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백양사는 내장사와 함께
남녁의 화려한 단풍을 대표하는 사찰로
특히 백학봉을 배경으로
쌍계루와 호수에 펼쳐지는 풍경은
운치있는 단풍의 극치를 보여주는 명소입니다.
11월로 들어서니 갑자기 추워져서
겨울로 들어선 기분이지만
단풍 정취 가득한 가을을
이렇게 빨리 보낼 수는 없지요.
하여 지난번 고창 선운사의
단풍 정취에 이어 이번에는
2008년에 다녀왔던 백양사의
단풍 풍경을 꺼내어 봅니다.
(장성 백양사 단풍길 -
그림같은 쌍계루의 단풍 풍경 :
https://sannasdas.tistory.com/13389294
장성 백양사 단풍길 - 그림같은 쌍계루의 단풍 풍경
백양사 단풍길 전남 장성군 북하면 백양사 ~ 백학봉 ~ 상왕봉 ~ 백양사계곡 ~ 백양사 (약 11km, 4시간 소요) 백암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자리한 백양사는 내장사와 함께 늦가을의 화려한 단풍을 대표
sannasdas.tistory.com
숲길을 따라 백양사 경내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반겨주는 것은
새하얀 학 모습의 봉우리인 백학봉입니다.
이곳의 단풍 명소는 백학봉을 배경으로
쌍계루와 호수에 반영이 되는 단풍이지요.
호수에 반영이 되는 그림자의 모습이
이처럼 아름답고 생생하게
다가오는 곳이 또 있을까요.
이 사진을 보면 어린 시절 그렸던
파스텔화를 다시 그려보고 싶습니다.
앞선 사진을 180도 돌리니
마치 반영된 그림자가 아니라
완벽한 수채화가 만들어 지는데
지금 봐도 참 신기하기만 하고요. ㅎ
하늘과 땅 그리고 물에서도 단풍 풍경은
운치있게 흘러넘치는 것 같습니다.
쌍계루의 멋진 풍경을 보았으면
병풍처럼 펼쳐지는 백암산 능선으로
산행을 하게 되지요.
거대한 흰바위가 우뚝 솟아있는 백학봉은
가까이 갈 수록 거대한 자태를 보여줍니다.
약사암에서 바라보는 경내 주변에는
단풍이 곱게 내려 앉아있습니다.
아늑하고 평화로운 느낌만 가득하고.
이 순간만큼은 구름위에 두둥실 떠있는
신선이 된 기분이지요.
그곳에서 바라보았던 아름다운 느낌은
1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도
여전히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백학봉에서 백암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 조망도 탁월하고
장성호의 모습도 내려다 보이고요.
돌아와서 바라본 쌍계루의 호수 반영은
능선에서 느꼈던 신선의 느낌을
다시금 떠올리게 합니다.
실상과 허상이 동시에 펼쳐지는
묘한 세계라는 느낌이고요.
이런 세상에서는 사람이 풍경이 되고
자연이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도 하게 됩니다.
물론 이세상의 주인은 처음부터
이곳에 있었던 자연이겠지요.
세상은 너무나 혼란하고 어지럽지만
자연의 세계는 늘 한결같이
평화롭기만 합니다.
오래전 추억의 사진을 꺼내어 보며
잠시나마 평화로움에 머물러 보았네요.
'테마별 여행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의 길목에서 떠올려보는 영덕 블루로드 길 (0) | 2017.03.12 |
---|---|
정약용의 남도유배길을 새롭게 추억하다. (0) | 2017.01.15 |
고창 선운사의 가을 단풍 풍경 (0) | 2016.10.31 |
함양 백운산의 초여름 풍경 (0) | 2016.06.06 |
화왕산의 봄 진달래 풍경 (0) | 2016.0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