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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사찰

괴산 수옥폭포와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을 찾다.

by 마음풍경 2017. 7. 1.


괴산 수옥폭포와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



충북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




조령산 자연휴양림 입구에는 조령산에서 소조령으로 흘러내린 물이

멋진 폭포를 이루는 수옥 폭포가 있고

또 근처에는 보물 제97호인 괴산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마애불좌상)이 있다.


과거에도 괴산과 수안보를 오가면서 이 길을 무수히 많이 지나다녔지만

이처럼 크고 멋진 불상이 그것도 찻길 바로 근처에 있는 줄은 몰랐다.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은 보물 제97호로 12m 높이의 암벽에 3.6mx3.6m 크기의 감실을 파고

그 안에 병좌한 불상 2구와 화불 등을 조각한 고려시대 작품이라고 한다.


특히 두 불상은 나란히 배치한 마애불은 드문 사례라고 한다.


마치 다보탑과 석가탑처럼 다보불과 석가불을 연상시키는 모습이라고도 하고.


총탄 자국 등 과거 아픈 역사의 흔적도 볼 수 있고

또 자세히 보면 좌측 불상의 어깨 부분의 화불 등 머리 주위에 각 5구씩의 화불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을 보고 나서 바로 근처에 있는 수옥정으로 발걸음을 한다.


수옥폭포의 입구에 있는 수옥정은 숙종 때 연풍현감으로 있던 조유수가

청렴했던 자기의 삼촌 동강 조상우를 기리기 위해 지었다고 한다.


그리고 고려 말 공민왕이 홍건적을 피해 이곳으로 피신하여 초가를 지어 행궁을 삼고

폭포 아래 작은 정자를 지어 비통함을 잊으려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


처음에 이곳을 찾을 때만 해도 최근 너무 가물어서

이처럼 세찬 물줄기를 만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이곳 위로는 수옥정 저수지가 있기에

저수지의 물이 가물지만 않는다면 늘 멋진 폭포의 모습은 볼 수 있는 것 같다.


포천 비둘기낭 폭포나 철원 삼부연 폭포 등 전국을 다니면 참 많은 폭포를 만났지만

이곳 수옥 폭포도 주변의 절경과 어우러지는 참 아름다운 폭포라 할 수 있다.


늘 건조하고 가물기만 한 요즘 날씨에

이처럼 세차고 시원하게 흐르는 물줄기를 보니 마음 또한 함께 시원해 진다.


하여 잠시 폭포로 올라 뒤로 들어가 보니

앞에서 보던 것과는 다른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마치 비라도 세차게 내리는 기분도 들고

가문 세상에 이처럼 시원한 물줄기를 선사하면 얼마나 좋을까..


앞선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처럼 수옥폭포 또한

주변을 자주 왔지만 한번도 제대로 구경해 본적이 없었는데

오늘에서야 이곳을 카메라에 담아보게 되었다.

아직 세상은 볼거리도 많고 느낄 거리도 참 많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