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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강변,해안

태백 구문소 - 강이 산을 뚫고 지나가는

by 마음풍경 2010. 9. 6.

 

구문소(求門沼)

 

강원 태백시 동점동

 

 

 태백고원자연휴양림에서 남쪽으로 철암역을 지나

조금 더 내려오면 하부 고생대의 독특한 특성을 보여주는 곳이 있습니다. 

 

구멍 소라는 뜻의 구문소이지요.

 

구문소는 황지에서 흘러온 물이 동점동에 이르러

 산을 뚫고 지나가면서 큰 석문을 만들고 깊은 소를 이룬 곳이지요.

주위가 온통 석회암반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런 특이한 형태의 도강산맥(渡江山脈)은 약 1억5천만년에서 3억년전 사이에 형성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그 유형을 찾기 힘든 기이한 곳이라고 합니다.

다만 구문소가 이처럼 큰 길가 옆에 있어서 인지 그 신비로움이 조금 덜한것 같네요. ㅎ

 만일 깊은 계곡에 숨어 있었다면 아마 더욱 신비로운 모습으로 다가왔을텐데요.

 

구문소 바로 옆으로 차가 다니는 굴이 있는데

이 굴은 일제시대 때 석탄 등의 운송을 위해 뚫은 인공 터널이라고 합니다.

 

구문소와 옆으로 나란히 있어 더욱 특별함이 느껴집니다.

 

인공 터널을 빠져나가니 넓은 공원이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구문소 주변으로는 삼형제 폭포를 비롯해서 

마당소, 자개문, 용소, 여울목, 통소, 닭벼슬바위, 용천 등으로 불리 우는 구문팔경이 이어집니다.

 

강 옆으로 정자도 있고 이곳에 구문소 해설사 분이 계셔서

구문소 전설 및 주변 볼거리에 대한 설명도 잘 들었습니다.

 

용이 싸웠다는 이야기는 그리 쉽게 접하는 전설은 아니지요.

하지만 용이 나오는 전설의 결론은 항상 승천으로 마감하지요. ㅋㅋ

 

구문소 주변으로는 자연 학습장이 조성이 되어 깔끔한 분위기의 공원입니다.

 

건너편 다리를 건너 작은 언덕을 넘어가면 처음 이곳에 도착한 주차장이 나옵니다.

하여 가벼운 원점회귀 산책길이지요.

 

계곡 물소리를 따라 살랑거리는 코스모스의 풍경도 참 좋습니다.

 

정자에 올라봅니다. 주변 조망을 시원하게 볼 수 없는 점이 조금은 아쉽지만

그렇다고 조망을 위해 주변의 멋진 소나무들을 자를 수는 없겠지요.

 

정자를 내려서서 구문소에서의 가벼운 산책을 마감하네요.

 

 초가을의 꽃인 벌개미취에 고추 잠자리 한마리 있네요. ㅎ

햇살은 무척이나 따가운데 이곳에도 가을은 소리없이 오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