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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길 이야기

내가 사는 동네길(2-1) - 수통골 광수사 둘레숲길

by 마음풍경 2018. 9. 27.



내가 사는 동네길 2-1번째


[수통골 광수사 둘레숲길]



화산천 ~ 수통골 입구 ~ 광수사 뒷산 숲길 ~

전광수 커피하우스 ~ 광수사 ~ 화산천

(약 4km, 1시간 소요)





지난 28년 동안 대덕연구단지에 살면서

주변 산책길을 총 44개 만들어 보았다.

(http://blog.daum.net/sannasdas/13390354)

이제 수통골로 이사를 와서

첫번째로 새로운 동네길을 걸어본다.


멋진 도덕봉을 눈앞에 바라보며

수통골로 향하는 화산천 산책길은

언제 걸어도 참 행복하다.


수통골로 향하는 화산천 좌측길을 걷다가

수통골 버스 종점 조금 못미쳐서

송전탑이 있는 왼편길로 들어선다.


너른 임도길을 걸어도 되지만

임도 우측으로 작은 개울물을 건너면

숨겨져 있는 멋진 숲이 나타난다.


너른 숲에는 계룡산 산신비도 있고.

정말 수통골 입구에 이처럼 아늑하고

너른 숲이 있을지는 몰랐다.

이곳 숲속에 머물며

산림욕을 해도 좋을 것 같고.


그리고 다시 숲을 지나

임도길로 나와 과수원 옆길을 걷는다.


그리고 임도길은 좁은 숲길로 바뀐다.


한적한 숲길을 잠시 걷는데

생각지 않던 이정표가 나온다.

지난온 길은 광수사 방향이며

삼거리에서 오른편 길은 수통골,

즉, 빈계산 능선으로 오르는 길로 보이며

왼편으로 길을 이어걷는다.


드문 드문 무덤이 있는

아주 한적한 숲길만 이어진다.


다만 그 좋은 길은 그리 길지 않고

다시 임도길로 나오니

전광수 커피하우스 건물이 나온다.


전광수 커피하우스는

드립커피를 대표로 하는 카페로

인적이 드문 숲속에 있는 것이 특이하다.


오늘의 커피는 "장인의 숨결"로

4개의 원두를 브랜드 한 것이라고 한다.


카페 내부 분위기는 편안하고

넉넉하며 바깥에도 테이블이 있다.


2016년 9월에 오픈을 했으니

만 2년이 된 것 같고.


커피를 드립하는 정성이 남다르다.


그래서인지 드립 커피는 향이 풍부하고

에스프레소 정도로 맛이 진하다.


이처럼 멋진 자연풍경을 지붕삼아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벗하며

잠시 소확행의 시간을 갖는다.


커피를 마시고 너른 길을 걸어나오니

광수사가 그 모습을 보인다.


과거 수통골이 지금처럼 개발이 되지 않았을 때

광수사도 이처럼 큰 규모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대전에서 천태종을 대표하는 사찰이 된 것 같다.


경내에는 드문드문 꽃무릇도 피어있고

은은한 염불소리가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오늘 걸었던 광수사 둘레숲길은

 1시간 남짓 가볍게 산책삼아

조용하게 걸을 수 있는 명상의 길이라 할까.

특히 좋은 분위기의 카페도 있어서

커피의 향기에 취할 수도 있고.

그나저나 이곳 동네에 머물면서

어떤 새로운 길을 만날지

첫 길을 걸고나니 더욱 설레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