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마을을 구경하고
섬진강 강변을 거닙니다.
https://sannasdas.tistory.com/13389367
광양 청매실농원길 - 매화 꽃과 함께 봄을 거닐다.
광양 청매실 농원길 오랜만에 매화꽃 풍경 한아름 가슴에 담기위해섬진강 흐르는 광양 청매실 농원을 찾아갑니다. 섬진간의 본래 이름은 모래내, 다사강으로 모래가 많은 강이었나 봅니다.
sannasdas.tistory.com
섬진강을 건너 매화마을을 보니
내가 저곳에 있다 왔나 하는
아득함이 벌써 생기네요.

봄 가뭄때문인지 과거보다는
수량이 많이 줄었습니다.

이곳에서 제첩잡는 풍경이
꽤 정감이 있었는데..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 김용택 -
매화꽃 꽃 이파리들이
하얀 눈송이처럼
푸른 강물에 날리는
섬진강을 보셨는지요
푸른 강물 하얀 모래밭
날선 푸른 댓잎이 사운대는
섬진강가에 서럽게 서보셨는지요
해 저문 섬진강가에 서서
지는 꽃 피는 꽃을 다 보셨는지요
산에 피어 산이 환하고
강물에 져서 강물이 서러운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사랑도 그렇게 와서
그렇게 지는지
출렁이는 섬진강가에 서서 당신도
매화꽃 꽃잎처럼 물 깊이
울어는 보았는지요
분주하기도 하고 때론
여유롭기만 한 하루해가 저무네요.
그리고 새벽에 눈을 뜨니
섬진강 새벽 안개가
온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달콤하고 감미로운 애무처럼
내 온몸을 감싸고 도는 느낌이네요.
황홀하다는 말밖에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고요.
새벽달까지 떠있는 풍경을
오래 오래 바라보았습니다.
아름답게 피어오르는
뽀얀 새벽 안개 참 좋네요..
나중에 집에 돌아와
오정해의 "여인" 노래를 배경으로
다시 보니 잘 어울립니다.
잠시동안의 황홀함이었지만
이 운치는 잊혀지지 않고요.
그리고 아침을 지나
이르게 핀 벚꽃도 봅니다.
일찍 핀 꽃이지만 참 풍성하네요.
산들 산들 흔들리는 바람처럼
제 마음도 봄 바람난 것처럼
마냥 흔들 흔들 거립니다.
그런 한가로운 마음으로
다시 길을 떠나야 할것 같습니다.
산다는게 늘 이런 풍성하고
정갈한 풍경만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산,들,강변,해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해 망운산 바다 조망길 - 철쭉 망울진 능선을 따라 (0) | 2009.04.27 |
---|---|
남해 응봉산 바다조망길 - 유채꽃 가득한 다랭이 마을 (0) | 2009.03.29 |
부암산과 감암산 암릉길 - 기묘한 누룩덤 바위를 찾아 (0) | 2009.02.28 |
봄을 맞는 기분으로 걸어본 대전둘레 산길잇기 2구간 (0) | 2009.02.08 |
소백산 겨울 능선길 - 아들과 함께 걷는 길 (0) | 2009.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