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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과 주변길

눈내리는 무등산 가는길

by 마음풍경 2009. 1. 11.


당초 토요일날 무등산이 있는 빛고을에 눈이 온다고 해서

내려갈 마음을 일주일 내내 다지다가

막상 금요일 저녁이 되니 목 감기가 다시 기승이라

반신반의하면서 먹지 않는 감기약도 먹어가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새벽에 눈을 뜨니 목 상태가 좋지 못해

무등산에 가지 못하겠구나 생각했으나

라디오에서 나오는 눈이 펑펑 온다는 소리에

귀가 번쩍...

마치 목이 나은것 같더군요.

하여 다시 눈을 떠 급하게 산행 채비를 하고 길을 나섭니다.

 

집 앞을 나서는데 이곳 대전에도 새벽부터 눈이 내립니다.

 

오랜만에 보는 참 반가운 손님이네요.

 

당초 몸이 좋으면 유성시외버스 터미널에서

7시 10분차를 타고 가려했으나 8시 떠나는 차를 타게 되었네요.

배낭매고 한손에 카메라 들고 혼자 떠나는 여행 겸 산행..

목이 아픈 것도 잠시 잊고 그저 행복하기만 합니다.

 

가는 길에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파노라마처럼 이어지는 겨울 풍경이었습니다.

 

정읍 지방을 지나니 눈발은 더욱 세차지고요.

설경도 더욱 풍성해집니다.

 

그리움을 찾아 떠나는 여행

그리움은 사랑과 동격이라는데

사랑의 흔적은 어디에 남아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정읍 휴게소도 지나갑니다.

 

음악을 들으며 창밖의 스쳐 지나가는 아름다운 풍경들을 바라보며

무등산을 향해 갑니다.

 

장성 고개를 넘어서면 무등산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나의 고향.. 빛고을이 나오겠지요.

마치 옛 연인을 만나러 가는 것처럼

왠지 설레고 조급한 마음만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