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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사찰

해남 땅끝 전망대 길 - 한양 천리 삼남길이 시작되는 곳

by 마음풍경 2011. 2. 24.

 

땅끝 전망대 길

 

 

전남 해남군 송지면 땅끝

 

 땅끝 모노레일 주차장 ~ 땅끝 전망대 ~

 땅끝 탑 ~ 삼남길 ~ 주차장

(약 3km, 약 60분 소요)

  

 해남 땅끝은 바다를 건너지 않는

우리나라의 최남단으로

모노레일로 올라갈 수 있는 땅끝 전망대와

땅끝이라는 표식을 알리는 땅끝 탑,

서울까지 삼남 천리길이 시작되는 곳으로

탁 트인 해안 풍경을 바라보며

나무 데크를 따라 걷는 길입니다.

 

 보길도를 빠져나와 땅끝 선착장에 도착해서

오랜만에 땅끝 전망대를 갑니다.

 

과거에는 주변 달마산 산행 후

그냥 걸어서 올라갔는데

오늘은 모노레일을 타보기로 합니다.

 

모노레일은 2개의

작은 차량으로 되어 있습니다.

탑승비는 왕복이 4천원이고

편도는 2천원이 아니고 3천원이더군요.

 

땅끝 선착장에서

노화도로 가는 배도 보이네요.

 

안개가 옅게 끼여서인지

전망대에 가더라도

시원한 조망을 보지는 못할것 같습니다.

 

모노레일의 문이 열리고 탑승을 합니다.

 

저는 위쪽에 있는 2층 차량을 탔는데

바다 조망이 1층 차량에 가려서

바다 조망을 막힘없이 보려면

1층 차량에 타야겠더군요.

 

참 오랜만에 올라본 땅끝 전망대입니다.

 

입장료를 내고 전망대 제일 높은 곳에 올라

작은 창문을 통해 해안선을 바라봅니다.

 

해무가 끼여서인지 바다 풍경이

아스라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전망대 옥상에서 계단을 타고 내려오는데

벽이 온통 낙서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과거에 없던 타종시설도 있더군요.

빨간 하트가 있는걸 보니

사랑을 만드는 종인가 봅니다.

 

전망대를 나오기전에

땅끝 항을 내려다 보네요.

 

사람의 마음이나 약속,

그리고 사랑이 마음의 일인지라

이처럼 인위적인 행위를 통해서

바램이 온전히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테크 계단길을 따라 땅끝탑이 있는

해안가로 발길을 옮깁니다.

 

옛날에는 흙길이었는데

나무계단이 설치가 되어 있네요.

 

한걸을 한걸음 바다의 풍경도

바라보며 내려섭니다.

 

한 20여분 걸었을까요.

땅끝탑에 도착했습니다.

 

나무 테크길은 땅끝탑 아래

바다까지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과거에는 그냥 땅끝탑만 있었는데

바로 앞에 배 선미 모양을 만들어

마치 바다로 향해 나가는

배의 형상처럼 보입니다.

 

 바다를 보면 떠나고 싶은 마음이

스멀스멀 스며들지요. 

이놈의 역마살은 언제 진정이 될지.

 

 땅끝탑에서 한양까지

천리길인 삼남길이 시작합니다.

주변에 시그널이 부착되어 있더군요.

 

 삼남길은 땅끝전망대로 가지않고

바로 해안길을 따라 이어갑니다.

 

 테크길을 지나고 나니

포근한 흙길이 이어지고요.

 

 언제 삼날길이 완성이 될지 모르겠지만

 이 길을 완주하고픈 생각이 듭니다.

 

 해안 풍경을 따라 이어지는 길이

참 잘 단장이 되어 있습니다.

 

 옛날에 군부대 초소가 있던 길인데

영덕의 블루로드의 일부 길처럼

이 길도 이제는 군인이 아닌

민간인이 걷는 길이 되었습니다.

 

의자에 앉아 파도소리도 듣고

봄바람도 느끼며 잠시 쉽니다.

 

살면서 드문 드문 느끼는

마음의 평화라는게 이런거겠지요.

 

 다시 잘 단장이 된 길을 따라 걷습니다.

 

 발지압을 할 수 있는 길도 있습니다.

 

 모노레일 타는 곳이 보이는 것을 보니

걷기도 마무리해야 할것 같네요.

 

조금 짧은 거리가 아쉽기는 하지만

좋은 구경을 하고 좋은 길을 걸었습니다.

 

 삼남길은 땅끝선착장에서 시작해서

땅끝탑을 거쳐 송호리 해수욕장 방향으로

걸어가야 하는것 같습니다.

 

본격적인 길걷기는 아니지만

땅끝전망대와 땅끝탑도 구경하면서

땅끝 모노레일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걸었던 길도 좋은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남녁의 땅에도

봄이 본격적으로 오고 있더군요.

이제 무겁고 두터운 옷을 벗어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봄을 맞아야 할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