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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강변,해안

속초 해안길 - 속초등대전망대와 영금정을 찾다.

by 마음풍경 2016. 1. 27.

 

속초 해안길

 

- 속초 등대전망대와 영금정 해안 풍경 -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영금정로)

 

 

속초의 동명항 주변에는 속초 시가지와 동해 바다를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는 속초등대전망대가 있고

또 바다를 향해 다리로 이어진 영금정 정자를 만날 수 있습니다.

 

 

설악산의 토왕성폭포와 권금성 구경을 마치고

저녁 식사를 먹기위해 속초 동명항을 찾아가봅니다.

 

물론 아직 식사 시간이 이르기에 주변에 있는

속초등대전망대를 올라가 봅니다.

 

등대 입구의 전망대에 올라서니 날개짓을 하는 조형물 너머로

동해바다와 속초 시가지가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발아래로는 동명항의 명물인 영금정과 등대도 보이고요.

오래전에 동명항에서 오징어 회를 품짐하게 사서

방파제에 앉아 맛나게 먹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물론 이곳 전망대뿐만 아니라 등대로 올라가면

더 시원한 조망을 주는 등대 전망대가 또 있습니다.

 

북쪽으로는 장사항이 보이고

저 멀리 고성 땅도 바라보입니다.

 

멋진 설악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속초의 풍경도

참 아늑하고 포근해 보이네요.

 

속초 등대전망대를 내려와서

바로 앞 바닷가로 나가봅니다.

 

해가 질 무렵이라 그런지

새들도 집을 찾아 날아가는 것 같네요.

 

등대전망대 앞 바다에는 멋진 바위가 넓게 펼쳐집니다.

 

이 모습을 보고 있으니 몇년전 다녀온

강릉의 소돌 아이바위 풍경이 생각나네요.

(강릉 소돌 아들바위 공원 해안길 - 기묘한 해안바위 풍경 :

http://blog.daum.net/sannasdas/13390064)

 

물론 바위 옆으로는 영금정

2개의 정자의 풍경이 나란히 들어옵니다.

 

그냥 바라만보고 있어도 여유로움이 생겨나는 풍경입니다.

오래전에 보았던 영화인 "노킹 온 헤븐스 도어"의 마지막 장면도 떠오르고요.

 

불치병에 걸린 시한부 생명의 두 남자가

마지막으로 찾은 곳이 바다였지요.

바다는 죽음을 목전에 두고 돌아가고픈 고향이자

삶의 마지막 쉼터가 아니었나 합니다.

 

데킬라 한병과 죽음을 함께 할 친구, 파도치는 바다,

그리고 그룹 셀리그의  "Knockin' on Heaven's Door" 노래가

아직도 가슴에 저며오는 것 같습니다.

 

해안가를 벗어나 영금정 정자로 발걸음을 합니다.

 

영금정은 파도가 석벽에 부딪힐 때면 거문고 소리와 같은

신비한 음곡이 들려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다만 일제시대에 속초항 개발로 모두 파괴가 되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김정호의 대동지지를 비롯한 조선시대 문헌에는

이곳 일대를 비선대라하여 선녀들이 밤마다 내려와

목욕도 하고 신비한 음곡조를 즐겼다는 전설이 내려온다고 합니다.

 

그나저나 이곳 동해에서 생각지 않게

영금정과 설악산 능선너머로 지는 멋진 일몰을 만나네요.

 

이곳 영금정은 새해 일출의 명소이기도 하여

정자에서 바라보는 동해 일출도 장관일 것 같습니다.

 

다만 오늘은 정자에서 설악산으로 지는

황홀한 일몰을 만나봅니다.

 

과거에 설악산 대청봉에서 일몰을 본적은 있어도

동해 바다에서 일몰을 볼 생각은 못했었는데

정말 멋진 풍광을 만나게 됩니다.

 

삶이란 우연과 인연이 서로 끈처럼 이어져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오늘 이곳에서 만난 황홀한 풍경도 그러한 예가 아닐까 하네요.

 

영금정을 내려와 방파제 위를 잠시 걸어봅니다.

동명활어센터에는 회를 사기위해 많은 사람들로 붐비더군요.

 

아무래도 먹거리가 많은 곳이라

바다 갈매기도 먹이를 기다리는 듯

고개를 빼고 나란히 앉아있습니다.

 

물론 그들도 저처럼 설악산 너머로 지는

석양을 감상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잔잔한 노을과 구름 그리고 비행하는 새까지

한폭의 아름다운 그림을 선사해 줍니다.

 

이제 다시 등대와 영금정을 바라보며

되돌아 나가야지요.

 

주변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영금정의 야경이 참 멋져서 다시 해안가로 발걸음을 합니다.

 

삼각대가 있었으면 좀 더 깨끗한 화질의 풍경을 담았겠지만

손각대만으로도 멋진 풍경은 살아있는 것 같습니다. ㅎ

 

참 오랜만에 다시 찾아본 영금정이었지만

볼거리도 많고 먹을거리도 풍부한 동명항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