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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궁남지 연꽃길 - 미리 찾아본 연꽃 풍경

by 마음풍경 2015. 6. 17.

 

부여 궁남지 연꽃길

 

 

충남 부여군 부여읍 궁남로

(부여 서동공원)

 

 

부여의 궁남지는 백제시대 별궁에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연못으로

특히 여름에는 10만여㎡ 규모의 연못에 고운 연꽃들이 피어나는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으며 7월에는 부여서동연꽃축제가 열려

연꽃과 조명 빛이 어우러지는 화려한 모습도 볼 수가 있습니다. 

 

 

오전에 부소산성을 찾아 낙화암 등을 구경하고 나서 근처에 있는

맛집으로 유명한 장원막국수 식당에서 시원한 막국수를 먹었습니다.

(부여 부소산성 역사길 - 낙화암과 고란사를 찾다. :

http://blog.daum.net/sannasdas/13390205)

그리고 궁남지 연꽃 생각이 나서 사전에 봐둔 궁남지 근처 카페를 찾아옵니다.

 

카페 이름이 at 267이라고 독특한 이름입니다.

궁남지의 다른 이름이 서동 공원인데

아마도 무왕과 선화공주 대한 사랑 이야기를 표현한 것은 아닐까하네요.

 

카페 내부는 아담하고 세련된 분위기가 가득한 느낌입니다.

 

이처럼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차를 마셔본 것도 참 오래만이네요. ㅎ

2년전 여름 대전 대흥동에 있는 쌍리 이후 처음인것 같습니다.

(대전 대흥동 쌍리 카페 - 커피 맛과 머무는 느낌이 좋은 곳 :

http://blog.daum.net/sannasdas/13390026)

 

날이 더워서 오늘은 스원한~~ 아이스 커피 한잔합니다.

분위기 만큼이나 커피의 맛도 깊고 풍부하네요.

 

물론 이 카페의 가장 큰 장점은 테라스로 나오면

바로 궁남지의 풍경이 펼쳐지는 것입니다.

 

오늘은 날이 더워서 테라스로 나와서 차를 마시지는 못했지만

머지않아 연꽃이 피고 야간 조명이 화려한 날

이곳에 앉아서 주변 풍경을 친구삼아 차 한잔하면 참 행복할 것 같습니다.

 

더운 날이지만 궁남지까지 와서 차만 마시고 가기에는 서운하여

잠시 궁남지 길을 걸어보려 합니다.

 

햇살은 뜨거웠지만 불어오는 바람은 참 시원하네요.

 

아직 6월 중순이라 화려한 연꽃의 모습을 만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길가에 피어있는 수련의 고운 풍경은 함께 합니다.

 

아직 채 피지 않은 봉우리의 자태에는

기다림이 가득 담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궁남지의 전체 규모가 10만 평방미터로

연꽃 호수로 가장 유명하며 동양 최대의 백련 자생지인

전남 무안 회산 벽련지도 이와 비숫한 규모이기에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연못인 궁남지의 명성도 그에 못지 않네요.

(무안 회산 백련지 연꽃길 - 화사하고 시원한 연꽃 풍경 :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441)

 

산책길을 따라 걷는데 그래도

일찍 핀 연꽃의 고운 모습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고운 색감과 아름다운 자태의 꽃이

물위로 피어 나는 모습이 늘 신기하기만 합니다.

 

그나저나 7월이 되면 이 너른 공간에 가득 피어오를

연꽃들을 상상하면 그저 황홀해질 따름이네요.

 

재작년 전주 덕진공원에서 만났던

분홍빛 연꽃의 풍경도 아스라하게 다가옵니다.

(전주 덕진공원 연꽃길 - 분홍빛 연꽃 정취에 머물다. :

http://blog.daum.net/sannasdas/13390024)

 

궁남지는 호수 사이 사이로 포근한 숲길이 함께 해서

더욱 매력적인 풍경을 만들어 주네요.

 

궁남지의 중심에 위치해 있는 이곳 포룡정은

매년 여름에 연꽃 축제를 개최하는 무대가 됩니다.

 

올해는 7월 10일부터 19일까지

부여서동연꽃축제라는 이름으로 개최가 된다고 합니다.

(http://www.부여서동연꽃축제.kr/)

 

물위에 떠 있어야 할 오리 두마리가 길에 나와있네요.

길을 따라 뒤뚱거리며 걷는 모습에서 저절로 웃음이 나더군요.

오리도 혼자보다는 둘이 있으니 더욱 평화롭습니다.

 

에 흔들리는 것이라 했던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라 했던가

속으로 조용히 우는 것이라 했던가

 

 

정말로 산다는 것은

정신 차리고 살펴서

일상의 꽃을 피우는 일일 것이다

 

 

날마다 하루 하루

다른 꽃으로 피었다가

아침마다 새 세상에 피어났다가

저녁에 고운 꽃잎을 모으고

영혼의 열매로 꿈을 만드는 일일 것이다

 

 

모양과 향기는 제각각 다르고

시간과 공간은 시시때때로 달라도

우리의 꽃밭에 하나의 꽃으로

영원토록 피워내는 일상일 것이다.

 

<금호영 - 산다는 것>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을 아무 생각없이 한참을 쳐다보았습니다.

꽃이 있으면 꽃이 있는대로 또 없으면 없는대로 자연의 모습은 늘 감동이네요.

7월에 다시 오면 또 어떤 아름다운 풍경과 마주하게 될까요.

벌써부터 기다려지고 설레이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