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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을 거닐다

섬을 거닐다 : 제주 우도 - 싱그런 봄바람 부는 올레길을 걷다.

by 마음풍경 2015. 2. 28.

 

우도

 

- 제주 올레길 1-1 코스 -

 

 

 제주시 우도면 

 

 

천진항 ~ 쇠물통 언덕 ~ 홍조단괴해빈(서빈백사) ~ 하우목동항 ~ 파평윤씨 공원 ~

하고수동 해수욕장 ~ 검멀레 ~ 우도 등대 ~ 우도 등대 공원 ~ 톨칸이 해변 ~ 천진항

(약 13km, 3시간 30분 소요)

 

 

우도는 제주도 동쪽인 성산포에서 약 3.8km 떨어져 위치한 섬으로

섬 모습이 마치 소가 누워서 머리를 길게 내민 형상이라 그리 이름하였으며

정상인 우도봉(132m)과 우도 등대를 중심으로 해안가를 따라 이어지는 제주 올레길을 걸으면

탁트인 쪽빛 바다 조망과 함께 제주 섬 마을의 독특한 풍경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제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한라산이지만

주변 성산일출봉과 함께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가 바로 우도입니다.

하여 제주 올레길의 1-1 코스인 우도 올레길을 걷기위해 성산포항을 찾았습니다.

 

우도로 가는 유람선은 배편이 자주 있어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데는 큰 문제는 없습니다.

하긴 작년 한해동안 우도을 찾은 관광객이 132만명이라는 기사를 보았는데

이를 1년 365일로 나누어도 하루에 방문자가 3,600명이 넘으니 배편이 부족하지는 않겠지요.

 

 

 

방파제 너머 우도가 가까이 바라보이네요.

우도라는 이름처럼 소가 길게 고개를 내밀고 앉아 있는 형상처럼 보입니다.

 

하늘에 떠있는 구름도 참 멋지고 갈매기의 비상까지 어우러져서

한폭의 아름다운 그림이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배를 타고 섬으로 가는 것이 작년 봄에 여수 하화도를 간 이후 처음이니

오랜만에 배를 타는 마음이어서인지 무척이나 설레여지네요.

(섬을 거닐다 : 여수 하화도 - 봄바람 맞으며 걷는 꽃섬길, http://blog.daum.net/sannasdas/13390107)

 

군무를 지어 비행하는 갈매기의 소리도 정겹고

해안선을 따라 불어오는 바닷 바람도 싱그럽습니다.

 

날이 오전에는 흐려서 이처럼 멋진 하늘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오후가 되면서 점차 구름도 걷히고 고운 풍경을 선사해주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지요.

 

우도는 오래전에 한번 찾아간 적이 있는데 블로그를 하던 이전이라

사진 기록 등이 남아 있지가 않고 그저 또렸하지 않은 아스라한 추억으로만 남아 있는 곳이네요.

 

한 10분 배를 타고 오니 어느새 우도 천진항에 도착했습니다.

항구 입구에는 우도 해녀항일운동 기념비가 자리하고 있는데

1931∼1932년에 이곳 우도를 비롯해서, 성산 등 제주도 동부지역 해녀 연인원 1만7천여명이

일제의 식민지 수산물 수탈정책에 항거한 제주해녀항일운동을 기념하는 것이라 합니다.

 

그리고 근처에 있는 소라반점에서 양은 푸짐해보이지만 맛은 그냥 평범했던 해물짬봉으로

점심을 하고 올레길 이정표를 따라 우도올레길을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섬을 가게되면 늘 해안선을 따라 섬 일주를 하곤했는데

이곳 올레길은 해안뿐만 아니라 마을 길을 서로 이어 걷는 길입니다.

카페 상호처럼 저도 오늘 하루 우도에서 거닐고 노니는 시간을 갖게 되네요.

 

'가장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라는 글은 쌩텍쥐베리의 어린왕자에 나오는데

제가 학창시절 가장 좋아했던 책이었고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구절입니다.

지금 현재 제게 눈에 보이지 않는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요.

어쩌면 자연을 대하면서 느껴지는 마음속 울림은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The most important is invisible."

 

 

마을 길을 걸으면서 보이는 천진항과 성산일출봉의 풍경도 참 편안한 느낌입니다.

 

처음 천진항에 도착했을 때 우도 올레길 전체 지도가 있는지 찾았는데 보이지가 않아서

조금 막막했는데 그래도 길에서 만나는 이정표 및 리본은 잘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쪽빛 바다와 푸른 초원이 어우러지는 자연속에서 마냥 행복한 기분입니다.

이곳은 봄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고요.

 

우도 올레길이 당초 총 16km 정도로 알고 있는데 아직 갈길이 머네요.

하지만 이 길을 다 걷고보니 원래 지도에 나와있는 것보다 많이 단축이 되어 13km가 채 되지 않더군요.

 

마을을 빠져나가 쇠물통 언덕을 넘어갑니다.

물론 가파른 길은 아니고 그저 완만한 언덕이라고 할까요.

방목장의 소들이 목이 마르면 찾아와 물을 먹던 곳이라 해서 쇠물통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그는 여행 중독자다.

늘 어디론가 떠나기 위해 두리번 거린다.

그의 몸은 길 위에서 단단해졌고 정신은 투명해졌다.

 

 

카메라를 들고 배낭을 멘 순간에야

그는 비로소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 내 나를 사랑하는 일  당신이 당신을 사랑하는 일 - 최갑수 여행 에세이 중에서 >

 

 

위 글처럼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배낭을 메고 두발 걷는 것이

너무나 행복한 일이 되는 것을 보면 저 또한 여행 중독자인것 같습니다. ㅎ

 

걸어온 길이 너무나 좋아서 마치 바람처럼 걸어서인지

우도 8경 중 하나인 서빈백사(西濱白沙) 알려진 홍조단괴해빈(紅藻團塊海濱)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바닷 모래가 새하얗고 바닷물이 쪽빛으로 투명해서

외국의 유명한 바닷가에 온 기분이 듭니다.

물론 이제는 우도도 세계적인 관광 명소 반열에 서있다고 볼 수 있겠지요.

 

천연기념물 438호인 우도 홍조단괴 해빈은 과거에는 죽은 산호가 쌓여서 생성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석회조류인 홍조류가 탄산칼슘을 침전시켜서 홍조단괴를 형성했다고 합니다.

그나저나 한자로 된 제목이 참 어려운데 한글로 쉽게 표현하면 좋을 것 같네요. ㅎ

 

저는 개인적으로 이곳이 제주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이고

세계 유명 해변과 견주어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 풍광을 보여줍니다.

 

바다 건너 오른편으로 지미봉이 보이고 저멀리 다랑쉬 오름도 희미하게 바라보이네요.

과거 다랑쉬 오름에서 보이던 아끈다랑쉬와 성산일출봉의 풍경도 참 멋졌는데요.

(제주 한라산 산행 및 여행 이야기[첫째날: 다랑쉬오름, 별도봉], http://blog.daum.net/sannasdas/9390661)

 

그나저나 아직 가야할 길이 먼데 멋진 해안 풍경에 빠져서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길은 걸어야 하기에 다시 작은 마을 길을 지나 하우목동항에 도착했습니다.

 

보통 해안길만 계속 걷게되면 조금 지겨울 수도 있는데

해안과 마을을 번갈아 지나가기에 정겨운 발걸음이 됩니다.

그나저나 이처럼 좋은 풍경을 친구삼아 걷기에 걷는 즐거움은 배가 되네요.

 

과거에 새롭게 만들어진 길을 찾아서 많이도 다녔었는데

제주 올레길은 지금까지 한번도 걷지를 못했고 오늘 우도 올레길이 첫 걸음입니다.

 

작은 고개를 올라서서 파평윤씨 공원 입구를 지나갑니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니 방사탑이라 불리는 돌탑을 만나게 되는데

방사탑은 마을 방위 중 기운이 허한 곳에 설치하여 액운을 막기위한 돌탑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돌탑을 지나 우도의 멋진 해변 풍경을 만날 수 있는 하고수동 해수욕장을 만나게 됩니다.

 

이곳도 우도의 관광명소라 그런지 관광객도 많고 카페 및 식당도 많네요.

저도 '우도 & 살레'라는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고 주인장이 자랑하는 우도 땅콩도 한봉지 샀습니다.

 

맛난 커피를 마시며 바라보는 바다의 풍경이 참 아늑합니다.

해녀 동상이 서있는 바닷가의 모습이 조금 어색하게 보이지만

이 또한 이곳만의 개성이라 느껴지네요.

 

아~~ 참 좋습니다.

쪽빛 바다가 바로 이런 풍경이겠지요.

여름이라면 이곳에 풍덩하고 몸을 담그고 싶네요.

 

야항어범은 우도 8경중 2경으로 여름 밤 불을 밝히는 어선들 모습이

마치 불꽃놀이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합니다.

 

밤새 별을 품은 파도가

모래 둔덕에 앉아 기웃거린다.

싱싱한 새벽 건져 올리는 해안선

물풀은 한없이 자유롭고

돌아와 누우면

가슴팍을 찾아드는 뱃고동 소리

단단하게 속이 찬 하늘

깊이 뿌리박고 꿈을 부르면

비로소 닻을 내리는 바다

 

목이 쉰 등대 몰아대는

우도의 바람은 불지 않고 늘 운다.

 

< 우도에 가면 - 서정혜>

 

 

아름다운 해변인 하고수동 해수욕장을 지나 다시 돌담 길을 걷습니다.

샛노란 유채꽃과 검은 돌담이 더욱 대비가 되는 것 같네요.

 

당초 하고수동 해수욕장을 지나 비양도를 거쳐서 가는 것으로 알았는데

올레 이정표를 따라 걷다보니 바로 검멀레로 가게 되네요.

물론 이곳 말고 제주도에는 같은 이름의 비양도 섬이 또 하나 있습니다.

(섬을 거닐다 : 제주 비양도 -  섬에서 보낸 6시간의 휴식,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817)

 

가는 길에 소라 모습을 한 "LOVE 종소리"라는 조형물도 만납니다.

사랑하는 연인이 소라 조형물 안에서 입맞춤을 할 때 종소리가 울리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하네요.

ㅎ 입맞춤을 할 사이라면 이미 사랑은 이루어진 것 아닐까요.

 

우도는 제주도의 62개 부속 섬중에서 가장 큰 섬인데

제주도의 다양한 느낌을 모두 담고 있어서 이곳만 둘러보아도 제주도 전체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풍광을 바라보며 걷다보니 1년만이라도 제주도에 내려와서

4 계절 자연의 모습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간절해 집니다.

 

해안길을 돌아서 가니 우도봉과 등대가 보이는 검멀레에 도착합니다.

 

검멀레 주변은 우도에서 가장 멋진 해안 절벽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지요.

 

해안 절벽 아래로 작은 규모의 검멀레 해수욕장이 있으며

이곳 해수욕장은 검은 모래사장이라 모래찜질이 좋다고 합니다.

 

겹겹히 단층을 이룬 절벽이 참 장관이고 바다의 정취 또한 아늑하게 다가옵니다.

 

이렇게 이곳의 자연만 바라봐도 황홀한데

작은 배 한척이 만들어 주는 모습 또한 더해지니 행복의 느낌은 더 커지는 것 같네요.

 

검멀레를 지나 우도봉으로 가기위해 다시 마을 진입로를 걷습니다.

조금 떨어져서 바라보이는 마을의 풍경도 참 평화로워 보입니다.

 

과거에는 아래쪽에 우도봉 오르는 길이 있었는데 위험해서 길을 폐쇄하고

조금 떨어진 이곳에 산책로를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오르는 계단길은 제법 가파르지만 등뒤로 펼쳐지는 풍경은 참 시원합니다.

형형색색 고운 집들과 짙푸른 바다 그리고 노란 유채꽃과 초록의 풀이 참 조화롭게 어울리네요.

 

능선에 올라서니 우도 저수지도 보이고 저멀리 성산일출봉도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제주에서 이처럼 많은 무덤을 본적은 없는데 작은 봉우리 전체가 무덤이니 무척 독특한 풍경이네요.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우도 등대로 이어지는 길은 그저 아늑하고 편안하기만 합니다.

 

뒤돌아서 바라본 지나온 길의 모습 또한 탁 트인 바다 조망이 펼쳐지는데

참 오래오래 가슴에 담고 싶은 그림이네요.

 

먼발치에서 둥근 원을 그리는 배의 모습을 보니

조금 전 저곳에서 배를 한번 탈걸 하는 아쉬움도 생깁니다. ㅎ

 

편안한 능선 길을 걸어서 우도 등대가 있는 우도봉 정상에 도착을 했습니다.

 

우도 등대는 1906년에 설치하여 97년간 운영을 했다고 합니다.

물론 현재는 뒤에 있는 등대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고요.

개인적으로 섬 여행을 다닐 때 가장 기억에 남는 풍경이 등대가 아닐까 합니다.

이 등대를 보고 있으니 어청도의 등대도 생각이 나고 가거도의 등대도 생각이 나네요.

(섬을 거닐다 : 어청도 -  아름다운 등대 가는 길,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746)

(섬을 거닐다 : 신안 가거도 ① - 독실산과 항리마을,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383)

 

과거에 우도에 왔을 때는 이곳 등대가 있는 곳까지는 와보지 못했었는데

정말 참 좋은 볼거리를 지니고 있습니다.

 

물론 망망대해가 펼쳐지는 바다의 조망은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이제 우도봉을 내려서서 발아래 보이는 천진항으로 돌아갑니다.

 

내려가는 길에 전 세계의 다양한 등대를 미니어처 모습으로 전시한 등대 박물관 구경도 합니다.

이 등대는 과거 목포에서 배를 타고 주변 섬을 가게되면 꼭 보게되는 등대로 그 이름이 '목포구 등대'네요.

 

그리고 작년 완도 국제 해조류 박람회 구경을 갔을 때 봤던

노래가 나오는 등대도 있습니다.

(완도 국제 해조류 박람회 - 해조류의 현재와 미래를 만나다.

: http://blog.daum.net/sannasdas/13390110)

 

중국 마호타파고다라는 이름의 등대는 마오강 중앙에 설치되어

송나라때까지 등대의 역할을 했으면 현재 중국의 국보로 지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등대는 등대처럼 보이지는 않고 고대 목조 건축물처럼 보이네요.

 

재미난 등대들도 구경을 하고 사람들로 붐비는 아래쪽으로 내려왔습니다.

 

저도 과거에 우도에 왔을 때 우도봉에는 오르지않고 이곳까지만 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늘 우도 올레길을 걸으면서 과거에는 보지 못했던

다양한 모습을 새롭게 알게 되는 좋은 시간이 되는 것 같네요.

 

이곳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아늑하게 펼쳐지는

성산일출봉의 모습도 가깝게 다가섭니다. 

 

자연은 이처럼 언제 보아도 질리지가 않고

늘 편안하고 새로운 감동을 선사하지요.

 

그리고 우도 올레길은 사람들이 다니는 길이 아닌 바다 절벽 쪽으로 길이 이어집니다.

하여 이처럼 생각지 않던 멋진 풍경도 만나게 되네요.

 

우도는 신생대 4기 홍적세(약 200만년전 ~ 1만년전) 동안에 화산 활동의 결과로 이루어진 화산섬이라고 하는데

톨칸이 해변의 겹겹이 쌓여진 바위 모습에 지난 지구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이곳에서 천진항까지는 500미터로 종점이 멀지가 않았습니다.

기분 같아서는 더 걷고 싶은데 조금 아쉬운 기분도 듭니다. ㅎ

 

이제 멋진 풍광을 눈으로 보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걸어왔던 지난 길도 다시 떠올려보며 마지막 발걸음을 합니다.

 

말없이 흐르는 파도를 타고

떠나가는 뱃머리에 앉아

멀리 우도를 바라본다.

 

그녀가 밟고 간 노을 위로

애잔한 발자국만 서러워

뱃고동도 길게 운다.

 

 

못다한 말 대신

꽃잎을 뿌려놓고

서러움을 참는다.

 

만남은 또 이별을 부르고

아픔만 남긴다.

 

<그 섬 - 김철수(우도 출신) >

 

 

우도 올레길은 어쩌면 제주 올레길 전부를

조금씩 맛본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코스인 것 같아

올레길을 걷는다면 우도 올레길부터 먼저 걸어보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우도 올레길의 마지막 볼거리로 우도 지석묘를 만나게 됩니다.

제주도에는 150여기의 지석묘가 있고 재료도 당연한거지만 현무암을 사용하고요.

 

천진항에 도착해서 우도 올레길을 마무리 하며

최갑수 여행 에세이에 나오는 글을 인용해 봅니다.

 

가지고 싶은 것을 하나씩 가지고,

가보고 싶은 곳을 한 번씩 가보고,

가질 수 없는 것을 하나씩 포기하고,

그러다 보면 인생은 끝나게 되어 있다는 것.

 

제 인생의 종착점에 도달하기 전까지 얼마나 많은 곳을 찾아가게 될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것을 포기하며 살게 될지 모르겠지만

여행의 추억은 늘 제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고 삶을 여유롭게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