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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강변,해안

대청호에는 잠수교가 있다???

by 마음풍경 2010. 11. 9.

 

대청호반길의 4코스 및 5코스의 출발점은 아래 안내도가 있는

옛날 경부고속도로였던 신상동 폐고속도로 주차장입니다.

 

 

안내도에서 왼편 대청호 방면으로 내려서면 4코스와 5코스가 갈라지는 곳이 나오고

 직진을 하면 4코스로 제방을 1km 걸어가면 대청호 건너편의 신선바위가 있는 주산동 금성마을로 가게되고

또한 오른편 길로 가면 5코스인 흥진마을 갈대숲길이 나오고요.

 

그. 런. 데.

 

제방을 따라 가면 금성마을로 가는 길이 없습니다.

제방 길이 물에 잠겨있네요. ㅎㅎ

 

아마도 대청댐의 물이 빠지면 제방길이 나타나고

댐의 수위가 높으면 물에 잠기는

대청호의 잠수교 아니 잠수 제방인가 봅니다. ㅋㅋㅋㅋ

 

하여 4코스를 가려면 아마도 물이 없는 초봄이 되야 하지 않을까 하네요. 쩝

 

최근들어 비도 오지 않고 무척이나 가문 날의 연속인데

이곳 대청호는 물이 무척이나 많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대청댐을 지나 공주로 가면 4대강 공사가 한참인데

혹 흐르는 수량이 많으면 공사에 방해가 되기에 대청댐의 물을 방류하지 않는 것은 아닌지 추측해봅니다. ㅎㅎ

 

그나저나 이왕 이곳까지 왔으니 5코스 길인 흥진 갈대밭 길도 잠시 걸어보아야지요.

카메라도 가지고 오지 않아 아이폰의 카메라 기능을 이용해봅니다.

요즘은 기술의 발전이 빨라서인지 과거 10여전에 180만원주고 산 코닥 디지털 카메라가 180만 화소였는데

요즘은 휴대폰에 장착된 디지털 카메라도 1000만 화소를 훌쩍 넘기니요.

세상이 편해졌다고 해야하는지 아님 무서워졌다고 해야하는지.. 쩝

 

대청호수의 옆길로 키 큰 갈대밭 길이 있어 마치 터널을 걷는 느낌이 듭니다.

근데 이상하게 갈대라기 보다는 키큰 억새같은 모습이네요.

 

여튼 갈대밭 사이로 난 작은 오솔길을 걷는 기분도 제법 좋습니다. ㅎㅎ

이 길은 10월말에서 11월 초 사이에 걸으면 참 아름답겠지요.

 

가야할 길이 물에 잠겨있는 예상치 못한 황당함도 있었지만

바람에 살랑이는 호수 풍경이 참 시원하네요.

 

가을은 풍요로움과 화려함

그리고 쓸쓸함과 비어있음이 공존하는 그런 시간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