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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을 거닐다

제주올레길 5코스 - 남원에서 쇠소깍까지

by 마음풍경 2018. 11. 19.



제주올레길 5코스



남원포구 ~ 큰엉 ~ 위미동백마을 ~ 쇠소깍

(14km, 5시간 소요, 식사, 휴식 포함)



제주올레길 5코스는 남원포구에서 시작해서

큰엉의 멋진 해안 풍경과

위미동백나무군락지, 서연의집 등을 지나

멋진 절경이 있는 쇠소깍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1. 남원 포구에서 큰엉


기존에 제주의 주변섬인

우도올레길과 추자도 레길은 걸어봤지만

본섬에 있는 올레길을 걷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자도 올레길 : http://blog.daum.net/sannasdas/13390587)

(우도 올레길 : http://blog.daum.net/sannasdas/13390183)


남원 제주올레 안내소에서 제주 올레의 상징인

간세 조랑말 인형을 사서 배낭에 매달고

제주올레 5코스의 길걷기를 시작한다.




바다를 향해 나란히 걸려있는

반건조 오징어의 풍경이 참 이채롭다.



5코스의 하일라이트는

남원 큰엉 해안경승지 길로

제주의 멋진 해안 풍경과

기묘한 바위 그리고 한반도 지형 모습의

숲길이 아늑하게 이어진다.




큰엉 산책로는 외돌개 근처의

돔배낭길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산책로라 하는데

정말 매력적인 길이 이어진다.



제주는 아직 향기로운 꽃들이

걷는 길가에 많이 피어있고

색감도 참 선명하다.


재미난 모습의 호두암과 유두암도

숨은 그림 찾기 하듯 찾아보고.


인디언 추장 얼굴을 한

바위의 모습도 이채롭다.


또한 아늑한 숲길을 걸으며

바다를 향해 열려있는

한반도 지형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바다향기와 파도소리 그리고

꽃향기 등이 어우러지는

정말 아름다운 해안 산책길이다.





2. 위미 동백마을


멋진 큰엉을 지나고 조금은 지루한

마을 길을 걷다보니

어느새 위미동백나무 군락이 있는

위미동백마을에 도착한다.

물론 붉은 동백꽃을 보지는 못하지만

지난번 신흥리 동백나무숲을 떠올려 본다.

(http://blog.daum.net/sannasdas/13390184)



그래도 붉은 동백꽃은 아니지만

탐스럽고 노란 밀감이 꽃처럼 피어있는 듯 하다.





3. 위미항과 조배머들코지


위미항을 따라 이어지는 해안길을 걷다가

조배머들코지에서 아주 재미난 모습의

기암괴석군을 만난다.

일부 바위가 일제시대에 파괴가

되었다고 하는데도

기묘함과 웅장함이 대단하다.









4. 서연의 집


서연의 집 카페에 도착하니

벌써 6년이 지난 추억 영화인

건축학개론이 떠오르고

기억의습작 노래가

저절로 흥얼거려진다.


비록 상업적인 공간이 되었지만

잠시나마 지난 추억을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온화한 행복을 느낀다.










5. 쇠소깍 가는길


서연의 집에서 잠시 낭만에 빠져보고

다시 넙빌레와 망장포를 지나고

바닷물과 민물이 합수하면서

비경을 만들어내는 쇠소깍에 도착한다.








쇠소깍은 효돈천이 바다를 향해

흘러가며 만들어낸 멋진 비경으로

특히 바다로 빠져나가는 풍경이

아름다운 것 같다.





제주 올레길 5코스는 아름다운 해안길부터

조금은 지겨운 포장길까지 좋고 나쁜 길을 품고 있다.

또한 위미 동백나무군락지와 서현의집과 같은

관광 명소도 담고 있는

다양한 모습의 길을 걸어보았다.

다시 언제쯤 제주올레길이 그러워질까.

그날이 오면 다시 제주올레길을 찾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