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동네올레길을 걷다
기계연구원 자기부상열차
실험궤도 옆 방음벽에 새겨진
마른 담쟁이 풍경에서
연인의 얼굴이 보이네요.
왼편은 긴머리를
날리는 멋진 남자,
오른편은 머리에 예쁜 핀을 한
여자의 얼굴이..
그사이에 보이지는 않지만
사랑도 보입니다.
사랑한다는 말,
미치도록, 죽도록
사랑한다는 말
나는 지금껏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다.
그런 말해 본 적도 없다.
무슨 말인지도 모른다.
아무에게나 불쑥
손 내밀고 마는
거지 같은 내 외로움은
평생을 가슴 앓는
마음의 깊은 병인데
...
나의 고독은
그렇게 생겨먹었다.
장서인 님의 '사랑한다는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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