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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길 이야기

내가 사는 동네길(2-2) - 도시숲/유아숲 체험원을 찾다.

by 마음풍경 2019. 12. 20.


내가 사는 동네길 2-2번째


[도시숲/유아숲 체험원 숲길]



화산천 ~ 한밭대기숙사 산길 입구 ~ 덕명오솔길 ~

복용승마장 입구 숲길 ~ 도시숲/유아숲 체험원 ~

고령박씨묘 ~ 도안감나무집 ~ 화산천

(약 6km, 2시간 소요)




거의 매일 수통골과 화산천 주변 숲길을 걷는데

오늘은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고

동네길 산책을 기록해본다.

아파트를 나서니 화산천너머 도덕봉이 우뚝하고.


오늘은 화산천을 건너

수통골이 아닌 한밭대로 향한다.


그리고 한밭대 기숙사 건너편

전송탑이 있는 산 방향으로 걷는다.


이곳에 덕명동 오솔길로 이어지는

산 들머리가 나온다.


말라버린 낙엽만

바스락거리는 한적한 숲길이다.


한밭대를 끼고 덕명동 너머까지

약 1km의 덕명오솔길이 이어진다.

오늘 걷는 길은 이정표가 없는

오른편 숲길이다.


덕명오솔길 입구에 있는 전망대에 올라서니

오른편 도덕봉부터 왼편 빈계산까지

수통골 능선이 한눈에 펼쳐진다.


그리고 덕명오솔길 이정표로 되돌아와

복용승마장 방향으로 숲길을 걷는다.


길은 복용승마장 입구에서

오른편 산 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자주 걷는 길이지만

정말 아늑하고 편안한 산책길이다.


숲길을 따라 편하게 쉴 수 있는

의자 등의 시설도 잘 되어 있고.



평소 같으면 계속 직진을 해서

정상으로 가야하지만

오늘은 왼편 작은 오솔길로 접어든다.


길은 좁지만 운치는 가득하고.


그리고 숲길을 빠져나가니 하늘이 열리고

쭉쭉 뻣은 나무들이 인사를 한다.


마치 깊숙하게 숨어있는

비밀의 숲이라고 할까.


유아숲 체험원이라는 안내도도 있고.


겨울이라 조금 쓸쓸하지만

다른 계절에 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군데 군데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시설도 잘되어 있고.


그나저나 화산천 건너편 작은 산에

이처럼 아늑하고 시원한 숲과

공간이 있을지는 생각지 못했다.


이제 유야숲체험원 입구를

찾아 거슬러 가본다.


길은 수통골처럼 편하지 않고

약간의 경사가 있어

유아들이 쉽게 올 수 있을 지는 궁금하다.


주차장을 먼저 가보고 다시 돌아와

도시숲산책로를 걷기로 한다.


입구로 나오니 덕명동 원룸과

주차장이 나온다.


이곳이 도시숲/유아숲 체험원의

메인 입구가 된다.


입구에 주차장이 있어 차를 가지고

쉽게 찾아올 수 있을 것 같다.


주차장에서 다시 되돌아와

왼편 도시숲 산책로를 걷는다.


수통골 산책로는 늘 사람들로 붐비는데

이곳은 정말 한적하고 포근하다.


정말 나혼자 숨겨서 걷고픈

편하고 좋은 숲길이고.


겨울이지만 나무 사이로 비추이는

따스한 햇살도 가득하다.


다만 조금 짧아서 아쉽기는 하지만

왼편 산림유실수원 방향으로 좀 더 걸으면

버섯농장이 있는 또 다른 입구가 나온다.


다시 유아숲 체험원으로 돌아온다.



전망대 쉼터에 앉아

차도 마시고 숲에서의

행복한 휴식을 즐겨본다.


뒷편으로는 유성 시가지가 보이고

앞으로는 정갈한 숲이 마음을 편하게 한다.


포근함이 가득한 봄에 와서

오래오래 머물면 참 좋을 것 같고.


유아숲을 빠져나와 되돌아오니

다시 메인 숲길을 만난다.


물론 이 능선길도 정말

평화롭고 편하다.


해발 약 200미터의 산 정상 부근에는

고령박씨 무덤이 자리하고 있다.


의정부 좌찬성을 지낸 분의 묘라 하고.


무덤을 지나자 길은

조금 가파라진다.


숲의 울창함은

더욱 커지는 것 같고.


또한 숲너머로 유성 시가지가

한눈에 가득 펼쳐진다.


반대편으로는 빈계산과

학하동의 모습도 가깝고.


그나저나 집에서 가까운 곳에

이처럼 멋진 숲길이라니..


내려서는 길 또한

낙엽이 쌓여 참 푹신하다.


너무나 좋은 숲길을 빠져나가니

도안동 감나무집 식당이 나온다.


그리고 화산천으로 돌아가기위해

잠시 인도를 따라 걷는다.


다시 우뚝한 도덕봉이 반가운

화산천으로 돌아왔다.


오늘 걸었던 산 능선이 바라보이는

화산천 별빛공원에서 걷기를 마무리한다.

멀리 있는 큰 산보다는

가까이 있는 작은 산이 때론 더 좋다라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번 알게된 시간이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