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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사찰

당진 아미미술관 - 정겨운 옛정취와 예술이 어우러진 곳

by 마음풍경 2017. 5. 14.


당진 아미미술관


충남 당진시 순성면



충남 당진에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꾸준한 입소문을 통해 핫 플레이스가 된 아미미술관이 있다.

(http://amiart.co.kr/)


아미미술관은 당진 지역의 미술 문화의 활성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술을 대상으로 하는 소통 공간으로 활용이 되고 있다고 한다.


입장료 5천원을 내고 미술관 입구에 들어서니 

재미난 모습의 조형물이 먼저 반겨준다.


이곳은 일반적인 미술관 분위기 보다는

자연속에 배치한 조각공원같은 기분이다.


특히 아미미술관은 폐교된 농촌학교를 리모델링을 해서인지

담쟁이 덩굴 등의 모습이 아주 운치가 있다.

과거에 가보았던 자작나무 숲이 특징적인

횡성의 미술관 자작나무숲과는 다른 분위기이고.

(횡성 미술관 자작나무숲 길 - 빛과 색이 만든 동화속 세상 :

http://blog.daum.net/sannasdas/13390067)


과거의 학교였던 유동초등학교를 매입해서

2011년 미술관으로 개관을 하고 이후 많은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나도 오래전에 다녔던 초등학교의 추억이 생생한지라

전시관 내부로 들어서니 옛 학교의 모습이 그대로 느껴진다.


아미미술관은 어쩌면 오래된 아스라한 추억을 되살려주는 공간이라 생각해 본다.


이곳에 머물면 이미 희미해져가는 어린 시절의 추억이

이처럼 아름답고 세련된 모습으로 표현이 되는 것은 아닐까 한다.


예술과 옛 정취가 아주 세련되게 조화를 이루는 곳.


눈으로 보이는 모든 모습이 전부 멋진 작품이 되는 곳.


하여 카메라에 담고픈 풍경이 너무나 많아서

되려 걱정이 되는 행복한 고민도 생기게 된다.


당진하면 예술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시골 도시로만 생각이 될 수 있는데

이처럼 세련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고 유지하는 분들의 노력이 저절로 느껴진다.


도시의 큰 미술관에 비하면 아주 작은 규모이지만

천천히 하나 하나 음미하는 시간은 참 행복한 순간이 된다.


내 주변의 일상에 항상 존재하는 의미를 크게 느끼지 못하고 사는데

이곳에 머무니 주변을 세심하게 돌아보는 감각이 무척 커지는 기분이다.


미술 관람뿐만 아니라 주변의 정취가 너무나 좋아서

산책만 해도 저절로 기분이 편해지는 공간이다.


미술 작품을 구경하고 나서 차를 한잔 하기위해

카페로 발걸음을 한다.


과거에 이곳이 학교였다는 명찰도 카페 입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카페 공간 역시 과거에 관사였던 것 같고

과거의 모습을 되살려 아주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아지가기한 화분과 피큐어가 있는 창가에 앉아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시간이 참 소중하게 느껴진다.

커피와 좋은 시간을 함께 하고 나서 밖으로 나와

오래된 한옥 건물을 만났는데 미술 작가들의 작품 활동 공간이라고 한다.


미술관 뒷편 산속에는 소박하지만 제법 운치있는 숲길도 만날 수 있다.


과거의 미술관 모습에는 이처럼 담쟁이 덩굴이 많지가 않았던 것 같은데

이제는 세월이라는 시간의 세련미가 더해진 것 같은 멋진 모습이다.


하여 나도 그 공간에 내 그림자 모습을 수줍게 담아보고.


이곳 미술관이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이리 저리 마음 가는데로 한없이 걷고만 싶어진다.


도심속에 있는 미술관도 물론 좋지만

자연 속에 자리한 이곳과 같은 미술관도 좀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미술이란 사람이 만드는 행위이지만

그러한 작품이 자연 속에 함께 할 때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낭만적이고 옛스러운 모습의 창을 사이에 두고

마치 현재와 과거가 동시에 중첩이 되는 묘한 기분도 든다.


아미미술관은 정겹고 아스라한 옛정취와 함께

세련되고 낭만적인 예술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공간이며

바라보이는 풍경이 모두 멋진 사진 작품이 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