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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강변,해안

덕유산 향적봉 초여름 산행기

by 마음풍경 2006. 6. 25.

일시 : 2006년 6월 24일(토)

 

안성매표소 ~ 칠연계곡 ~ 동업령 ~

백암봉(송계삼거리) ~ 중봉(1594m) ~

향적봉(1614m) ~ 안성매표소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약 17km, 7시간

 

 항상 대전에 있는 산악회 버스를 이용해서

산행을 했지만

오늘은 참 오랜만에 차를 몰고 가서

산행을 했습니다.

 

하여 원점 산행을 한거지요.

 

[덕유산 IC를 나와 칠연폭포 이정표를 따라

안성매표소에 10시경에 도착합니다.]

 

[사람이 거의 없고 한가했습니다.]

 

[계곡으로 흐르는 물소리와 새소리가

참 시원하고 아름답게 들리더군요]

 

[편안한 산책길을 따라가니

문덕소를 지납니다.

 

오늘은 원점 회귀 산행인지라

폭포 및 계곡은 내려오면서

자세히 보기로 합니다.]

 

[이곳에서 왼편으로 가야

동업령으로 가는 길입니다.

 

오른편은 칠연폭포로 가는  길이고.

 

주변 환경 정비중이어서

조금 어수선합니다.

 

아마도 작년인가 대홍수로

 인한 피해같던데]

 

[산길을 오르면서 나오는 계곡물은

시원하고 발걸음을 가볍게 해줍니다.]

 

[약 2.8km를 왔습니다.

편한 길이어서인지

대략 50여분이 걸린것 같습니다.

 

 동업령까지는 1.6km가 남았습니다.

 

과거에는 나무철책 왼편길로

동업령을 거치치 않고

바로 중봉방향 능선으로

가는 길이 있었는데..]

 

[계곡 길을 걷다가 느끼는 햇빛은

남다른 정취가 있습니다.]

 

[등산길은 애매한 부분이 있기는 하나

사람의 때가 많이 타지 않아

 차라리 더 좋습니다.]

 

[11시 넘어 이제 하늘이 열립니다.

동업령에 거의 다 온것 같네요]

 

[뒤돌아 보니 올라온

칠선계곡 및 안성 방향도

시원한 조망을 줍니다.]

 

[동업령은 북덕유와 남덕유를

이어주는 허리 역할을 합니다.

 

 매표소에서 대략 4.4km이고

정상까지는 4.2km가 남았으니

 절반정도 온것 같습니다.]

 

[가야할 덕유산 능선이 펼쳐지고 

저멀리 향적봉 및 중봉은

구름에 가려있네요]

 

[하늘은 생각보다 참 좋았습니다.

장마철이라 걱정을 했는데]

 

[다만 구름이 제법 많았습니다.

 

그래도 뭉게 구름이어서인지

마음이 편하더군요]

 

[덕유산 능선을 올라서니

편안한 산길이 이어집니다.]

 

[참 기억에 남는 능선이지요.

겨울에 오면 더욱 좋을것 같습니다.]

 

 

[덕유산은 야생화의 천국입니다.

 

외로운 산행길을 맞아주는 꽃들이

 참 반갑더군요]

 

[12시 송계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지도에는 백암봉이라고도 하던데

 그런 표시는 없었습니다.]

 

[이제 향적봉이 2km 정도 남았습니다.

동업령과 정상의 딱 중간인것 같네요]

 

[안성매표소에서는 6.6km를 왔고요]

 

[능선 왼편으로는 신풍령(빼재)로 가는

백두대간길입니다.

 

육십령에서 덕유능선을

 타고온 백두대간길이

여기에서 갈라지게 됩니다.]

 

[갑자기 가야할 중봉이 구름에 가리네요]

 

[범꼬리 꽃 같은데..

야생화 공부는 참 어렵습니다.]

 

[정말 노란 색감이 참 좋더군요]

 

[백당나무 꽃이고요]

 

[털쥐손이 꽃 같고요]

 

[꽃구경도 실컷하면서

편안한 능선길을 걷습니다.]

 

[왼편으로 향적봉도 나타나고

시원한 능선길이 이어집니다.

 

기억에 남는 멋진 능선길입니다.]

 

[꽃과 함께 걷는 이 편안한 능선길..

 

잠시동안 계곡길에서 느꼈던

외로움이 사라지더군요]

 

[이제 저곳만 오르면 중봉에 도착하겠지요]

 

[뒤돌아보니 구름이 세찬 바람과 함께

능선을 넘어갑니다.]

 

[하지만 올려다본 하늘은

그 색감이 너무나 멋지더군요]

 

[높은 산에서만 느낄 수 있는

하늘색입니다.]

 

 

[중봉에 도착합니다.

 

정비 공사때문에 조금은

어수선하더군요]

 

[서편으로 덕곡저수지와 마을도

가깝게 다가옵니다.]

 

[중봉에서 향적봉까지는

덕유평전입니다.

 

원추리 군락이라고 하는데

꽃이 많지 않더군요.

 

6월부터 7월까지 만개라고 하는데

아직 늦은건지.. 아쉽데요]

 

[하지만 주목의 멋진 모습은

충분한 위로가 되더군요]

 

[하늘을 배경삼아 서있는 주목을

초여름에 보니 흰옷을 두르고 있던

 겨울의 주목과는 다른 느낌을 

주는것 같습니다.]

 

[하늘과 구름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멋진 그림을 만들어 줍니다.]

 

 

[이제 향적봉이 300미터 남았네요]

 

[주목과 주변 풍경이 너무 멋져 가는데

시간이 제법 걸립니다. ㅎㅎ]

 

[저멀리 향적봉 정상이 나타납니다.]

 

[덕유산 야생화도 하늘을 배경삼아

한폭의 그림을 만들고요]

 

[향적봉대피소에 도착합니다.

 

나중에 정상에서 되돌아와

점심식사를 이곳에서 합니다.]

 

[마치 하얀 물감을 풀어놓은 듯

감탄이 저절로 나오더군요]

 

 

[1시경에 향적봉에 도착했습니다.

대략 3시간 20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북쪽으로 설천봉도 보입니다.

 

구름이 있는 조망이 오늘은

더 멋지게 보입니다.]

 

[등산객이 많지는 않았으나

주변 풍광에 만족하시는것 같네요.]

 

[산행의 보람이랄가 하는

행복감이 밀려옵니다.

 

 적당한 햇빛과 시원한 바람이

함께 해주니 더욱 좋습니다.]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는데

사람이 넘 적게 나왔네요 ㅋㅋ]

 

[곤도라를 타고 올라온 사람들도

제법 되더군요.

 

쉽게 향적봉을 오르는 모습이 

좋다고 해야하는지..

 

쉽게 얻는것은 쉽게 잊혀지는 법인데 ..

자연이라 다를까요..]

 

[점심시간도 지났는데 이곳을

떠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 연인들은 이 풍광을 보며

무슨 이야기를 나눌까요??]

 

[구름이 점점 많아집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풀도

참 아름답데요]

 

[그래도 밥은 먹고 살아야하기에

라면을 사러 대피소로 내려갑니다.]

 

[대피소에서 사발면을 사서

밥과 함께 먹고 산행을 합니다.

 

 식사하는 벤치 주변에

야생화들이 많아

꽃들과 함께 하는 행복한

식사 시간인것 같네요] 

 

[멋진 주목 나무입니다.

 

바위위에 이처럼 거대한 나무가

뿌리를 내리며 살고

 있는 모습이 경이롭습니다.]

 

[오랜만에 꽃과 함께 있는

나비를 봅니다.

 

"꽃들에게 희망을" 이라는

책이 생각나데요.

 

삶의 의미를, 정상이라는 것의

뜻을 새롭게 보여주는 책이지요.

 

 특히 책속의 그림과 노란 색감이

많이 인상적이기도 하고요]

 

[오던길을 되돌아가는 산행이지만

그 느낌은 색다른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쉬워 향적봉을 뒤돌아 보게 됩니다.]

 

[다시 중봉을 지나고요]

 

[바람이 제법 세차게 불어

더욱 구름이 멋진것 같습니다.]

 

[올 겨울에 눈덮인 이 능선길을

꼭 다시 걸어야 겠습니다.]

 

[저멀리 보이는 능선의 나무들과

뭉게 구름이 좋아

줌으로 잡아보았습니다.]

 

[올때 보지 못했던 원추리꽃이

귀하게도 피어있네요.]

 

[해를 등지고 나타나는 산 능선이

오랫동안 시선을 붙잡고요]

 

 

[오늘은 눈이 넘 행복할것 같네요.

이처럼 멋진 산 조망을 보다니요]

 

[물론 야생화들도 너무 곱고요.

혼자 보기가 참 아깝습니다.]

 

[조망 바위에서 내려가기가 싫더군요.

 

참으로 산행중 오랫동안 멈춰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너무 세찬 바람에 추울 정도였으나

내려서기가 싫더군요]

 

[잠시 누워 구름에 가린 해를 봅니다.

막막한 느낌이 들데요]

 

[그래도 어쩝니까.

그곳에 살수 없으니요.

 

다시 동업령으로 돌아옵니다.]

 

[내려서는 계곡길에

지난번 뱀사골에서 본

함박꽃도 보고요]

 

[길을 막고 서있는 바위가

멋진 무늬를 지니고 있네요]

 

[오를때도 그랬지만 내려설때도

참 한적한 계곡길입니다.]

 

 

[올 여름에 책 한권들고 이곳에서

피서를 즐겨야 할것 같습니다.]

 

 

[울창한 숲과 시원한 물..

그리고 깨끗한 공기..

삼박자를 모두 갖춘 곳이지요]

 

[산을 오를때는 몰랐는데

발길을 막는 돌들이 참 많네요]

 

[계곡길을 거의 내려와 발도 씻고

산행의 마무리를 준비합니다.]

 

[오를때 지나쳤던

문덕소의 멋진 풍경입니다.]

 

[편안한 마지막 산길을 내려오는데

하늘에 구름이 많아졌네요]

 

[5시경에 산행을 시작한

안성매표소에 도착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오늘은 정말 혼자 차를 몰고와서

혼자 한 산행이어서인지

다른 때의 산행과는

그 느낌이 많이 다르더군요.

 

더우기 산행객들도 많지 않아

왠지도 외로움을 많이 느꼈던

산행이기도 했고요.

 

하지만 덕유 능선에 펼쳐지는

그 멋진 풍경이

소박하지만 멋진 야생화가

그리고 세찬 바람이었지만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해주는

나의 친구.. 바람..

 

그런 자연들과 함께해서

참 행복했던 산행이었습니다.

 

오늘은 왠지도 산행을 하면서

외로움을 더 자주 느꼈지만

그만큼의 행복감도 자유로움도

내내 함께 했던것 같습니다.

 

산길을 내려오면서 노래를 중얼거리며

느낀 행복도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