을 거의 하지는 않지요.

하지만 아기자기한 시설이 잘되어 있습니다.

 

도종환 시인의 시를 읽어봅니다.

사랑한다면 가을 강물이 되어 흘렀으면 좋겠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안개는 더욱 진해집니다.

 

9시 소등까지는 시간이 있어 앞서 갔던

전망대를 다시 랜턴을 들고 찾았습니다.

심심해서 랜턴으로 이런 저런 놀이도 해봅니다.

 

 

 

그리고 오던 길을 이어 살금 살금 노고단도 올라봅니다.

비바람이 세차고 온통 어둠뿐이네요.

 

 오늘은 노고단 고개를 여러번 오르고 내렸네요.

어둠속에도 비를 맞으며 있는 잎들의 모습은 참 생생합니다.

 

대피소로 돌아와 9시부터 잠을 청하지만

코고는 소리, 드나드는 소리 등으로

영 잠이 들기가 어렵네요.

하여 12시경에 카메라를 들고

나와보니 하늘에 별들이 떠있습니다.

 

 

구름사이고 달도 휘영청 떠있고요.

ㅎㅎ 내일 일출이 기대가 되네요.

 

 

 

현재 10월 11일 0시 33분

현재기온 4.8도에 풍속 3.8km/h

바람이 심해서인지 날이 마치 겨울 처럼 느껴지네요.

여하튼 새벽 산행을 위해 억지로 눈을 감고 잠을 청해봅니다.

 

[지리산 1박 2일] 성삼재에서 노고단 : 노고단 대피소에서 하룻밤 :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275)

[지리산 1박 2일] 노고단에서 임걸령 - 지리산 운해와 일출 :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276)

[지리산 1박 2일] 임걸령에서 반야봉 - 반야봉의 시원한 조망 :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277)

[지리산 1박 2일] 반야봉에서 삼도봉 - 삼도봉의 가을 하늘 조망 :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278)

[지리산 1박 2일] 삼도봉에서 뱀사골 : 뱀사골의 가을 단풍 정취 :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