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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강변,해안

하동 : 섬진강 새벽 안개와 이른 벚꽃 풍경

by 마음풍경 2009. 3. 22.

 


섬진강 새벽 안개와 이른 벚꽃 풍경

 

 

매화마을을 구경하고 다시 섬진강 강변을 거닙니다.

(광양 청매실농원길 - 매화 꽃과 함께 봄을 거닐다. :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367)

섬진강을 건너 매화마을 풍경을 바라보니

내가 저곳에 있다 왔나 하는 아득함이 벌써 생기네요. 

 

 

봄 가뭄때문인지 과거보다는 수량이 많이 줄었습니다.

 

 

이곳에서 제첩잡는 풍경이 꽤 정감이 있었는데..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 김용택 -

 

매화꽃 꽃 이파리들이

하얀 눈송이처럼 푸른 강물에 날리는

섬진강을 보셨는지요

푸른 강물 하얀 모래밭

날선 푸른 댓잎이 사운대는

섬진강가에 서럽게 서보셨는지요

해 저문 섬진강가에 서서

지는 꽃 피는 꽃을 다 보셨는지요

산에 피어 산이 환하고

강물에 져서 강물이 서러운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사랑도 그렇게 와서

그렇게 지는지

출렁이는 섬진강가에 서서 당신도

매화꽃 꽃잎처럼 물 깊이

울어는 보았는지요

 

 

분주하기도 하고 때론 여유롭기만 한 하루 해가 저무네요.

 

그리고 새벽에 눈을 뜨니

섬진강 새벽 안개가 온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달콤하고 감미로운 애무처럼 내 온몸을 감싸고 도는 느낌이네요.

 

황홀하다는 말밖에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고요.

 

새벽달까지 떠있는 풍경을 오래 오래 바라보았습니다.

 

아름답게 피어오르는 뽀얀 새벽 안개 참 좋네요..

나중에 집에 돌아와

오정해의 "여인"이라는 노래를 배경으로 다시 보니 참 잘 어울리는것 같습니다.

 

여튼 잠시동안의 황홀함이었지만 이 운치는 잊혀지지 않을 것 같고요.

 

 그리고 아침을 지나 이르게 핀 벚꽃도 봅니다.

 

일찍 핀 꽃이지만 참 풍성하네요.

 

 

산들 산들 흔들리는 바람처럼

제 마음도 봄 바람난 것처럼 마냥 흔들 흔들 거립니다.

 

그런 한가로운 마음으로 다시 길을 떠나야 할것 같습니다.

 

산다는게 늘 이런 풍성하고 정갈한 풍경만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