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섬을 거닐다

강화 석모도 해명산 낙가산 초봄 산행기

by 마음풍경 2006. 3. 2.


석모도 해명산(308m), 낙가산(235m)

 

전득이 고개 ~ 해명산 ~ 방개고개 ~ 낙가산 ~ 보문사 ~ 주차장

(약 9km, 3시간 소요)

 

 

 

석모도는 강화도 서쪽 외포항에서 1.5km 해상에 위치한 섬입니다.

특히 낙가산 기슭에 자리잡은 보문사는 양양의 낙산사, 그리고 남해금산의 보리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의 하나라고 합니다. 특히 마래석불좌상이 유명합니다.

 

대전IC에서 7시 20분경에 출발한 버스가 10시 30분경에 외포리 선착장에 도착합니다.

 

바다너머로 대섬과 그너머로 능선이 보입니다. 오늘 산행은 왼편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갑니다.

 

 선착장 옆 수퍼에는 새우깡을 많이 팝니다. 갈매기들의 밥이겠지요

 


이곳 페리는 차를 그대로 태우고 갑니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갈매기의 모습도 참 한가롭습니다.

 

10시 50분경에 석모도를 향해 출발합니다. 배시간은 10여분 정도 소요됩니다.

 너무 짧아서 배를 타는 느낌이 없더군요 ㅎㅎ

 

배에서 내려 버스는 바로 11시 10분에 전득이 고개에 도착해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올라온 길 오른편으로 등산로 입구가 있습니다. 보문사까지는 9km입니다.

 

전날 눈이 와서인지 그늘진곳에는 눈이 제법 있습니다.

 

해명산까지는 오르막길입니다. 하지만 그리 힘든 코스는 아닙니다.

 

조금 올라오니 조망이 터지더군요. 대섬과 강화 방향 조망입니다.

 

살포시 내린 눈이 봄이라서 그런지 다시금 새롭게 느껴집니다.

 

석모도에서 와서 봄눈을 볼거라곤 생각못했는데 ㅎㅎ

 

잠시 하늘이 맑개 개였습니다. 가야할 해명산 정상이 보입니다.

 

강화 화도면 마니산 모습도 옅은 안개속에 그 모습을 보이고요

 

구름과 해가 숨바꼭질을 하더군요.

 

이제 해명산 정상이 멀지 않습니다. 정상 못미쳐 암릉과 밧줄 구간이 있습니다.

 

안개때문에 조망이 시원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정상 조금 못미쳐 재미난 모양의 바위가 있네요.

 

산행한지 40분만인 11시 50분경에 해명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정상이어서인지 조망이 한층 시원합니다.

 

가야할 능선이 이어집니다. 멀리 삼봉산도 그 모습을 드러내고요.

 

정상을 내려서니 편안한 흙길이 이어집니다.

 

날이 흐려서 아쉽기는 했으나 그 나름대로 능선길 내내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아기자기한 재미난 바위들이 참 많았습니다.

 

지나온 능선은 잔설에 덮혀있네요

 

능선길에서 잠시 식사를 하고 1시경에 방개 고개에 도착합니다. 총 5.5km를 왔네요.

 

이 바위도 특이합니다. 주먹바위라고 해야하나...

 

편안한 능선길을 오르 내리다 보니 머리위로 낙가산 정상이 보입니다.

 휴일이라 사람들이 많네요.


 

정상 못미쳐 이곳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이번 산헹에서 가장 멋진것 같습니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모습이 참 좋더군요. 차도 한잔 마시며 쉬었습니다.


 

1시 30분에 낙가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이 넓은 바위라 그 멋이 더한것 같습니다.


 

썰물이라 갯벌도 그 모습이 드러나네요.


 

이 시원함때문에 섬에 있는 산을 찾는 묘미겠지요.


 

능선너머는 상봉산(316.1m) 으로 이곳은 출입통제지역입니다.


 

요즘은 섬과 섬을 연결하는 가장 기본은 전력선인것 같습니다.


 

이제 이곳에서 왼편으로 내려가면 보문사입니다. 직진하면 상봉산이고요.


 

발 아래로 보문사가 그 모습을 보입니다.


 

상봉산 가는 능선길의 슬랩 지역도 멋지더군요.


 

아마 이 바위 지역 아래에 마애불이 있는 것 같은데..


 

슬랩 지역은 약간의 스릴을 느낄 수 있어 걷는 기분이 더 합니다.


 

상봉산까지는 가지못하고 다시 뒤돌아 마애볼이 있는 보문사로 향합니다.

 마애불위의 눈썹바위입니다.


 

국보급은 아니지만 이 석불을 보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오더군요

 이 부처상은 그리 예술적으로 뛰어나진 않지만 아낌없이 중생에게

 베푸는 부처로 소문이 높답니다.


 


 


 

헉 이곳에서 도꼬마리님 부부을 만났습니다. 아는 사람없어 외로웠는데 무척이나

 반가웠습니다. 아토산의 인연에대한 그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되더군요.. ㅎㅎ


 


마애불도 보고 이제 보문사로 내려섭니다.


 

범종이 상당히 크더군요.


 

위로는 멋진 산과 아래로는 바다를 내려다 보는 분위기 좋은 절입니다.


 

2시 30분경 보문사를 지나고 주차장으로 나와 오늘 산행을 마칩니다.

 바라보이는 상봉산까지 연결되는 등산로가 열린다면 참 좋을것 같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배를 타려는데 함박눈이 펑펑 내리더군요..


 

버스에서 바라다 보는 봄 눈 풍경이 마치 조망이 좋은 카페에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내리는 눈 사이로 갈매기 한마리가 비행을 하더군요.



 

조금은 싱거운? 산행이었지만 지리적으로 너무 멀어 쉽게 가보기 어려운 곳이어서인지

그 의미는 각별한것 같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바라본 조용하면서도 풍성한 봄눈은 오래 오래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