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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강변,해안

태안 백화산 산수길 - 아기자기한 기암괴석의 전시장

by 마음풍경 2020. 11. 29.

태안군 청소년수련관 ~ 불꽃바위 ~ 용상바위 ~ 백화산 ~

태을암 ~ 태안 마애삼존불 ~ 대림아파트 ~ 청소년 수련관

(약 4.5km, 2시간 소요)

 

 

예전에 태안 시내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백화산을 보고 한번 오르고 싶었는데

이번 11월 말에 기회가 되어 찾는다.

 

백화산은 아기자기한 기암 괴석이 펼쳐지며

특히 국보 307호인 태안 마애삼존불상이 있는

보석과 같은 산이다.

 

태안 청소년 수련관 입구

도로 건너편에 들머리가 있다.

백화산 정상을 오르는 산수길 중

1코스로 올라 2코스로 내려오는

원점회귀 코스로 하고.

안내도가 있는 곳에서

정상까지는 1.6km이다.

산수길 1코스는 능선을 따라

다양한 모습의 바위를 볼 수 있는데

입구에서부터 이름은 없지만

재미난 모습의 바위를 만난다.

바위 능선너머로 정상도 고개를 내밀고.

처음 만나는 바위는 불꽃 바위이다.

가까이에서 보면 부부바위라 하는데

왠지 등을 돌리고 있는 모습 같고.

물론 뒤돌아 보면 불꽃 모습이다.

이후에도 능선 상에는 다양한 모습의

바위들을 만나볼 수 있다.

독특한 모습의 바위를 만나는

산행길이 즐겁기만 하고.

바위찾기 놀이를 하면서

걷다보니 등뒤로 시원한 조망도 펼쳐진다.

태안 시내가 발아래 바라보이는데

이처럼 멋진 바위 풍광이 가득하다니

그저 신기하기만 하다.

날이 흐려서 아스라하지만

서해 바다도 눈에 들어오고.

바위 능선도 생각보다

편하고 오르기가 쉽다.

정상에 가까이 오니

동편으로 서산 팔봉산도 가깝고.

정상에 가까이 오니

백제시대에 쌓았다는 

백화산성의 흔적들이 뚜렸하다.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1시간이 소요되었다.

정상에 오르니 284m의 낮은 높이에도

사방으로 펼쳐지는 조망이 참 시원하다.

발아래 내려보이는 태안 시내의

정취도 아스라하기만 하고.

이제 백화산을 찾은 또 하나의 목적인

국보를 만나기위해 하산을 시작한다.

국보가 있는 태을암은 정상에서

그리 멀지 않고.

충남에서 마애삼존불을 말하면

국보 제84호인 서산 마애여래삼존불을 지칭하고

태안의 마애삼존불입상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곳 삼존불은 가운데 본존불이

가장 작은 점이 특이하다.

마모가 많이 진행이 된 점이 아쉽지만

직접 눈으로 보니 신비로운 느낌도 들고.

삼존불을 만나보고 내려서니

태을암 경내에 들어선다.

아직 가지 않은 단풍과 함께

가을에 핀 동백꽃의 만남도 각별하다.

머리위로 백화산 정상을 바라보며

다시 하산길을 재촉한다.

산수길 2코스와 3코스가 갈라지는

삼거리도 지나고.

조금 전 올랐던 바위 능선도

한눈에 펼쳐진다.

정말 300m 높이도 되지 않는데

이처럼 다양하고 많은 바위를 만날 수 있는

산이 또 있을지 모르겠다.

이제 날머리인 대림아파트가

가깝고.

대림아파트 입구를 빠져나와 차도를 따라

다시 청소년수련관으로 되돌아와서

백화산 산수길 산행을 마무리한다.

백화산 산수길은 2시간 남짓한 짧은 산행이었지만

멋지고 다양한 바위뿐만 아니라

국보도 만나본 보물과 같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