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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사찰

내포문화숲길 내포7코스 - 원효 깨달음의 길을 걷다.

by 마음풍경 2014. 9. 10.

 

 

내포문화숲길(내포7코스)

- 원효 깨달음의 길 -

 

 

가야사지(남연군 묘) ~ 상가리 미륵불 ~ 석문담 ~ 옥병계 ~ 계너미 ~ 원효암터(은술샘) ~

의상암터(금술샘) ~ 원효암 입구 ~ 둔리1리 ~ 가야수랏간 ~ 둔리2리(용봉저수지) ~ 육괴정

(약 15km, 6시간 30분 소요/휴식 포함)

 

 

내포 문화 숲길 중 내포 7코스는 원효 깨달음의 길 중 하나로

특히 남연군의 묘와 원효암터가 자리한 가야산 남쪽 자락을 잇는 길이며

옛날 원효 대사가 해골물로 큰 깨달음을 얻었다는 이야기가 남아있는 길입니다.

 

 

이번 추석은 9월초라 아주 빠르기도 하지만 연휴도 5일이나 됩니다.

하여 추석 연휴가 시작하는 날에  내포 문화 숲길을 걷기위해 오랜만에 인도행 대충방 버스에 몸을 싣게 되었습니다.

 

내포문화숲길 홈페이지(http://naepotrail.org/)는 내포문화숲길을 가야산 주변의 4개 시군(서산시,당진시,홍성군,예산군)이

내포지역에 남아 있는 불교성지와 천주교 성지, 그리고 동학, 역사인물 및 백제 부흥운동의 흔적들이 남아 있는 지점들을

옛길과 마을길, 숲길과 임도, 들길, 하천길을 따라서 연결한 충청남도 최초, 최대의 장거리 도보트레일로서

주 코스 25개와 지선이 2개인 전체 약 320km의 길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걷는 길은 24코스로 표시가 되어 있고요.

 

하지만 정부에서 제공하고 있는 걷기여행길 종합안내포탈(http://www.koreatrails.or.kr/)에서는

오늘 걷는 길이 내포문화숲길 중에서도 8개의 코스로 이루어진 원효깨달음의 길 중 내포7코스라고 되어 있네요.

과거 제 블로그에서도 중앙정부나 지자체에서 경쟁적으로 만들고 있는 걷기 길에 대한 문제점을 말한적이 있었지만

같은 길이면서도 각각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있으니 사용자 입장에서는 혼란스럽기만합니다.

(전국 걷기좋은 아름다운 길 - 150여개 목록 및 홈페이지 : http://blog.daum.net/sannasdas/13390016)

 

여튼 길 이름이 무엇이든지 간에 이는 관련되는 사람들의 문제지 길 자체는 문제가 없기에

오늘 찾고자 하는 첫번째 만남인 남연군의 묘에 대한 설명부터 읽어봅니다.

남연군은 흥선 대원군의 아버지로 그의 묘는 조선 말기 국사 교과서에 빠지지 않는 아이템으로

천주교의 탄압과 쇄국 정책 강화하게 만든 계기가 된 역사적 장소라 할 수가 있네요.

 

남연군 묘의 설명을 자세히 읽고나서

신라 왕릉과 같은 모습을 지닌 남원군 묘로 올라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자연의 풍경을 카메라 렌즈에 담는 것은 그래도 할만한 일인데

사람을 주제로 담는 것은 참 이상하게도 어렵고 힘듭니다.

하지만 사람도 자연속 풍경으로 피어난다면 이처럼 자연스럽게 렌즈에 담아지는 것 같습니다.

 

원래는 이곳은 가야사가 있던 자리인데 풍수지리적으로

2대에 걸쳐 왕이 나온다는 명당 자리라고하여 있던 절을 없애고 묘를 썼다고 합니다.

물론 흥선 대원군의 아들이 조선의 26대 왕인 고종이 되고

손자가 27대 왕인 순종이 되었으니 명당은 명당인가 봅니다.

다만 순종이 조선의 마지막 왕이 되었으니 그 끝은 그다지 좋지 못하다고 해야겠지요.

 

저야 풍수지리를 믿는 편은 아니지만 자연의 한곳에 머물 때 그냥 마음이 편해지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도 가야산 자락에 포근하게 감싸여 있고 주변 조망도 탁월하여

비록 무덤가이지만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을 보니 명당의 기운이 있나봅니다.

 

그나저나 아침에 대전을 출발해서 올 때는 안개로 자욱했는데

어느새 흰 구름과 푸른 가을 하늘이 멋지게 펼쳐집니다.

 

남원군 묘를 구경하고 이제 본격적인 길 걷기가 시작됩니다.

작은 이정표가 설치가 되어있지만 하나 아쉬운 것은

내포문화숲길 전체를 보여주는 안내도 하나 정도는 이곳에 설치가 되었으면 하네요.

 

원래 시골 마을 길은 누렇게 벼가 익어가는 늦은 가을에 걸어야 제맛이지만

비록 코앞이 추석이지만 아직은 푸르기만 한 들녁입니다.

 

오늘도 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된다고 하는데

아침부터 뜨겁게 내리쬐는 햇살도 만만치가 않네요.

 

그래도 선선한 흐린 날보다는 조금 날은 덥더라도

이처럼 가슴 탁드이는 하늘을 만나는 것이 백배 나은것 같습니다.

 

이번 길에서 두번째로 만나볼 인연은 상가리 미륵불입니다.

이 미륵불은 남연군 묘를 등지고 북향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 특이하네요.

 

다만 몸은 미륵불의 형태를 보이지만 머리에 쓴 보관이나

얼굴의 모습은 관세음보살을 닮은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미륵불이 가장 많은 화순의 운주사의 미륵불과 비교해 보면

일반적인 미륵불과는 그 모습이 많이 다르네요.

(화순 운주사 와불 길 - 천불천탑의 전설을 따라 걷다. :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764)

 

상가리 미륵불을 보고 다시 마을 길을 걷는데

휴~ 내포문화길 자체도 여러 명칭이라 혼란스러운데

'백제의 미소길'이라는 이정표는 이 혼란스러움을 더욱 증폭시키는 것 같습니다. ㅋ

 

모두 건강이나 힐링, 소통 등을 위해 만들어진 좋은 길이지만

사람의 이해 관계에 따라 각각 혼란스런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 조금은 아쉽습니다.

물론 길을 만드는 사람에게는 보람있는 일일지 모르나

이를 이용하고 걷는 사람에게는 불편한 일일텐데요.

 

처음부터 조금은 어수선한 기분으로 시작했지만

그래도 자연이 주는 계곡 물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조금은 누렇게 변해가는 논의 풍경 또한

마음 속에 편안한 바람을 불어넣어주고요.

 

벼가 익어가는 포근한 내음을 맡으며

뚝방을 따라 걷는 사람들의 모습 또한 아름답습니다.

 

그나저나 이와같은 녹색 정취도 좋기는 하지만 수확을 앞둔 풍요로운 풍경을 보았으면

더더욱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아쉬움은 가을에 가야산을 한번 더 찾아달라는 인연으로 생각해보렵니다.

 

들판길을 걷다가 다시 계곡길로 접어드니

가야구곡 중 4곡에 속한다는 석문담을 만나게 됩니다.

 

우암 송시열 선생이 음각한 취석이란 글씨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고요.

 

비록 큰 계곡도 아니고 풍광이 화려한 곳은 아니지만

주변 모습과 잘 어울리는 계곡인 것 같습니다.

 

한여름이라면 풍덩하면서 알탕을 즐기면 참 좋을 계곡이고요. ㅎ

 

이제 옥병계를 빠져나와 본격적인 가야산 산행이 시작되는 계너미로 향합니다.

 

전기줄에 참새가 있는 모습은 흔한데 이처럼 많은 제비가 앉아 있는 모습은 참 이색적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제비 모습을 보는 것 조차 흔한 일이 아닌데요.

제비를 보고 있으니 오래전 목포 앞 바다에 있는 외달도에서 만났던 제비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목포 외달도 및 유달산 여행기 - 첫째날 : 외달도 일몰 : http://blog.daum.net/sannasdas/10392169)

 

초록과 회색빛으로 이어지는 옥계 저수지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니

자연이란 이처럼 참 좋은 거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드네요.

 

탐스런 밤송이도 결실의 시간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요.

 

가을엔 시시한 게 좋아 시사한 하루 시시한 모임 시시한

영화 다시 새로 시시한 하늘까지

 

가을엔 다시 시시한 게 좋아 알고도 모르게 영 모르지는

않게 조금씩 조금씩 슬프달 것도 없이 시시각각 바뀌어가

는 거의 아름다운 시시한 생각 생각들 가을엔 아무래도 시

시할수록 좋아

 

 

가을엔 아무래도 시시해지는 게 좋아 알고도 모르게 영

모르지는 않게 자꾸자꾸 슬퍼지려는 마음이 다시 시시해져

버리게 빨리 늙어버리게

 

< 안현미 - '하현' 중에서 발췌>

 

 

가을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마을 안길과 산길을 지나 가야산의 능선에 올라섭니다.

원효암터가 오늘 걷는 길에서는 가장 높은 곳으로 반환점이 되는 곳이지요.

 

숲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걷다보니

가야산의 남쪽 풍경이 가득 펼쳐지는 시원한 조망처에 도착합니다.

 

발아래로 덕산과 해미를 잇는 45번 국도도 보이고

또 용봉산에서 수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끝자락도 바라보입니다.

 

멋진 조망을 구경하고 나니 자세한 안내판이 있는 원효암터에 도착합니다.

남원군 묘에서 이곳까지 7km 거리에 약 3시간이 걸린 것 같습니다.

 

원효암터는 앞으로는 시원한 조망과 함께 뒤편으로는 높은 바위를 배경을 삼고 있기에

암자 자리로는 참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바위 밑으로는 물맛이 좋은 석간수가 있어서 사람이 살기에도 좋고요.

 

이 샘물의 이름은 은술샘이라 하며 이 역시 원효 대사의 전설이 담겨져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원효대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깨달음을 얻은 대스님이자 철학자였으며

또한 무열왕의 딸인 요석공주와 결혼을 해서 신라의 대유학자인 설총을 낳은 파계승이기도 합니다.

 

어찌보면 탄탄대로가 열려있는 당나라 유학의 길을 중도에 마다한 이유도

불교의 평등 세상을 직접 백성에게 알리려는 그의 뜻이

그 당시 신라 귀족 중심의 불교와는 맞지 않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원효대사는 나무아미타불을 만들어 고통받는 일반 백성에게 마음으로나마 평화를 얻고

극락왕생 할 수 있다는 불교의 대중화를 이끈 선구자였던 큰 스님이었습니다.

 

이제 원효암터를 지나 의상암터로 갑니다.

 

가는 길에 조망처에 잠시 머물며 수덕산를 안고 있는 넉넉한 모습의 덕숭산을 바라봅니다.

덕숭산은 작년 초겨울에 올라 이곳 가야산을 바라본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반대편에서 덕숭산을 바라보니 묘한 느낌마저 듭니다.

(예산 수덕사 사찰길 - 덕숭산으로 가는 1080개 돌계단길 : http://blog.daum.net/sannasdas/13390074)

 

외롭고 쓸쓸한 인생길에 산이 되었든 나무가 되었든

서로 평생 마주보며 살수 있는 인연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행복은 아닐런지요.

 

잠시 산길을 휘돌아 내려서니 이번에는 의상암터 근처에 있는 샘터에 도착합니다.

 

물론 이곳에도 바위아래로 작은 샘이 있으며 샘의 이름은 금술샘이라고 하네요.

 

금술샘을 지나 의상암터로 가는 길에도 주변 조망이 탁 트이는 바위 조망터가 나옵니다.

 

그나저나 가야산에는 100여개가 넘는 암자가 있었다고 하는데

천미터가 넘는 산에 비하면 가야산은 고작 670여미터로 그다지 큰 산은 아니지만

불교의 기운은 아주 높은 산이었던 것 같습니다.

 

의상암터 옆으로 작은 석굴이 있어 그곳으로 가봅니다.

 

같이 오신 분의 말에 의하면 이곳 굴은 겨울에 석순처럼 땅에서 부터 고드름이 자란다고 하며

햇볓이 들지 않는 곳인데 이처럼 푸른 새싹이 자라는 것을 보니 아주 좋은 기도처인것 같네요.

 

잠시동안이지만 굴에 앉아서 밖을 바라보니 참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습니다.

 

굴을 빠져나와 다시 숲길을 내려서니 의상암 입구에 도착하게 되고

오전 걷기는 마무리 하게 됩니다.

오전 동안 걸었던 거리는 약 8.5km에 4시간이 소요가 되었네요.

 

덕산읍으로 가서 추어탕으로 맛난 점심 식사도 하고

또 덕산온천 들판에 핀 아름다운 코스모스 풍경도 보고

다시 길이 시작되는 대치1교차로 입구로 되돌아 왔습니다.

(덕산온천 코스모스 꽃밭길 - 초가을 정취가 가득한 풍경 : http://blog.daum.net/sannasdas/13390139)

 

이곳 45번 국도가 해미읍성으로가는 길로 내포 천주교 순례길이 이어지는 분기점입니다.

 

물론 저는 원효 깨달음의 길을 계속 이어 걷습니다.

참 점심 먹으러 버스타고 나가는 바람에 의상암 입구에서 교차로까지 약 1km 정도는 걷지 않고 건너뛰었네요. ㅎ

 

둔리1리를 가기위해서는 덕숭산 자락의 작은 고개를 넘어가야합니다.

 

등뒤로는 우뚝 솟은 원효봉과 함께 오전에 지나왔던 가야산 자락의 풍경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가을은

단 하나의

언어로 말하네

 

사랑하라 사랑하라 사랑하라

 

 

하늘과 바람 낙엽과 단풍

오직 단 하나의

언어로만 속삭이니

 

사랑하라 사랑하라 사랑하라

 

 

여름을 지나

겨울로 가는 이여

가을이 오면

우리가 사랑을 하자

 

가을이 와도

사랑에 빠질 수 없다면

우리의 가을은 가을도 아닌 것

우리의 사랑은 사랑도 아닌 것

 

우리의 삶도 아닌 것이다

 

 

이제 곧 눈 덮인

겨울밤 찾아오려니

우리 함께 불가에 앉아

오직 단 하나의

언어로만 이야기하자

 

사랑하였노라 사랑하였노라 사랑하였노라

 

<양광모 - 가을은 단 하나의 언어로 말하네>

 

날은 가을 답지 않게 조금은 더웠지만 가을의 정취도 함께 느껴지는 시간이네요.

무성한 풀로 우거진 길을 걷고 작은 고갯길을 넘어서서 한걸음 한걸음 내딛습니다.

 

마을 길을 빠져나오니 덕산에서 수덕사로 이어지는 40번 국도에 도착합니다.

 

도로를 건너 가야수랏간이라는 마을에서 운영하는 식당을 만나게 됩니다.

당초 내포 7코스대로 수덕사에서 시작해서 길을 걸었다면 이곳에서 식사를 하면 잘 맞을 것 같습니다.

 

이제 둔리1리에서 둔리2리 방향으로 포장된 차도를 걸어야 합니다.

 

날이 덥고 그늘이 별로 없는 포장된 차도를 걷는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마음에 담고 싶은 소박한 풍경들이 이어지기에 한걸음 한걸음 내딛게 됩니다.

 

길 오른편으로는 용봉저수지의 시원한 호수 풍경을 볼 수가 있어서 좋고요.

물론 이길이 아니고 저수지 안쪽으로 길이 이어진다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ㅎㅎ 가격도 저렴한 양푼이 막갈비의 맛은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용봉저수지가 있는 이곳이 덕산 이씨가 시작한 곳이라 하며

덕산 이시의 유허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저수지 너머 가야산 능선이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고

잔잔한 풍경이 호수뿐만 아니라 하늘에도 스며있네요.

 

물고기가 아닌 세월을 낚시하는 분들의 여유로움도 가득 느껴지고요.

 

둔리2리 마을을 지나 육괴정으로 발걸음을 향합니다.

이제 종착지가 얼마 남지 않았네요.

 

잔잔한 호수를 바라보니

좀더 가을이 무르익은 시기에 오면 참 좋겠다 다시 생각해봅니다.

문득 오래전에 걸었던 군산 구불길의 추억도 떠오르고요.

(군산 구불길 5길: 물빛 길 - 호반 물빛을 따라 걷는 그리움의 길 :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802)

 

다시 마을 길은 숲 길로 이어집니다.

아마도 오늘 걷는 길의 마지막 숲길이자 산길이 되는 것 같습니다.

 

덕숭산의 모습도 가까이 보이고 육괴정도 이제 1km도 채 남지가 않았네요.

 

가는 길에 재미난 모습의 바위도 만나봅니다.

어떤 모습과 비슷한지 머리를 굴려보아도 마땅한 이름이 떠오르지는 않네요.

 

산길을 바로 빠져나오니 40번 국도가 지나가는 수덕고개이자

여섯개의 느티나무가 있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육괴정에 도착합니다.

당초 수덕사까지 길을 이어 걸어야 하지만 차가 빨리 달리는 국도 옆으로 지나가야 하고

날도 덥고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 이곳에서 오늘 걷기를 마무리 하게 되네요.

 

참 오랜만에 사람들과 길을 함께 걷는 시간이었으며 가보지 않은 길이라 색다른 즐거움도 있었습니다.

다만 걷기의 시작과 끝만 있는 우후죽순처럼 갑자기 생긴 다른 길처럼

내포 문화길도 다른 걷기 길들과 차별성이 있는 멋진 길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또한 생긴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벌써 풀들이 자라서 길을 찾기가 쉽지 않는 구간도 있고요.

여하튼 이왕 만든 길이니 잘 관리하면 좋을 것 같고 단순히 시작점에서 종점까지 잇는 의미뿐만 아니라

좀 더 다양하고 많은 정보 및 체험 등이 연계가 되는 길이 된다면 더욱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