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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사찰

지리산 뱀사골 신선길 - 와운마을 천년송을 만나다.

by 마음풍경 2018. 6. 7.

전북 남원시 산내면 부운리

 

뱀사골 입구 주차장 ~ 뱀사골 신선길 ~

요룡대 ~ 와운마을 ~ 천년송(왕복)

(5.5km, 3시간 소요, 식사 및 휴식 포함)

 

달달궁펜션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https://sannasdas.tistory.com/13390552

 

지리산 달궁 달달궁펜션

전북 남원시 산내면 덕동리(달궁마을)  정령치와 노고단 산행을 마치고지리산에서 1박을 하기위해 당궁마을에 있는 달달궁펜션을 찾는다.(http://www.daldalgung.com/) 올해 오픈을 해서인지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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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리산 여행의 마지막으로

와운마을 천년송을 보기위해

뱀사골를 찾는다.

 

뱀사골은 2008년

가을에 오고 10년만이다.

https://sannasdas.tistory.com/13389279

 

[지리산 1박 2일] 삼도봉에서 뱀사골 - 뱀사골의 가을단풍[끝]

지리산(5) : 삼도봉 ~ 뱀사골 삼도봉에서 단풍의 정취가 물씬한 550계단을 내려섭니다. 그리고 화개재에 도착하네요. 남원사람들이 경남 화개장터에 가기위해 넘나들어 화개재라는 이름이 붙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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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이 뱀사골 계곡은

뱀사골 신선길이라는

이름표를 달았다.

 

봄은 비가 많이 와서

계곡물도 풍성하고 깊다.

 

때죽나무 꽃잎이 떨어진

지리산 숲길을 걸으니

기분이 참 좋다.

 

계곡을 따라 편안한

데크길이 이어져서

눈을 감고 물소리와

새소리도 들어본다.

 

자연의 길을 따라가다보면

산다는 것이 벌것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문득 든다.

 

직장생활을 내려놓은지도

벌써 2개월이 가까이 되었다.

 

물론 자유로움을

가득 누리고 있고.

 

특히 내가 좋아하는 자연을 

아무 때나 찾고 느끼고 

만날 수 있어 더욱 행복하다.

 

그렇게 편한 숲길을 걷다보니 

어느새 요룡대에 도착한다.

 

와운교를 건너

와운마을로 향한다.

 

과거 뱀사골 산행을 할 떄는

그냥 스쳐 지나갔던 곳이고.

 

신기하게도 천년송과 같은

작은 소나무 두그루가

바위에 자라고 있다.

 

할머니 할아버지 천년송을 

미니어쳐 형태로 전시하듯..

 

와운교 입구에서

가파른 포장길을 따라

걷다보니 마을로 들어선다.

 

와운천년송은 계단을 따라 

뒷동산으로 올라서야

만날 수 있다.

 

천연기념물 424호인 천년송을

보니 거대하고 웅장하다.

 

밑둥 크기만 해도 6m가 넘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또한 윗쪽으로 규모는 작지만 

기품있는 할아버지 소나무도 

자리하고 있다.

 

오랜 세월 지리산

깊은 자락에 살면서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이

얼마나 깊었을까.

 

사람이라면 가까이서

안을 수도 있었을 텐데

움직일 수 없는 나무이기에

그 거리가 

더욱 애닯게만 느껴진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천년송을 보고 있으니

신선이 된 기분이다.

 

멀리 정령치 능선도

아스라하게 다가오고.

 

아직 채 지지않은 찔레꽃의

향기도 진하게 풍겨온다.

 

천년송 구경을 하고 

누운골식당에서 점심을 한다.

 

산나물을 비벼먹는 산채비빔밥은

정말 신선하고 맛이 있다.

 

특히 석이버섯으로 만든 전은 

꼭 먹어봐야할 음식이다.

 

자극적인 맛은 아니지만 

귀한 석이버섯의 부드럽고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식사를 하고 신선길을 따라

뱀사골계곡을 내려간다.

 

아직 6월초이지만

햇살은 한여름 못지않다.

 

계곡 그늘을 따라 걸으니 

초여름 피서가 따로없다.

 

낭만적인 숲길을 따라 

마음도 저절로 따라가고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된 기분이다.

 

데크길을 걷다가 건너편으로 

산책로가 있어 계곡을 건너간다.

 

계곡을 건너 탐방로를 걸어가니 

뱀사골 야영장이 모습을 보인다.

 

 뱀사골 계곡내에 있어서

자연을 가까이에서 힐링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야영장이고.

 

야영장을 빠져나오니

처음 출발했던 

뱀사골 입구로 돌아왔다.

 

뱀사골에 숨어있는 와운마을은

식당 및 공사로 어수선했지만

동산에 우뚝한 천년송의 자태는

오랫동안 잊혀지지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