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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비둘기낭 폭포 가는길 - 영화 최종병기 활 촬영지

by 마음풍경 2011. 8. 17.

 

비둘기낭 폭포 가는길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대회산리 298-3

(비둘기낭 마을)

 

 

 

최근에 가장 인기가 좋은 영화가 "최종병기 활"인것 같습니다.

병자호란을 무대로 활만 가지고 청나라와 맞서는 인물을 그린 영화로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는 영화이지요.

영화에서 눈에 익숙한 황매산 및 선운산 등 여러 촬영지도 나오지만

가장 인상 깊은 곳이 이곳 비둘기낭 폭포가 아닌가 합니다.

물론 이미 TV 드라마 선덕여왕과 추노 등의

촬영지가 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한 곳이지요.

하지만 경기도 포천이라는 먼길과 아직은 안내 이정표 등이 없어서

찾아가고 싶어도 쉽게 찾아 갈 수 있는 곳인것 같습니다.

 

의정부와 포천을 지나 철원으로 가는

43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영북면 도착하기전

운천 제2 로타리에서 좌회전하여 78번 도로를 타고

고개를 넘어 약 5km를 가면 이곳 비둘기낭 마을 버스 종점에 도착합니다.

과거 이곳 위치에 절골상회가 있었다고하는데

이제는 간판 이름도 변경이 되고 새로운 건물로 탈바꿈이 되었네요.

아마도 마을 이름이 예전에는 절골이었던 것 같은데

비둘기낭 폭포 유명세로 인해 마을 이름도 비둘기낭 마을로 바뀐것 같고요.

 

물론 그 옆으로 허름한 종점 상회는 그대로 있습니다.

 

비둘기낭 폭포를 가려면 이곳 비둘기낭 폭포라는

안내석을 왼편으로 휘돌아 가야합니다.

이곳에 주차를 하고 비둘기낭 폭포를 찾아갑니다.

 

강변 상회 뒷편으로 평범한 시골 풍경이 이어집니다.

 

마을 흙길을 걷다보면 이런 곳에 그처럼 멋진 폭포가

있을 거라고는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마을에서 약 300m를 걸어가니 작은 다리가 나오고

이곳 다리를 건너지 말고 오른편 길로 천을 따라 걷습니다.

 

남동쪽 불무산에서 흘러온 물이

이곳 계곡을 따라 한탄강으로 합류가 됩니다.

 

좀전 만난 다리에서 약 200여미터를

더 걸으니 작은 주차장이 나오고

상수원보호구역이라는 팻말이 있는

이곳이 비둘기낭 폭포 입구입니다.

물론 이곳까지 차를 가지고 올 수도 있으나

평범한 시골길을 걷다 갑자기 땅이 푹 꺼지는 곳에 숨어있는

비둘기낭 폭포의 묘미를 느끼려면 마을 입구에서부터

걷는 것이 더욱 좋을 듯 하네요.

 

입구에 나무 계단이 설치가 되어 있더군요.

과거에는 상수도 보호구역이었는데

지금은 해제가 되어 합법적으로 출입이 가능합니다.

 

멧비둘기가 집을 짓고 살던 낭떠러지라고 해서

비둘기낭 폭포라고 이름하였다고 합니다.

폭포 주변 모습도 비둘기 둥지 모양이지요.

아주 평범한 시골 마을에 이런 별천지같은 풍경이

나타나니 더욱 감동이 커집니다.

 

계단을 따라 내려서니 주상절리 벽이 웅장하게 나타납니다.

우리나라에서 주상절리는 천미터 높이의

산정상 주변 능선에 있는 무등산 서석대와 입석대

그리고 해안가에 있는 제주도 서귀포에 있는 주상절리가 유명하지만

이처럼 계곡에 주상절리가 있는 것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계단을 따라 아래쪽으로 내려서니

폭포의 모습이 참 아름답게 나타납니다.

과거에는 마을 주민과 주변군인들만이

아는 숨겨진 휴양지였다고 하는데

정말 숨겨진 비밀의 계곡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곳은 수십만년전에 화산 폭발로 인한 용암이 식어서 생긴

주상절리에 물이 흐르면서 만들어진 폭포이자 협곡입니다.

 

비가 오지 않고 물이 많지 않으면

이 협곡을 따라 한탄강으로 내려가고 싶더군요.

아마도 더 멋진 비경들이 숨겨져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비가 와서 옥색의 물빛을 보지 못하고

비록 황토빛 물을 보지만 이 또한 아름답고 벅찬 자연의 감동입니다.

 

물이 많지 않다면 건너편 주상절리 동굴로도 가보고 싶더군요.

그곳에서 바라본 풍경은 또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까요.

 

시원한 물줄기 소리를 내는 폭포를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자연이 만들어낸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인간이 헤아릴 수 없는 오랜 세월동안

조금씩 조금씩 빚어낸 자연의 모습이겠지요.

 

2012년 한탄강 댐이 완공이 되면

이곳이 수몰이 될 수도 있다고 하네요.

물론 비가 아무 많이 와야 하기에

늘 물에 잠겨있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또한 이처럼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은 나쁘지 않으나

입구 주차장에 쓰레기 더미가 쌓여있는 모습과

낙석 위험으로 인해 설치한 계단 길이

일부 차단된 모습들을 보면서

자연과 인간이 좀 더 조화롭게 상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비둘기낭 폭포는 제가 만나본 수많은 폭포 중에

가장 기억에 남을 폭포중 하나입니다.

행여 비둘기낭 폭포를 소개하는 제 글이

이곳 마을이나 폭포에 피해가 되지 않길 바라며

앞으로도 오래오래 잘 보존이 되길 기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