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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강변,해안

동해 바다 열차 : 정동진역에서 삼척역까지

by 마음풍경 2009. 7. 19.


바다열차 : 정동진역 ~ 삼척역

 

길을 떠나는 것은 언제나 새로운 만남에 대한 설레임입니다.

특히 기차를 타고 떠나는 여행은

더더욱 그리하고요.

 

 여튼

대전에서 버스를 타고 먼길을 돌아 돌아 정동진 역에 도착합니다.

 

정동진역에서 삼척역까지 바다 열차를 타기위해

향내 좋은 커피 한잔을 마시며

기다림의 시간도 가져봅니다.

 

참 오랜만에 이곳에 와보네요.

 

모래시계를 통해 이제는 식상할 정도로 알려진 곳이지만

고즈넉한 분위기 만큼은 언제나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런 저런 조형물은 늘어났지요.

과거처럼 아무것도 없을때가 더 좋은것 같은데.

 

 

벤치에 앉아 바다를 바라봅니다.

 

회색빛 바다가 한눈에 펼쳐지네요.

 

흐린 하늘에 비가 옵니다.

문득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는 구절이 생각납니다.

이미 젖어있어서 일까요.

 

세찬 비는 아니고 그저 촉촉하게 대지를 적시는 비인것 같습니다.

 

강릉을 출발하여 청량리로 가는 무궁화 기차도 지나고

역 플랫폼도 오는 사람 가는 사람으로 잠시 분주해지기도 합니다.

 

이윽고 기다리던 바다 열차가 들어오네요.

 

딱 3량의 기차여서인지

장난감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물론 일반 열차와는 다르게 모든 좌석이 바다를 향하고 있지요.

 

정동진에서 장남감 열차에 몸을 실고 바다를 보며 갑니다.

 

차로 해안가를 드라이브하는 느낌과는 다르더군요.

 

창밖으로 지나치는 풍경들을 편안한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추암 바위로 유명한 동해시도 지나고

 

이윽고 삼척역에 도착합니다.

 

잠시동안 이색적인 기차 경험을 해보았네요.

 

기차는 왠지 사람들의 마음에

어린시절의 동경이 깃들어 있습니다.

느림의 즐거움을 주는 완행열차에는 더더욱..

 

비록 관광 상품이긴하나

장난감같은 기차를 타고 잠시나마

동화속에 있다고 온 기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