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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강변,해안

[전북 고창] 술취한 신선이 만든 기묘한 병바위와 소반바위

by 마음풍경 2012. 1. 30.

 

병바위와 소반바위

 

전북 고창군 아산면 반암리

 

 

고창읍내에서 선운사로 가는 길 도중에

아산초등학교 뒷편으로 아주 멋진 바위가 펼쳐지는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곳은 고창 질마재길도 되기에

저도 2009년에 질마재길 2코스인 복분자길/풍천장어 길을 걸으며 이 바위를 처음 만났었지요.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481)

 

물론 이 풍경 전체를 바라보려면 아산 초등학교가 있는 마을로 들어가지 않고

건너편 구암 마을 입구 방향에서 바라봐야 전체 모습을 한 눈에 볼 수가 있습니다.

 

특히 풍천장어로 유명한 인천강을 묵묵히 바라보고 있는 병바위가 무척이나 독특하지요.

멀리서 보면 병 모습보다는 사람 얼굴 모습처럼 보이는데

전설에 따르면 신선이 잔치를 벌이다 대취해서 술상을 발로 차 엎는 바람에

술병이 거꾸로 박혀서 병바위가 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병바위 옆으로 웅장한 모습인 소반 바위의 풍광도 대단하지요.

나중애 기회가 되면 저곳에 한번 올라가 보고 싶어집니다.

 

이곳은 특히 서쪽의 선운산 능선과 마주 바라보고 있기에

선운산 능선의 멋진 바위 모습도 가까이 바라보입니다.

고창에는 2000여개가 넘는 고인돌이 유명하지만

이처럼 숨겨져 있는 멋진 바위도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아무리 봐도 병바위의 모습은

강을 묵묵히 내려다 보고 있는 사람의 형상인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니 정말 눈, 코, 입과 머리에 머리카락도 있는 것 같고요.

어쩌면 술취한 신선의 얼굴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여튼 질마재 길을 걸으며 저 병바위를 바로 아래에서 바라본 시간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 넘는 시간이 흘러갔네요.

세상이 변하고 사람이 변해도 자연은 늘 변함없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