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뒤면 33년을 산 대전을 떠난다.
서울서 카이스트를 졸업하고
1990년 대전으로 내려와
대덕연구단지에서 28년을 살고
빠른 자발적 은퇴 후
수통골 자락에서 5년을 살았다.
광주를 떠나 대학교를 가기위해
서울로 간 것이 1981년이니
42년만에 내려가는 것이 된다.
대전은 고향보다도 더 많이 산
제2의 고향이자 옆지기를 만나
아들을 낳고 가정을 이룬
행복한 삶을 산 소중한 거처였고.
물론 인생의 마지막 삶을 살기위해
내가 태어난 고향으로 내려가지만
함께한 수많은 인연과 추억은
내 삶의 보물과 같다.
그 소중한 만남에 고마울뿐이다.
하여 한때 아프고 힘든 추억도
행복한 선물이라고 할까.
이제 그 선물을 안고
남은 삶을 자연과 벗하며
살기위해 떠남을 선택한다.
하여 미련없이 굿바이!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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