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6년 7월 30일(일)
함구미 마을 ~ 대부산 ~ 문바위 ~ 칼이봉(272m) ~
느진목 ~ 옥녀봉(261m) ~ 검바위 ~ 우학리 선착장
약 12km, 약 5시간 20분(점심 및 휴식 포함)
금오도는 여수에서 40km 떨어진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에 속한 섬으로
남면의 면사무소가 있는 섬입니다.
금오도는 제주도 다음으로
식물의 종이 많다고 합니다.
약 810여종이 있다고 하는데
과거 사슴이 많아
왕족들이 수렵장으로 이용하는 바람에
1885년까지 일반 사람이
기거하지 못해서라고 합니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다시금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대전에서 평소 산행보다
빠른 6시경에 출발한 버스는
9시 50분경에 중앙동 선착장에
도착합니다.]
[산행지도가 재미나게 나와 있습니다.
저도 이 지도를 카피해서 올렸습니다.]
[선창장 남쪽으로 돌산대교가 보입니다.
야경의 다양한 빛깔이 예쁘지요.]
[이곳 선착장은 여수 여객터미널 근처에 있습니다.]
[10시 조금 넘어 배가 출발합니다.
차를 실을 수 있는 큰 배입니다.
하늘과 바다 색감이 조화를 이룹니다.]
[북서쪽으로 팔영산이 가깝게 다가옵니다.
작년 가을경에 다녀온 곳인데 이곳에서
전경을 볼줄은 몰랐습니다.
참 새롭더군요.
추억은 그래서 좋은가 봅니다.
입구 마을의 잘익은 감이 떠오르니요]
[잔잔한 바다와는 다르게
구름은 물결치듯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요]
[오랜 장마끝에 본 하늘인지
포근한 뭉게구름도 신기하게 보입니다.]
[쪽빛 바다라는 표현이 적절하겠지요]
[이곳 여수항 인근 바다는
주변 섬들이 많아서인지
마치 호수처럼 보입니다.]
[ㅎㅎ 호수에 떠있는 등대라..]
[아기자기한 섬들을 뒤로 하고
배는 빠르게 금오도를 향해 나아갑니다.]
[색감이 참 좋은 작은 섬입니다.
저곳에서 무인도 생활을 하고 싶다는
엉뚱한 생각이 들더군요]
[작은 고기배들도 줄지어 지나가고요]
[하늘로 올라가지 못한 구름 한조각도
산 허리에 머물러 있네요]
[배를 탄지 1시간 못되어서
금오산 전경이 한눈에 다가옵니다.
오른편 봉우리에서 왼편으로
산행을 하겠지요]
[당초 함구미에서 배를 내려
바로 산행을 예정했으나
여천 포구에서 내려
봉고택시로 약 10여분
이곳으로 이동해서 산행을
11시 30분부터 시작합니다.]
[마을입구부터 산행 이정표는
잘 되어 있습니다.]
[조금 오르자 함구미 마을 풍경이
한눈에 나타납니다.]
[처음 오르는 산길은
일반 마을길을 끼고 갑니다.
바람을 막기위한 돌담인
"우실"의 모습도 새롭습니다.]
[때론 넓은 풀밭길을 걷습니다.
햇살이 무척이나 뜨겁더군요]
[너덜길을 걷기도 하고요]
[이곳에서 바라본 풍경도 더운 날씨를
달래주기에 충분합니다.]
[산행한지 약 50분만인 12시 20분경에
첫번째 정상에 도착합니다.
안내도에는 정상으로 되어 있는데
정상 표지판은 나중에 또 나옵니다.]
[이곳부터는 주변 바다와 섬 풍경을
시원하게 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 정상?을 조금 지나
멋진 조망터가 있는 곳에서
12시 50분까지 식사를 합니다.]
[이처럼 멋진 곳에서 먹는 점심은
단촐한 식사라도
황제의 식탁 부럽지 않습니다.]
[날이 좋아 멀리 여수도 보입니다.]
[주변섬들이 마치 거북이 형상처럼 보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내려서자 멋진 조망바위에
사람들이 조망을 즐기고 계시네요]
[가야할 실제 정상인 대부산 봉우리도
우뚝하게 서 있습니다.]
[대부산은 일반 섬 산행과는 다르게
일반 육산을 걷는 듯한 느낌을
자주 갖게 합니다.]
[처음 문바위로 착각했던 바위 지대입니다.
옥녀봉 다음으로 조망이 뛰어난 곳이죠]
[두포 마을의 모습도 오른편으로 내려다 보이고요]
[영돌이 밧줄에 의지하지 않고 그냥 올라오네요]
[뒤돌아본 첫번째 정상 봉우리가 있는 풍경입니다.
참 시원한 바람도 함께 했습니다.]
[올망 졸망 떠 있는 섬 풍경이
운해에 잠겨 떠 있는 산들처럼
느껴지더군요]
[간간히 지나는 배들이 흰 줄을 만들고요]
[1시 20분경에 실제? 정상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대부산이 374m로 되어 있네요.
384m가 아니고..
이곳보다는 앞선 봉우리가 더 높습니다.]
[여하튼 정상이 어딘지는
저에겐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곳을 다녀갔다는 그 느낌이 더 크겠지요]
[앞으로 가야할 능선길이
참 편안하게 다가옵니다.
바람도 불어주어 더위에 지친
산행 길을 위로해 주더군요]
[산행 왼편으로 펼쳐지는 바다 조망도
더위를 가끔 잊게해 주고요]
[1시 50분경에 문바위에 도착했습니다.]
[대부산에서 문바위는 2.1km이지만
능선길이라
30여분밖에는 걸리지 않았습니다.
[더운 햇살을 피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헉헉 거리며 물을 많이 찾게 됩니다.]
[멀리 떠 있는 구름 모습이 귀여워 줌으로
당겨보았습니다. ㅎㅎ]
[2시경 옹달샘 표시 지역에 도착했습니다.
옹달샘은 근처에 없습니다. 흑]
[조금 더 가니 당초 배를 타고 내렸던 여천으로
바로 내려가는 삼거리가 나옵니다.]
[힘이 드신 분들은 짧은 코스로 하면 좋을듯 합니다.]
[삼거리에서 약500여 미터를 오르니
2시 10분경에 칼이봉에 도착합니다.
여전히 주변 조망은 좋습니다.]
[이곳에도 하늘로 오르지 못한
구름 한조각이 떠 있네요]
[앞으로 가야할 능선길도 그 조망은
바다 바람처럼 시원하고요]
[군데 군데 조망 바위가 있어
그 풍경이 더욱 멋지게 다가옵니다.]
[칼이봉을 지나자 일반 육산과 같은
숲속으로 난 산길이 이어집니다.]
[2시 40분경에 느진목을 지나고요.
이제 옥녀봉이 2.7km 남았네요.
하지만 조금씩 힘이 듭니다.
아무래도 무더위에 지쳐서 인것 같습니다.]
[무심한 뭉게구름만이 멋진 성채를 만듭니다.]
[돌담 벽길도 지나갑니다.
섬 산행같지가 않더군요]
[능선길을 지나다보니 드디어 옥녀봉이
그 모습을 보입니다.]
[이 멋진 조망을 보기 위해
햇살을 피하지 않았습니다.]
[막막한 바다 그리고 막막한 구름 한점..
그들을 지켜보는 나무들...]
[여름이라 풀이 우거져 있었습니다.
다양한 산길을 걷는 기분이 좋더군요]
[풀들은 바람에 이리저리 휘날립니다.
아니 풀속으로 바람이 안긴다고나 할까요]
[옥녀봉을 500여미터 앞두고
사거리가 나옵니다.
계속 직진이지요]
[오늘 같은 날은 물이 많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우물이라는 글자는
사막의 신기루와 같다고나 할까요]
[3시 30분경에 옥녀봉에 도착합니다.
여기까지 대략 9km를 걸었으나
그리 짧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옥녀봉은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가
하늘로 가지 못하고
베를 짜며 살았다는 전설이 있다고 하는데
주변 조망 역시 전설만큼이나 좋습니다.]
[발 아래로 소유 마을도 내려다 보이고요]
[이 멋진 배경으로 부자간에
기념 사진을 남겼네요]
[멀리 금오산과 향일암도 보입니다.]
[모든게 시원하고 편안한 바다 조망입니다.
휴식도 취하며 이 풍경을 가슴속에
오래 오래 간직했습니다.]
[쪽빛 바다에 떠 있는 작은 등대 하나..
외롭게 보입니다.
때론 바다는 모든걸
외롭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섬도 외롭고요..
떠가는 배도 외롭게만 보입니다.]
[막막한 풍경을 바라보는 내 마음에도
시원한 외로움이 찾아 오더군요]
[멋진 좋은 풍경을 가슴에 담고
다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이제 가야할 거리가 약 3km 남았네요]
[망산(344m)은 구름 모자를
깊숙히 내려 쓰고 있습니다.]
[마지막 조망을 바라보며 내리막길을 갑니다.]
[4시 20분경에 검바위에 도착합니다.]
[검바위는 찾지 못했으나 이곳까지가
산길의 종착점이지요]
[지나고 나니 일부 오류는 있지만
조그만 섬 치고는
산 이정표가 잘되어 있었습니다.]
[이제 따가운 햇살아래
마지막 고행?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힘든 걸음이지만 길가에 꽃들이
반가이 맞아주네요]
[올려다본 망산은 여전히 구름에
제 모습을 감추고 있고요]
[이정표에는 1km로 나와있지만
훨씬 길게만 느껴지는 길을 내려
4시 50분경에 우학리 선착장에 도착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당초보다 조금 늦은 6시경에
배가 도착하더군요.
올때 탓던 배였습니다.]
[오전보다 바다의 색은
더욱 짙어만 갑니다.]
[산행 후의 밀려오는 피곤함도 잊은채
아무 생각없이 바다만을 봅니다.]
[잔잔한 바다이지만 배로 인한
바다의 잔 물결도 좋았습니다.]
[쌍상 바위 같은데
그 뒤로 있는 바위와 함께보니
새로운 느낌?이 들더군요 ..
삼각 관계?? 혹은 짝사랑.. ㅎㅎ]
[이제 따갑게 내리쬐던
그 햇살도 많이 수그러져서
석양을 향해 가는 느낌입니다.
오늘 하루도 저물어 가겠지요..
오늘 산행도..]
비록 뜨거운 햇살과 더운 날씨로 인해
상당히 힘든 산행이었으나 그 고생 만큼
멋진 바다 조망과 하늘 풍경이 있었습니다.
간간히 불어오는 바다 바람에서
만남의 깊이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외로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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