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들,강변,해안

속초 외옹치 바다향기로 - 65년만에 개방한 해안산책로

by 마음풍경 2018. 8. 23.

강원도 속초시 대포동

 

 오랜만에 동해안에 온 김에 65년만에 개방을 한 해안길을 찾는다.

 

 외옹치 바다향기로는 외홍치해안에서 외옹치항을 잇는 해변길이다.

 

 해변길은 왕복 2km가 조금 되지 않기에 누구나 가볍게 겯기에 좋다.

 

 산책로 입구인 외옹치해변은 여름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로 아침부터 분주하고.

 

 특히 이곳은 롯데리조트속초가 새롭게 자리하고 있어서 속초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 같다.

 

 다만 이곳은 완전히 개방이 되지는 않고 저녁에는 군인이 경계근무를 서는 곳이라 현대식 리조트건물과 군사시설의 부조화가 이색적이라 할까 아니면 분단국가의 아픔이라 할까.

 

 머지않아 을씬스러운 철책이 철거가 되고 남북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나라를 기대한다.

 

 이곳 해변도 군사시설에 묶여서 65년만에 개방을 했다고 하는데 강릉 정동심곡 바다부채길도 50년만에 개방을 해서 찾았다.

 

강릉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 심곡항에서 정동진까지 걷다.

심곡항 ~ 부채바위 ~ 투구바위 ~ 썬크루즈(왕복) ~ 심곡항(약 6km, 2시간 소요) 작년 10월에 강릉 해안길이 50년만에 열렸다는 소식에어떤 비경이 펼쳐질지 기대하며 심곡항으로 발걸음을 한다. 

sannasdas.tistory.com

 

 자연 환경은 바다부채길에 미치치 못하지만 이곳도 바다를 느끼며 걷기에는 나쁘지 않다.

 

 파도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니까.

 

 다만 거리가 조금 짧은 것이 아쉽기는 하다.

 

 편안한 해변길을 잠시 걸은 것 같은데 어느새 횟집이 있는 외옹치항이다.

 

이곳도 태풍때문에 새롭게 조성되었는데 과거에 설악산 등산 후 회를 먹기위해 찾았던 기억도 새롭다.

 

 이제 왔던 길을 되돌아 간다.

 

 길은 참 묘하다. 같은 길이지만 걷는 방향에 따라 전혀 새로운 길이 만들어진다.

 

 우리네 삶도 왔던 길을 되돌아 간다면 지나온 삶과는 다른 삶이 될지..

 

 물론 시간을 거슬러 갈 수는 없기에 엉뚱한 생각이지만 가끔은 지나온 삶을 다르게 살고픈 마음도 든다.

 

 그렇다고 나의 지난 삶이 불행하거나 후회스럽지는 않다.

 

 자연과 벗하며 사는 현재의 삶이 늘 기쁘고 행복하다.

 

 다만 조금만 더 젊었을 때 자연의 존재와 의미를 깨달았더라면 더 다양한 체험을 하며 살 수 있었을텐데..

 

 이곳을 지나갈 때는 보지못했던 바위 모습이 곰의 얼굴을 닮은 것 같아 미소가 지어진다.

 

 자연과 벗을 한다는 것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마음으로 늘 함께 있다는 상호 존재감이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