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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사찰

양구 한반도섬 호수길 - 한반도 지형의 섬을 산책하다.

by 마음풍경 2012. 10. 21.

 

한반도섬 호수길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상리

 

 

파로호 한반도 섬은 파로호 상류에

163만 평방미터의 국내 최대의 습지를 조성하고

호수 한가운데에 한반도 모습으로 만들이전 인공 섬으로

섬까지 나무 데크길로 연결이 되어 있어 강변 바람을 맞으며

걷기에 좋은 산책로가 조성이 되어있습니다.

 

 

 

천혜의 자연이 살아있는 양구에는 두타연 등 많은 명소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사람이 인공으로 만든 명물은 파로호에 조성이 된 한반도 섬 및 주변 호수입니다.

 한반도 섬에 가기에 앞서서 전체 모습을 조망하고자 먼저 한반도섬 전망대를 찾아갑니다.

 

양구를 국토의 정중앙이라고 하는데 그 중심에 있는

파로호에 한반도 모습의 섬을 만든 생각이 참 신선합니다.

 

차도에서 전망대까지는 그리 멀지 않고 계단을 조금 올라서면 됩니다.

 

 

저멀리 대암산 능선을 배경으로 한반도 모양의 섬이 그 모습을 보입니다.

아래쪽으로 제주도도 있고 옆으로 울릉도와 독도도 있습니다.

그나저나 좀 더 높은 곳에서 보면 한반도 지형이 더욱 또렷하게 보일것 같네요. 

 

전망대에서 전체 모습을 감상한 후에 한반도 섬으로 들어갈 수 있는

파로호 인공 습지 입구로 왔습니다.

 

이 지역은 원래 화천댐 최상류 지역으로 거대한 나대지에 무단 경작으로 인한

농약 및 비료 등에 의한 수질 및 토지 오염이 심각한 지역이었는데 이와 같은 인공 습지로 조성을 했다고 하네요.

 

산책을 할 수 있는 다리를 건너서 한반도 섬으로 들어가 봅니다.

 

이곳 습지는 양구 서천과 한전천 합류 하류부에 저류보를 설치해서 수면 공간을 확보한 후에

습지여건과 수중 식생대를 조성해서 생태계 복원과 수질 정화를 했다고 합니다.

 

호수의 주변 길을 걸어본 적은 많아도 

이처럼 호수 가운데로 다리를 건너서 가는 체험은 아주 특별하네요.

 

포근한 가을 햇살이 비추는 한낮도 좋고

물 안개 피워 오르는 새벽에 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나무 테크 길 중간에 작은 현수교 모양의 흔들 다리도 나옵니다.

 

섬 가까이 다가서니 먼저 태극기가 펄렁이는 독도가 모습을 보입니다.

그런데 독도가 옆에 있는 울릉도 보다 더 크네요. ㅎ

아마도 독도의 중요성에 대한 상징이 아닐까 합니다.

 

섬으로 들어서니 강원도의 상징인 곰이 먼저 반겨줍니다.

 

그리고 작은 둔덕을 따라 남쪽으로 잔디로 깔린 길을 이어갑니다.

 

은행 나무도 노란 색으로 갈아입은 것을 보니

양구도 가을이 점점 깊어가는 느낌입니다.

 

둔덕 길을 잠시 걸어가니 지리산이 나옵니다.

제가 걸어던 길이 바로 백두대간 길이었네요. ㅎ

 

그리고 남쪽으로는 제주도가 다리로 연결이 되어있고요.

 

물론 제주도에는 한라산과 돌 하루방이 반겨줍니다.

 

제주 돌담의 풍경도 고스란히 옮겨와 있습니다.

 

저 의자에 앉아 주변 풍광을 바라보기만 해도

무거워진 마음이 저절로 가벼워질것 같습니다.

 

 

 제주도는 또 다른 데크 길을 통해 건너편으로 연결이 되기에

이곳 수변 산책로만 걸어도 아주 좋은 산책길이 될 것 같습니다.

 

이제 다시 다리를 건너서 북쪽으로 올라갑니다.

실제로 제주도와 육지가 이와 같은 다리로 연결이 된다면 얼마나 환상적일까요.

그러면 제가 참 좋아하는 오름들을 자주 찾을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물론 바다 밑으로 터널을 뚫는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것 같습니다.

 

이제 서해안 해안 도로(?)를 따라서 걷습니다.

 

한걸음 한걸음 걸을 때 마다 군산을 지나고 김포를 지납니다.

 

싱그러운 가을 바람을 맞으며 걷는 길이 참 포근합니다.

아름다운 가을의 정취마저 제 마음을 사로잡고요.

 

한걸음 한걸음 내딛을 때마다 행복이 차곡 차곡 쌓이는 기분입니다.

 

이제 어느새 북쪽으로 넘어 온것 같습니다. ㅎ

중간에 비극의 38선은 존재하지 않더군요.

 

"한라에서 백두까지"

백두대간의 종점인 백두산에 도착했습니다.

이렇게 백두산에 오다니 참 쉽네요. ㅎㅎ

 

작은 백두산에 올라 서서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 모습을 감상합니다.

 

 

 남과 북을 이어주는 길은 한민족이 탄생했을 때 부터 있어왔고 앞으로 존재할 길이기에

그 길을 따라 언젠가는 평화의 발걸음으로 걸을 수 있겠지요.

그리 소망해봅니다.

 

요즘 유행하는 자전거를 타고 가는 것도 참 매력적일 것 같고요.

백두대간을 따라 걸어서 백두산까지 가거나

혹은 자전거를 타고 해안선을 따라 가거나 말입니다.

 

이제 다시 백두대간 길을 따라 남쪽으로 걷습니다.

 

그리고 다시 건너왔던 다리를 건너서 되돌아 가야지요.

 

양구의 파로호 인공 습지 및 한반도 섬은 자연 생태계 복원의 좋은 의미뿐만 아니라

이곳 양구를 찾는 사람들의 좋은 관광 명소가 될 것 같습니다.

특히 호수 주변에 섬을 잇는 다양한 다리가 만들어져 있어서 호수의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산책을 할 수도 있고

특히 새벽안개 피워오르는 풍경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것 같으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