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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강변,해안

순천 금전산 낙안읍성 조망 길 - 낙안읍성의 큰바위 얼굴

by 마음풍경 2010. 12. 7.


금전산

 

전남 순천시 낙안면 

 

낙안온천 주차장 ~ 금강암 ~ 금전산(667.9m) 정상 ~ 

오공재 능선 ~ 금둔사 ~ 낙안온천 주차장 (약 5km, 3시간 소요)

 

 

금전산은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의 북쪽에 병풍처럼 위치하고 있어

너른 낙안읍성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멋진 조망처입니다.

이곳 낙안온천 주차장에서 원점회귀 걷기가 가능하고요.

 

이곳 주변은 암릉 산이 거의 없는데 이곳만 유별나게 정상 봉우리 부근이 멋진 바위로 이루어져 있지요.

거제의 망산이나 남해의 금산을 바라보는 느낌도 드네요.

 

낙안온천 주차장 건너편에 금강암으로 오르는 들머리가 있습니다.

 

산행하시는 분들은 보통 오른편 불재에서 오르거나 아니면 왼편 오공재에서 시작해서

금강암을 거쳐 이곳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일반적입니다.

저는 금강암과 정상을 거쳐 왼편 금둔사로 내려서서 다시 이곳으로 오는 원점회귀 길을 택했습니다.

 

아주 높은 산은 아니지만 정상이 600미터가 넘는 산인지라 오르는 길이 제법 가파르지요.

하지만 조금만 힘들게 오르면 낙안 읍성 조망을 시원하게 바라볼  수 있다는 선물도 있습니다.

 

낙안 읍성 성곽의 모습도 보이고 노란 초가집의 풍경도 보입니다.

참 평화로워보이지요.

 

이 산은 주변 풍광만 멋진 것이 아니고 산 중턱부터 만나게 되는 멋진 바위 풍경도 참 절경입니다.

 

그나저나 주변이 대부분 육산인데 이곳만 유일하게 이처럼 멋진 바위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참 이채롭습니다.

 

산속으로 산속으로 깊숙히 길을 들어설 수록 멋진 풍경들이 즐비하고요.

 

이 바위들이 과거에는 한몸이었을텐데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점차 간격은 커지겠지요.

어쩌면 우리네 삶과 죽음도 이와 같지 않을까요.

 

처음에 이 산을 알았을 때는 그저 낙안읍성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는 산으로만 알았었는데

이처럼 멋진 바위 풍경을 볼 수 있을지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ㅎㅎ

기대하지 않은 보너스를 받은 기분이라고 할까요.

 

나무에 커다란 염주가 눈길을 끕니다.

저도 염주를 손에 잡고 작은 소망 하나 떠올려보네요.

늘 건강하게 해달라고 그래서 참 아름다운 우리나라 자연의 풍경을 늘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요.

 

여튼 늘 자연을 벗할 수 있는 마음과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음에 늘 감사하고 고맙지요.

 

금전산 건너편 다랭이 논 풍경이 펼쳐지는 상송리 마을 풍경도 평화롭기만 합니다.

 

극락문이라 적혀진 굴도 통과합니다.

 

그리고 이윽고 금강암에 도착했습니다.

 

금강암 옆으로 돌탑과 함께 조망대가 설치가 되어 있더군요.

 

바위에 미륵암도 새겨져 있고요.

 

이곳 금강암 조망처에서 바라보는 주변 풍광이 참 시원합니다.

 

멋진 병풍바위너머 펼쳐지는 낙안 읍성의 모습도 좋고요.

 

ㅎㅎ 마치 장난감 왕국의 모습을 바라보는 거인 걸리버가 된것 같네요.

 

금강암을 지나도 멋진 바위와 돌탑이 이어집니다.

 

등뒤로 펼쳐지는 시원하고 너른 풍경 또한 가슴에 고이 간직하고픈 한폭의 그림으로 다가오고요.

 

저 멀리 산 능선너머 순천만 앞바다의 모습도 환한 빛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약 1시간 30여분이 걸려서 금전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오르는 길이 제법 가파른 길이었지만

주변 풍광이 너무나 좋아서인지 그리 힘들지는 않았네요.

 

이제 오공재 방향으로 하산길을 시작합니다.

가다가 금둔사 방향으로 빠져야겠지요.

 

오르는 길과는 다르게 능선을 따라 내려서는 길은 참 편안합니다.

 

ㅎㅎ 남쪽 지방으로 그런지 동백잎도 진한 푸르름을 유지하고 있고요.

 

길을 휘돌아 내래서서 금둔사에 도착했습니다.

 

자그마한 절이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모습이 참 이쁘네요.

 

이 풍경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노라니

문득 책에서 읽은 글 한구절이 생각이 납니다.

 

"아름답게 삭는다"

 

흘러가는 시간이 세월속에 차곡차곡 쌓이면서

나는 어떤 모습으로 남겨질건지...

 

절을 나서는데 이쁜 다리가 있네요.

이곳 주지스님이 과거에 선암사에 주지로 계셨다고 하던데

그래서 인지 선암사 승선교와 같은 모양의 무지개 다리도 있습니다.

 

절 입구에 금전산과 금둔사의 연혁이 나와있더군요.

나는 단순히 금을 물질적인 것으로 생각했는데

실제는 부처님을 이야기 한것 이네요. ㅎ

 

금둔사를 빠져나가 차길로 나섭니다.

 

그리고 처음 걷기를 시작한 낙안 온천 주차장에 도착하면서  금전산 낙안읍성 조망 길 걷기를 마칩니다.

 

금전산은 바로 근처에 낙안읍성 민속마을도 있고 낙안 온천도 있어

가벼운 산행 및 겨울 온천 그리고 민속마을 체험 등을 고루고루 체험할 수 있는 산인것 같습니다.

물론 조금 더 부지런하면 순천만의 낙조도 구경할 수 있고요.

이곳에 오면 일석이조가 아니라 일석사조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