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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강변,해안

금산 서대산 조망길 - 연두빛 봄꽃길을 걷다.

by 마음풍경 2009. 5. 5.

 

서대산 조망길

 

 

충남 금산군 추부면

 

서대산 드림 리조트 주차장 ~ 용바위 ~ 구름다리 ~ 신선바위 ~ 북두칠성바위 ~ 석문 ~

서대산 정상(904m) ~ 돌무덤 ~ 개덕폭포 상층 ~ 주차장

(약 6km, 5시간 소요)

 

참 오랜만에 서대산 산행을 합니다.

과거에는 요즘처럼 블로그 기록도 있지않아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대략 4~5년전쯤에 이곳을 같은 코스로 산행한 기억이 있습니다.

여하튼 이곳 주차장에 도착하니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주차비 3천원과 개인별 입장료 천원을 내고 10시 40분경에 산행을 시작합니다.

과거에는 시설물이 있는 곳으로 바로 오르도록 되어있었는데 이제는 왼편 임도길로 우회토록 되어 있네요.

 

이제 저 봉우리를 올라야 하지요.

서대산이 900미터가 조금 넘으니 그리 만만하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임도길을 따라 오르다 갈림길도 지나고요.

오를때는 왼편길로 가고 내려올때는 오른편길로 내려옵니다.

 

편안한 임도길을 좀 더 걷습니다.

 

구름다리가 살짝 보이지요.

 

ㅎㅎ 아직도 저 구름다리가 철거되지 않고 있네요.

 

11시경 용바위 입구에서 본격적인 산행길로 접어듭니다.

시원한 바람만 없다면 정말 더운 여름 산행이네요.

 

요즘은 날이 가물어서 계곡의 물소리가 무척이나 그립지요.

 

조금더 가니 왼편 제비봉으로 가는 1코스와 바로 오르는 2코스의 갈림길이 나옵니다.

오늘은 2코스로 오르네요.

 

과거 이곳은 주변에 비해 산세가 높아서인지 6.25 등 전쟁의 흔적이 많은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계곡길이라 숲이 우거저서 그리 덥지는 않습니다.

 

근데 군데 거대한 바위들도 만나고요.

 

신선바위도 지납니다.

이런 바위는 아래에서 보는 것보다 조망처에 가서 바라보면 더욱 멋지지요.

 

가파른 길을 조금 더 오르니 구름다리와 신선바위가 한눈에 바라보이네요.

 

서대산의 가장 멋진 풍경이라 할 수 있지요.

 

구름다리쪽으로 휘돌아 12시경에 조망처에 오릅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조망 참 시원하고 멋지지요.

 

 물론 아직 더 올라야할 능선이 있고요. 

 

아침부터 안개가 끼더니만 아직까지 뿌연 조망이 조금은 아쉽네요.

 

12시 30분경에 능선에 올라섭니다.

 

그리고 바로 옆 주먹 모양의 바위가 있는 조망처에 올라봅니다.

 

서대산 능선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시원한 곳이지요.

 

 바위를 내려와 12시 40분까지 점심식사를 느긋하게 하고 다시 길을 걷는데 도마뱀이 보이네요.

서대산에는 도마뱀이 많은가 봅니다. 하산길에도 보았으니요.

 

첫번째 헬기장을 지나고

 

북두칠성 바위도 지납니다.

근데 왜 북두칠성 바위인지는 ???

 

바로 옆으로 3코스와 만나는 갈림길이 나오네요.

 

2번째 헬기장을 지나니 오른편으로 서대산 정상이 보입니다.

 

견우탄금대라 불리는 장군바위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요.

 

정상 주변으로 철쭉이 화사할텐데 아직 이른 시기인가 봅니다.  

그래도 연초록 색감이 참 곱네요.

 

여하튼 이 장군 바위는 이름이 참 다양합니다.

견우탄금대, 장군바위, 견우장년대, 장년대바위 등등

 

정상 봉우리의 왼편으로 휘돌아 석문으로 내려섭니다.

 

서대산은 육산처럼 보이지만 군데 군데 기묘한 모양의 바위들이 참 많습니다.

 

1시 40분경에 석문을 통과하네요.

 

ㅎㅎ 바위가 아슬하게 걸쳐 있지요.  

 

그리고 장군바위를 휘돌아 정상을 향해 갑니다.

 

하늘은 구름 한점 없이 깨끗했습니다.

 

다만 여전히 주변 조망은 조금 흐린 상태이고요.

골을 따라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아봅니다.

 

2시경에 정상에 도착합니다.

계룡산의 명성에 가려서 그렇지 충남에서는 가장 높은 산(904m)이지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계룡산(845m)이 충남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알고 있지요.

 

주변 풍경이 참 화사한 느낌입니다. 

 

가져온 시원한 과일도 먹으면서 주변 풍경을 여유롭게 즐기네요.

옆에 아이스케끼 파시는 분이 있어 사드려야 하는데 가져온 음식이 있어서리..

그래도 친절하게 이런 저런 이야기 해주시더군요.

 

편안하게 바라봅니다.  깊어가는 봄의 정취를

 

 

드문 드문 핀 철쭉 꽃도 좋네요.

 

 

 계룡산의 깊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사람이 별로 없어 한적한 산행을 즐기기에는 참 좋은 곳이지요.

 

연두빛 색감이 정말 참 좋습니다.

 

발아래로 산행을 시작한 서대산 리조트도 보이고요.

 

 건너편 장군바위 모습도 바라보입니다.

 

일불사쪽 능선도 참 곱네요.

  

 

하산을 시작하며 중간 중간 바라본 능선의 조망은 내려서기가 아쉽지요.

 

하여 조망처가 나올때 마다 그곳에 서서 한동안 바라봤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그저 바라만 보네요.

아무런 욕심도 없이 그저 바라만 보는 대상이 있다는 것은 작은 행복이겠지요.

 

이제 다시 개덕사 방향 4코스로 본격적인 하산을 시작합니다.

 

화사한 철쭉이 귀해서인지 더욱 아름답네요.

 

계절의 변화가 참 빠릅니다.

아마도 1달전만 와도 앙상한 가지만을 보았을텐데요.

 

돌무덤도 지납니다.

 

이제 산행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개덕폭포 위에 올라섭니다.

과거에는 폭포소리로 분주했는데 물이 없어서인지 물소리도 들리지 않네요.

 

과거에는 개덕사 방향으로 내려섰으나 절이 출입을 금지해서인지 바로 오른편으로 등산로가 나 있더군요.

 

3코스 오르는 갈림길을 지납니다.

 

그리고 다시 임도길을 만나고요.  

 

끝으로 뒤돌아 지나온 산길 능선을 바라보네요.

 

3시 30분경에 여유로웠던 서대산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ㅎㅎ 정상에서는 철쭉을 많이 보지못했는데요.

 

다 내려와서 길가에 떨어진 풍성한 철쭉 꽃을 보게되네요.

오늘은 왠지 산길을 걷기보다는 숲길을 걸어온 느낌이라고 할까요.

물론 가파른 길도 있고 멋진 능선 길도 있었지만 내마음의 여유로움이 그리 느끼게 한거겠지요.

글고보니 모든게 다 마음 먹기에 달린 것 같네요.

산길을 걷든 숲길을 걷든 또는 강가를 걷든 말입니다.

 

그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나홀로 걷는 그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어린참나무잎이 지기전에
그대가 와서 반짝이는 이슬을 텁니다

나는 캄캄하게 젖고
내옷깃은 자꾸젖어
그대를 돌아봅니다

어린참나무 잎이 마르기전에도
숲에는 새들이 날고 바람이일어
그대를 향해 감추어 두었던
길하나를 그대에게 들킵니다
그대에게 닿을것만 같은
아슬아슬한 내마음 가장자리에서
이슬이 반짝 떨어 집니다

산다는 것이나
사랑한다는 일이나 그런것들이
때로는 낯설다며 돌아다보면
이슬처럼 반짝 떨어지는
내슬픈물음이 그대 환한 손등에 젖습니다

사랑합니다
숲은 끝도 없고
인생도 사랑도 그러 합니다

그숲
그숲에 당신이 문득
나를 깨우는 이슬로 왔습니다 

 

                            <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김용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