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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을 거닐다

제주 추자도 (첫째날) - 나바론 하늘길을 걷다.

by 마음풍경 2018. 10. 22.



추자도

(첫째날)



신양항 ~ 묵리 ~ 처녀당 ~ 추자교 ~

등대전망대 ~ 나바론하늘길 ~ 용둠벙 ~

후포 ~ 추자항 ~ 추자교 ~ 담수장 ~

돈대산 해맞이길 ~ 에코하우스 펜션

(13km, 5시간 소요)





왠지 가을에 찾아야 할 것 같은

추자도를 가기위해 완도항을 찾는다.

물론 추자(楸子)라는 이름은 가을과는 관계가 없고

추자(가래)나무를 뜻한다.

추자도는 고려 원종부터 사람이 살았고

바람을 피하기 위해 배가

기다리는 섬이라 후풍도로 불리었으나

조선 태조시절 추자나무숲이 무성해서

추자도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완도항에서는 추자도를 거쳐

제주로 가는 배가 있다.

(한일고속페리 : 한일레드펄,

http://www.hanilexpress.co.kr/carferry/introduce)


개인적으로 섬 여행을 가면

늘 날이 좋았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구름 한점 없는 맑은 날이다.


추자도는 꼭 가보고 싶은 섬이라

어떤 풍경을 만날지 가슴이 설렌다.


가는 길에 펼쳐지는

주변 섬과 바다 전경도 참 평화롭다.


청산도도 가깝게 다가오고.

(섬을 거닐다 - 청산도 :

http://blog.daum.net/sannasdas/13390356)


멀리 남쪽으로는 외로이 떠있는

여서도가 아득하다.


바다 색감이 정말 푸르고 곱다.


구름이 끼여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저멀리 한라산의 모습도 우뚝하고.


추자도에 가까이 접어드니

환상적인 풍경들이 즐비하다.


완도항에서 이곳 추자도 신양항까지

약 2시간 20분이 걸렸다.


이제 신양항에서 시작해서

추자도 올레길(18-1코스)을

따라 걷기를 시작한다.


마을길을 따라 걸으며

바라본 어항의 모습은 참 평온하다.


그리고 신양 마을을 넘어가니

작은 섬이 올레길과 멋지게 어우러진다.


'섬생이'라는 이름의 섬인데

아주 매력적인 풍광을 선사한다.


멋진 해안선을 바라보니

섬에 왔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고.


올레길은 이곳 묵리마을에서

바라보이는 산능선을 따라 가야한다.


하지만 그냥 해안길을 따라 

걷기로하고 마을 입구에 있는

처녀당으로 발걸음을 한다.


이곳 묵리에서 죽은 처녀의 혼을 기리고

바다의 안전을 기원하기 위한 사당이라고 하고.


처녀당 너머로는 멋진 해안 조망이

펼쳐지는 정자가 있어

잠시 쉬었다 가려한다.


정자너머 펼쳐지는 조망이 아늑하고

잔잔한 바다처럼 마음도 평온해진다.


바닷내음이 가득 담긴

바람이 참 달콤하게 느껴지고.

그냥 좋다! 정말 좋다!


해안길을 따라 작은 고개로 올라서니

멀리 제주도가 한눈에 보인다.

다만 한라산은 여전히 구름에 가려있고.


그리고 고개를 넘어 계속

상추자를 향해 걷는다.


하추자와 상추자를 연결하는

추자교에 도착했다.


오늘과 내일 걷는 길은

올레길을 가이드삼아 걷지만

그냥 마음 가는 대로 걷기로 하고

꼭 올레길만을 걷지는 않을 예정이다.


이제 추자교를 건너서

상추자로 발걸음을 옮긴다.

추자도 연도교는 섬을 잇는

한국 최초의 다리라고 한다.


그리고 추자도의 하일라이트인

나바론 하늘길로 접어들고.


가을인데도 추자도에는

야생화가 풍성하다.


등대전망대로 오르는 길이

조금은 험하지만 그래도 참 매력적이다.


능선너머 펼쳐지는 조망은

말이나 글로는 표현이 어렵다.


멋진 능선을 넘어서니

이제 등대전망대도 가깝고.


늘 이런 아름다운 세상에

살았으면 하는 마음은 욕심일까. ㅎ


비록 이틀만의 섬 여행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섬을 찾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이 아닐까 한다.


그러한 행복함을 가득안고

추자등대에 도착한다.


신양항에서 이곳 전망대까지

약 5km에 2시간이 소요되었다.


등대 전망대에 오르니

상추자 마을이 한눈에 펼쳐진다.


또한 동편으로는 멀리

보길도의 모습도 선명하고.

(섬을거닐다 - 보길도  :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712)


물론 남쪽으로는 하추자도의 모습도

넉넉하게 다가온다.


오늘 걷는 내내 구름에 가려있지만

한라산도 그림자처럼 펼쳐지고.


바다위 하늘은 시시각각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는데

참 장엄한 자연의 모습이다.


이제 등대산 전망대를 지나

나바론 하늘길로 접어든다.


등뒤로 펼쳐지는 등대산 전망대의

모습도 여전히 멋지고.


물론 가는 길에는

멋진 수직 해안 절벽이 가득하다.


조금은 아슬한 능선을 따라

길을 걷는다.


나바론 절벽과 그너머

용둠벙이 절경으로 펼쳐지고.


절벽길도 지나고 또

수직의 계단길도 넘어가야 한다.


정말 눈에만 담기에는 아까운 비경이

발 아래로 펼쳐진다.


나바론 하늘길의 정상이라 할 수 있는

능선 봉우리에 도착한다.


그리고 능선 너머로는

세말과 다무래미가 나오고.


상추자의 추자항도 가깝다.


나바론 하늘길은 스릴도 있고

감탄이 절로나오는 아름다운 풍경도 가득하다.


이제 나바론 절벽을 온전히 보기위해

용둠벙 정자로 내려선다.


내려가는 길에 말 얼굴을 닮은

바위도 만나게 되고.


용둠벙 입구로 내려서니

나바론 하늘길 안내도가 나온다.


다만 이 멋진 우리나라 풍광에

굳이 외국의 이름을 붙일 이유가 있는지..


여튼 정자에 오르니 나바론 절벽이

장엄하게 다가온다.


정자를 되돌아 나와 후포 마을에 도착한다.


그리고 봉글레산으로 올레길을 가지않고

바로 추자항으로 발걸음을 한다.


마을에 효를 기리는 순효각도 만나보고.



추자도는 하추자보다

어업이나 식당 등 상업 시설이

대부분 상추자에 몰려있다.


상추자에서 분식점 샌드위치로

늦은 점심을 하고

다시 추자교를 향해 발걸음을 한다.


다시 추자교를 건너 하추자로 넘어간다.


추자도는 가을이면 조기떼가 몰려들어

파시를 이룬다.


가슴에 애잔한 감동을 주는

시 한편도 나즈막하게 읽어본다.


좋은 시도 만나고

담수장을 향해 길을 걷는데

해안 풍경도 시처럼 정이 가득 담겨있다.


추자도는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없는

자연 풍경을 가득 하고.


담수장을 지나 고갯마루에서

돈대산 정상으로 가는

산책로를 따라 간다.


산을 오르는 길은 등산로인데

이곳이 왜 산책로인지

편안하고 포근한 숲길을 걸으며

저절로 알게된다.


이처럼 좋은 숲길이 숨겨져 있다니.

마치 비밀의 숲과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오르막인데도

전혀 힘들지가 않고.


물론 정상 주변으로 가면

바위를 넘는 산행길이 이어진다.


숲을 빠져 나가자

멋진 추자도의 모습이 시원하게 드러나고.


오전에 보았던 바다에 떠있는

섬생이의 모습도 반갑다.


또한 신양항도 발아래 보이고

제주를 떠나 다시 완도로 가는

배의 모습도 운치가 가득하다.


멋진 조망을 가득 담고

편안한 능선길을 조금 걸으니

돈대산(164m) 정상에 도착하게 된다.


잠시 지친 몸도 쉴겸

정자에서 휴식을 취한다.


점점이 떠있는 작은 섬들의 모습도 정겹고

아득하게 다가오는 보길도의 추억도 그립다.


이제 신양항을 조망하며

돈대산을 내려선다.


오늘 걷는 길을 마무리 하는 곳에

추자도에서 하룻밤을 머물

에코하우스펜션이 바로 나온다.

(https://cafe.naver.com/chujaecohouse/)


그리고 돈대산 입구에 도착해서

내일은 또 어떤 멋진 풍경을

보게될지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추자도의 첫째날 걷기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