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

자연이 만든 아름다운 연인의 모습

by 마음풍경 2009. 1. 19.

지난 토요일 동네올레길을 걷다

기계연구원 자기부상열차

실험궤도 옆 방음벽에 새겨진

마른 담쟁이 풍경에서

연인의 얼굴이 보이네요.

 

왼편은 긴머리를

날리는 멋진 남자,

 

오른편은 머리에 예쁜 핀을 한

여자의 얼굴이..

 

그사이에 보이지는 않지만

사랑도 보입니다.

 

사랑한다는 말,

미치도록, 죽도록

사랑한다는 말

나는 지금껏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다.

 

그런 말해 본 적도 없다.

무슨 말인지도 모른다.

 

아무에게나 불쑥

손 내밀고 마는

거지 같은 내 외로움은

평생을 가슴 앓는

마음의 깊은 병인데

...

나의 고독은

그렇게 생겨먹었다.

 

 장서인 님의 '사랑한다는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