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오일장 나들이길
정선군 정선읍 봉양7길 39
정선오일장은 곤드레 등 강원도에서 나오는
대표적인 나물들을 만나 볼 수 있으며
강원도 토속음식인 메밀전병과 콧등치기국수
올챙이 국수를 맛볼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시골 전통 장입니다.
강원도 정선에 와서 정선 오일장을 찾아갑니다.
정선 오일장은 정선 시내 중심가에
장터가 자리하고 있으며
조양강이 흐르는
아라리 공원 근처에 있습니다.
정선 장은 1966년에 개설이 되었으며
1999년에 정선오일장 관광열차가 다니면서
전국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다고 합니다.
정선오일장이 열리는 곳의 정식 이름은
정선 아리랑 시장이고요.
정선은 땅의 절반 이상이
산으로 둘러쌓여 있어서
영양분이 풍부한 부엽토 땅에 자라는
나물들이 특히 맛나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은 가을이라
봄에 난 나물들을 말려서 팔고요.
살구씨 기름을 짜는 모습은
다른 기름 짜는 것보다 독특하네요.
더운 여름을 이겨내고
붉게 물든 고추의 모습도
가을에 만나볼 수 있는 정겨움이고요.
때마침 가던 날이 장날이라고
입구에서부터 많은 사람들로 붐빕니다.
즉석에서 만들어지는 족발을 보니
입안에서 침만 가득 고입니다. ㅎ
요즘이 더덕 수확철이라 그런지
더덕이 많이 나와있고
특히 더덕 껍질을 까는 냄새가
진하게 풍겨오더군요.
시골 장에 오면 그 지역의 음식을
안먹어볼 수는 없겠지요.
하여 정선 장터의 여러 식당 중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회동집을 찾았습니다.
곤드레밥 등 여러 음식을 다 먹고 싶지만
뱃속에 담을 수 있는 용량은 한정되어
무얼 먹을지도 고민이 됩니다.
음식의 가격도 대부분 착하네요.
제일 먼저 입가심으로
메밀전병을 맛나게 먹습니다.
개인적으로 메밀국수를 좋아해서
따끈한 국물에 담겨진
콧등치기 국수를 주문했습니다.
면을 후루룩 먹으면 면이 콧등을
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요.
여러차례 콧등을 치며 맛나게
국수를 먹고 나니 배가 제법 부릅니다.
미리 만들어 놓은 올챙이 국수의 모습도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이색적인 풍경입니다.
쌀을 실고 배달을 하는 짐 자전거를 보니
어린시절의 추억이 정겹게 떠오릅니다.
어린 몸짓에 저 큰 자전거를
타려고 애쓴 기억도요. ㅋ
장터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커피콩이라는 분위기 좋은
커피점이 있다고 해서 찾아왔습니다.
애구 근데 문이 닫혀있어서
발걸음을 돌리게 되네요.
계획대로 다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시골 장의 여유로움과
푸짐한 인심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사는 가까운 곳에도
4, 9일날 유성 장이 열리는데
언제 시간이 되면 한번 가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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