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6년 6월 24일(토)
안성매표소 ~ 칠연계곡 ~ 동업령 ~
백암봉(송계삼거리) ~ 중봉(1594m) ~
향적봉(1614m) ~ 안성매표소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약 17km, 7시간
항상 대전에 있는 산악회 버스를 이용해서
산행을 했지만
오늘은 참 오랜만에 차를 몰고 가서
산행을 했습니다.
하여 원점 산행을 한거지요.
[덕유산 IC를 나와 칠연폭포 이정표를 따라
안성매표소에 10시경에 도착합니다.]
[사람이 거의 없고 한가했습니다.]
[계곡으로 흐르는 물소리와 새소리가
참 시원하고 아름답게 들리더군요]
[편안한 산책길을 따라가니
문덕소를 지납니다.
오늘은 원점 회귀 산행인지라
폭포 및 계곡은 내려오면서
자세히 보기로 합니다.]
[이곳에서 왼편으로 가야
동업령으로 가는 길입니다.
오른편은 칠연폭포로 가는 길이고.
주변 환경 정비중이어서
조금 어수선합니다.
아마도 작년인가 대홍수로
인한 피해같던데]
[산길을 오르면서 나오는 계곡물은
시원하고 발걸음을 가볍게 해줍니다.]
[약 2.8km를 왔습니다.
편한 길이어서인지
대략 50여분이 걸린것 같습니다.
동업령까지는 1.6km가 남았습니다.
과거에는 나무철책 왼편길로
동업령을 거치치 않고
바로 중봉방향 능선으로
가는 길이 있었는데..]
[계곡 길을 걷다가 느끼는 햇빛은
남다른 정취가 있습니다.]
[등산길은 애매한 부분이 있기는 하나
사람의 때가 많이 타지 않아
차라리 더 좋습니다.]
[11시 넘어 이제 하늘이 열립니다.
동업령에 거의 다 온것 같네요]
[뒤돌아 보니 올라온
칠선계곡 및 안성 방향도
시원한 조망을 줍니다.]
[동업령은 북덕유와 남덕유를
이어주는 허리 역할을 합니다.
매표소에서 대략 4.4km이고
정상까지는 4.2km가 남았으니
절반정도 온것 같습니다.]
[가야할 덕유산 능선이 펼쳐지고
저멀리 향적봉 및 중봉은
구름에 가려있네요]
[하늘은 생각보다 참 좋았습니다.
장마철이라 걱정을 했는데]
[다만 구름이 제법 많았습니다.
그래도 뭉게 구름이어서인지
마음이 편하더군요]
[덕유산 능선을 올라서니
편안한 산길이 이어집니다.]
[참 기억에 남는 능선이지요.
겨울에 오면 더욱 좋을것 같습니다.]
[덕유산은 야생화의 천국입니다.
외로운 산행길을 맞아주는 꽃들이
참 반갑더군요]
[12시 송계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지도에는 백암봉이라고도 하던데
그런 표시는 없었습니다.]
[이제 향적봉이 2km 정도 남았습니다.
동업령과 정상의 딱 중간인것 같네요]
[안성매표소에서는 6.6km를 왔고요]
[능선 왼편으로는 신풍령(빼재)로 가는
백두대간길입니다.
육십령에서 덕유능선을
타고온 백두대간길이
여기에서 갈라지게 됩니다.]
[갑자기 가야할 중봉이 구름에 가리네요]
[범꼬리 꽃 같은데..
야생화 공부는 참 어렵습니다.]
[정말 노란 색감이 참 좋더군요]
[백당나무 꽃이고요]
[털쥐손이 꽃 같고요]
[꽃구경도 실컷하면서
편안한 능선길을 걷습니다.]
[왼편으로 향적봉도 나타나고
시원한 능선길이 이어집니다.
기억에 남는 멋진 능선길입니다.]
[꽃과 함께 걷는 이 편안한 능선길..
잠시동안 계곡길에서 느꼈던
외로움이 사라지더군요]
[이제 저곳만 오르면 중봉에 도착하겠지요]
[뒤돌아보니 구름이 세찬 바람과 함께
능선을 넘어갑니다.]
[하지만 올려다본 하늘은
그 색감이 너무나 멋지더군요]
[높은 산에서만 느낄 수 있는
하늘색입니다.]
[중봉에 도착합니다.
정비 공사때문에 조금은
어수선하더군요]
[서편으로 덕곡저수지와 마을도
가깝게 다가옵니다.]
[중봉에서 향적봉까지는
덕유평전입니다.
원추리 군락이라고 하는데
꽃이 많지 않더군요.
6월부터 7월까지 만개라고 하는데
아직 늦은건지.. 아쉽데요]
[하지만 주목의 멋진 모습은
충분한 위로가 되더군요]
[하늘을 배경삼아 서있는 주목을
초여름에 보니 흰옷을 두르고 있던
겨울의 주목과는 다른 느낌을
주는것 같습니다.]
[하늘과 구름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멋진 그림을 만들어 줍니다.]
[이제 향적봉이 300미터 남았네요]
[주목과 주변 풍경이 너무 멋져 가는데
시간이 제법 걸립니다. ㅎㅎ]
[저멀리 향적봉 정상이 나타납니다.]
[덕유산 야생화도 하늘을 배경삼아
한폭의 그림을 만들고요]
[향적봉대피소에 도착합니다.
나중에 정상에서 되돌아와
점심식사를 이곳에서 합니다.]
[마치 하얀 물감을 풀어놓은 듯
감탄이 저절로 나오더군요]
[1시경에 향적봉에 도착했습니다.
대략 3시간 20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북쪽으로 설천봉도 보입니다.
구름이 있는 조망이 오늘은
더 멋지게 보입니다.]
[등산객이 많지는 않았으나
주변 풍광에 만족하시는것 같네요.]
[산행의 보람이랄가 하는
행복감이 밀려옵니다.
적당한 햇빛과 시원한 바람이
함께 해주니 더욱 좋습니다.]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는데
사람이 넘 적게 나왔네요 ㅋㅋ]
[곤도라를 타고 올라온 사람들도
제법 되더군요.
쉽게 향적봉을 오르는 모습이
좋다고 해야하는지..
쉽게 얻는것은 쉽게 잊혀지는 법인데 ..
자연이라 다를까요..]
[점심시간도 지났는데 이곳을
떠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 연인들은 이 풍광을 보며
무슨 이야기를 나눌까요??]
[구름이 점점 많아집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풀도
참 아름답데요]
[그래도 밥은 먹고 살아야하기에
라면을 사러 대피소로 내려갑니다.]
[대피소에서 사발면을 사서
밥과 함께 먹고 산행을 합니다.
식사하는 벤치 주변에
야생화들이 많아
꽃들과 함께 하는 행복한
식사 시간인것 같네요]
[멋진 주목 나무입니다.
바위위에 이처럼 거대한 나무가
뿌리를 내리며 살고
있는 모습이 경이롭습니다.]
[오랜만에 꽃과 함께 있는
나비를 봅니다.
"꽃들에게 희망을" 이라는
책이 생각나데요.
삶의 의미를, 정상이라는 것의
뜻을 새롭게 보여주는 책이지요.
특히 책속의 그림과 노란 색감이
많이 인상적이기도 하고요]
[오던길을 되돌아가는 산행이지만
그 느낌은 색다른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쉬워 향적봉을 뒤돌아 보게 됩니다.]
[다시 중봉을 지나고요]
[바람이 제법 세차게 불어
더욱 구름이 멋진것 같습니다.]
[올 겨울에 눈덮인 이 능선길을
꼭 다시 걸어야 겠습니다.]
[저멀리 보이는 능선의 나무들과
뭉게 구름이 좋아
줌으로 잡아보았습니다.]
[올때 보지 못했던 원추리꽃이
귀하게도 피어있네요.]
[해를 등지고 나타나는 산 능선이
오랫동안 시선을 붙잡고요]
[오늘은 눈이 넘 행복할것 같네요.
이처럼 멋진 산 조망을 보다니요]
[물론 야생화들도 너무 곱고요.
혼자 보기가 참 아깝습니다.]
[조망 바위에서 내려가기가 싫더군요.
참으로 산행중 오랫동안 멈춰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너무 세찬 바람에 추울 정도였으나
내려서기가 싫더군요]
[잠시 누워 구름에 가린 해를 봅니다.
막막한 느낌이 들데요]
[그래도 어쩝니까.
그곳에 살수 없으니요.
다시 동업령으로 돌아옵니다.]
[내려서는 계곡길에
지난번 뱀사골에서 본
함박꽃도 보고요]
[길을 막고 서있는 바위가
멋진 무늬를 지니고 있네요]
[오를때도 그랬지만 내려설때도
참 한적한 계곡길입니다.]
[올 여름에 책 한권들고 이곳에서
피서를 즐겨야 할것 같습니다.]
[울창한 숲과 시원한 물..
그리고 깨끗한 공기..
삼박자를 모두 갖춘 곳이지요]
[산을 오를때는 몰랐는데
발길을 막는 돌들이 참 많네요]
[계곡길을 거의 내려와 발도 씻고
산행의 마무리를 준비합니다.]
[오를때 지나쳤던
문덕소의 멋진 풍경입니다.]
[편안한 마지막 산길을 내려오는데
하늘에 구름이 많아졌네요]
[5시경에 산행을 시작한
안성매표소에 도착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오늘은 정말 혼자 차를 몰고와서
혼자 한 산행이어서인지
다른 때의 산행과는
그 느낌이 많이 다르더군요.
더우기 산행객들도 많지 않아
왠지도 외로움을 많이 느꼈던
산행이기도 했고요.
하지만 덕유 능선에 펼쳐지는
그 멋진 풍경이
소박하지만 멋진 야생화가
그리고 세찬 바람이었지만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해주는
나의 친구.. 바람..
그런 자연들과 함께해서
참 행복했던 산행이었습니다.
오늘은 왠지도 산행을 하면서
외로움을 더 자주 느꼈지만
그만큼의 행복감도 자유로움도
내내 함께 했던것 같습니다.
산길을 내려오면서 노래를 중얼거리며
느낀 행복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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