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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편백)을 찾다

장성 축령산 모암마을 편백숲길 - 장성 편백 치유의 숲을 걷다.

by 마음풍경 2017. 8. 8.



장성 축령산 모암마을 편백숲길



전남 장성군 서삼면 모암리



축령산 편백통나무집 펜션 ~ 모암삼거리 ~ 모암안내소 ~ 우물터 ~

모암사방댐 ~ 장성편백치유의숲 ~ 모암저수지 ~ 축령산 편백통나무집 펜션

(약 5km, 1시간 30분 소요)




장성 축령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편백나무로 이루어진 울창한 숲으로

과거에 대덕마을 및 금곡마을을 통해 축령산 편백숲길을 걸었었다.

(장성 축령산 치유 숲길 - 편백향기 가득한 에코 힐링길 :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912)

(장성 축령산 편백나무 숲길 - 피톤치트 가득한 건강 길 :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408)


물론 금곡이나 대덕 마을외에도 축령산 편백숲으로 가는 길은

추암 마을과 모암마을이 더 있으며 오늘은 모암마을을 통해서 오르려 한다.


여름 피서를 겸해서 이곳 펜션에서 1박을 하고

또 모암저수지 주변에서 축령산으로 오르는 길은 2개가 있어

통나무 펜션을 중심으로 편백숲을 휘돌아 오는 코스를 택한다.


연분홍의 백일홍 나무 꽃풍경 너머 녹음 짙은 편백숲이 펼쳐지고

살랑거리며 불어오는 바람에는 편백의 향기가 가득 담겨있다.


축령산 편백숲의 산림욕장 지역인 모암안내소까지는

약 1.5km의 가벼운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진다.


물론 그렇다고 산림욕장 주변에만 편백나무가 있는 것은 아니고

오르는 길 주변에도 울창하게 자란 편백나무가 곳곳에 있다.


또한 오르는 길 옆으로는 작은 계곡이 있어서

더운 몸을 식히며 잠시 쉬어가기에도 참 좋은 것 같다.


조금은 거칠게 느껴지는 작은 계곡이지만 물의 수량도 제법 되기에

오랫동안 머물면서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휴식처도 된다.


장성 치유의 숲에는 여러개의 코스가 있으며

그중 전망대로 오르는 '하늘숲길'의 출입구를 만나게 된다.


오르는 길은 무성한 나무의 그늘에 가려

푸른 하늘은 저 멀리 아득하게만 느껴진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천천히 아껴서

걷고만 싶은 멋진 숲길은 계속 이어지고.


그나저나 요즘은 산행보다는 이런 아늑한 숲길을 걷는 것이 더 행복하다.

과거에는 힘든 산행길이 더 매력적이어서 미친듯이 전국의 산들을 찾아다녔지만

이제는 숲길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소중하게 다가온다.


이제는 굳이 산 정상을 올라야할 이유도 없고

편안한 마음과 발걸음으로 걷는 숲에서의 힐링의 시간..

어쩌면 나도 이제 예전의 열정으로 살기에는 세월이 많이 흘러간 것이겠지.


쉬엄 쉬엄 오르니 축령산 편백숲의 중심이 되는 길에 도착한다.


축령산은 남쪽의 추암 마을에서 북쪽의 금곡마을까지

남북으로 펼쳐져 있으며 그 사이에 대덕마을과 오늘 올라온 모암마을이 위치하고 있다.


편백숲의 메인 길로 들어서니 편백의 향은 더욱 진하게 느껴지고

울창한 나무 사이로 이어지는 숲길은 한없이 아늑해진다.


이곳 숲에는 편백나무만 있는 것은 아니고

편백나무 다음으로 피톤치드가 많이 나오는 삼나무도 자라고 있으며

그중 이 나무가 가장 큰 나무라고 한다.


이제 모암 안내소에서 통나무집 펜션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모암저수지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여러 갈래길이 있어서 내려가는 길을 찾기가 쉽지 않으나

입구에 있는 우물터를 만나니 내려가는 길이 정확한것 같다.


하산길이지만 숲길은 여전히 아늑하고 평화롭다.

몇년 뒤 고향으로 내려오면 이곳이 그리 멀지 않기에 

자주 찾아 좀 더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야 겠다고 생각해본다.


특히 이곳 저곳으로 연결된 산책길이 많아서

새로운 코스로 연결되는 길을 걷는 재미도 제법 쏠쏠 할 것 같고.


모암저수지 방향으로 내려서는 길은 이전에 올라왔던 길보다

정비가 되어 있고 휴식을 위한 편의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산 정상에 올라 바라보는 시원한 조망도 좋지만 숲의 그늘에 기대어

사색하는 마음으로 걷는 여유로움도 작지만 소중한 행복이 된다.


이 나이까지 살면서 숲의 고마움을 몰랐더라면 어찌했을까 생각하니

숲과 나무와의 인연이 너무나 소중해지는 마음이다.


특히 이곳이 장성편백 치유의 숲이라 되어 있어서

시설이나 관리가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전국에는 장성 축령산을 포함해서 모두 8군데의 치유의 숲이 운영이 되고 있다.

(숲에서 치유 및 휴양을 할 수 있는 장소 :

http://blog.daum.net/sannasdas/13390377)


정자에 누워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잠시 꿈나라로 가고 싶다.


하늘은 뜨거운 햇살을 뿜어내지만

이곳 숲은 시원하고 평화롭기만 하다.


치유의 숲 입구에는 나무 데크 등 쉴 수 있는 시설이 설치가 되어 있어

더위를 피해 건강한 숲공기를 마시며 쉬는 사람들도 제법 된다.


장성이 왜 엘로우 시티인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입암산성 등 장성 8경은 대부분 다녀온 것 같다.


편백나무가 사람의 건강에 좋다는 사실이 대중화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짧은 시간에 참 빠르게 편백숲의 효능이 전파가 되었다.

어쩌면 그만큼 도시 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는 숲만한 힐링 공간이 없기 떄문은 아닐까.


편안한 데크길을 따라 내려오니 입구에 펜션도 나온다.


그리고 주변에는 편백나무로 울창한 쉼터가 조성이 되어 있고.


이제 편백 숲을 빠져나와 마을 길을 따라 걸어간다.


모암 저수지 근처로 오니 다양한 모습의 펜션도 만날 수 있다.

그나저나 단순히 사업적 이익만을 위한 난개발은 되지 않길 바래본다.


모암저수지 주변으로도 편백숲 산책길이 이어지는 것 같은데

오늘은 그냥 지나가고 다음번에 오면 그 길을 걸어봐야 겠다.


차가 다니는 길을 걷다보니 더운 햇살에 고개를 숙이고 있는

해바라기 모습이나 내 모습이나 비슷한 느낌이다.

그래도 몸은 땀에 젖어 더위에 힘들지만

숲속에 머물면서 생긴 에너지로 인해 꽃처럼 활짝 웃게 된다.


또한 멋진 모습을 한 구름이 더운 햇살을 잠시 막아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구름과 햇살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자연의 모습도 아름답고 고마운 선물이 된다.


모암마을 길은 일부 오르막을 걸어야 하기에 접근이 쉽지만은 않지만

천천히 긴 호흡으로 걷는다면 참 좋은 편백숲길이 될 것이다.

오늘도 축령산에서 또 하나의 좋은 편백숲길을 만들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