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역사,사찰

준돌가족의 대전둘레산길잇기 6구간[오봉산-계족산] 산행기[완결]

by 마음풍경 2006. 9. 18.
일시 : 2006년 9월 17일(일)

산행 코스 : 봉선동(송강) 버스 종점 ~ 불무교 ~ 금강 ~ 장동고개 ~ 계족산 봉황정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약 13.5km(15km이상 되어 보임), 약 7시간

              (봉선동 버스 종점 9시 10분경 출발 ~ 계족산 봉황정 4시경 도착)

 

 

 

 

지난해 10월에 시작한 2차 대전둘레 산길잇기도 이제 마지막 6구간만을 남겨놓았습니다.

작년 처음 낯선 분위기에서 시작한 산행이 이렇게 빨리 그 마지막 산행을 하게 됩니다.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도 마지막 산행이어서인지 많은 분들이 모이셨습니다.]

 

[회장님 유럽 다녀오시더니 더 멋져지셨습니다.]

 

[9시 10분경에 산행을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산행이라기 보다는 천변 걷기로 시작합니다.]

 

[노랗게 익어가는 벼를 보니 가을이 성큼 다가옴을 느낍니다.]

 

[자연의 모습은 항상 변함이 없습니다. 변하는건 사람뿐인것 같고요..]

 

[비가오는 흐린 날이지만 갑쳔변에서 단체 사진을 찍습니다.]

 

[저 불무교 다리를 건너 갑천변을 따라 걷게됩니다.]

 

[한적한 비오는 다리를 건너는 기분도 살살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싱그러운 느낌을 주네요]

 

[다리를 건너면서 바라본 송강 아파트 풍경입니다.]

 

[다리를 건너 이제 본격적인 천변 트레킹이 시작됩니다.]

 

[도시의 천변을 거니는 기분은 언제라도 참 좋습니다.  마음을 넓게해주고 또한

 시원하게 해주지요]

 

[회색빛 하늘이 아쉬웠지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참 좋네요]

 

[밭 이랑의 구도가 재미나서 찍었습니다.]

 

[애구 호박밭을 올라가기도 합니다. 호박이 탐스럽더군요.]

 

[코스모스 길도 걷고요]

 

[해바라기와 길 동무도 하게 됩니다.]

 

[비가 와서인지 꽃 색감이 더욱 선명하더군요]

 

 

[덕암동 생활하수를 차집하는 곳인데 오늘 산행에서 제일 난코스?입니다.

 회원님들의 도움으로 모두 안전하게 건넙니다. 이곳에 빠지면 정말 난감하지요 ㅎㅎ]]

 

 

[10시 20분경에 경부 고속도로 다리 아래를 지납니다.]

 

[비를 머금은 풀잎도 참 새롭게 다가오고요.]

 

[비오는 금강변을 걷는 기분도 오랜만이어서인지 색다른 느낌입니다.]

 

[강가 옆을 걸으며 본 풍경이 차를 타고 지나며 바라다 본 풍경과는 많이 다르더군요]

 

[금강을 옆으로 두고 이제 다시 도시길로 올라갑니다.]

 

[건물이 담쟁이로 인해 멋진 풍치를 남겨주네요]

 

[11시경에 대청댐 가는 길을 만납니다. 이상하더군요. 항상 차를 타고 지나는 길을

 걸어서 오다니요 ㅎㅎ]

 

[흐린 비오는 날이지만 간간히 만나는 꽃들로 인해 가슴이 밝아지는 느낌입니다.]

 

[새여울 아파트 건너편에서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됩니다.]

 

 

[산길을 조금 올라서니 대청댐 방향 조망이 시원하게 다가옵니다. 비가와서 산사태로 이처럼 조망이

 터졌다고 하는데.. 그냥 편하게 자연이 준 선물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지요.]

 

[겨울 눈이 와도 참 좋은 그런 곳입니다. 찍사들은 이런 풍경을 참 좋아하지요]

 

[소나무로 우거진 길도 편하게 저희를 인도합니다.]

 

[대전 둘레에 참여하면서 참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이 두분도 산에서 만나서인지

 그리 가볍지 않은 인연입니다. 언제라도 반갑게 이야기할 수 있는.. ]

 

[11시 50분경에 석봉정수장 근처 도로를 건너게 됩니다.]

 

[도로를 건너 조금 올라서니 정자가 있고 이곳에서 12시 40분까지 플라이치고 점심을 먹었습니다.

 비오는 날 산에서 좋은 분들과 함께 나눠먹는 식사..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것 같습니다.]

 

[식사도 하고 다시 산행을 시작합니다.]

 

[이곳에서 왼편으로 가야하나 오른편으로 약간 알바를 했습니다. 이 근처가 군부대라 가는 길이

 까다롭습니다.]

 

[1차때는 군부대 철책을 따라 산행을 했다는데 이번에는 대전 철도 차량 기지쪽으로 우회합니다.

 마을로 내려오는데 재미난 물레방아?가 있더군요 ㅎㅎ]

 

[1시 10분경에 대전철도 차량기지 쪽으로 내려섭니다.]

 

[녹슨 철길을 따라 걷는 것도 참 오랜만입니다. 오늘은 어릴적 기억이 나는 길들을 많이 걷게 됩니다.]

 

[차량기지를 지나 1시 50분경에 약수터에 도착합니다. 산행길은 이곳 건너편 산길로 가게됩니다.]

 

[산길을 따라 오르다 2시경에 이곳 서낭마루에서 오른쪽으로 향합니다.

 오늘 산행은 길 찾기가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2시  20분경에 장동고개에 도착합니다. 장동휴양림 가는 길이어서 반갑더군요]

 

[봉황정까지는 아직 3.8km를 더 가야합니다. 금강에서 7km면 산행시작에서 금강 마지막 부분

 까지가 5km는 더될것 같은데 그럼 총 15km가 넘는데요.. 12구간 산행중 오늘 산행이 가장

 긴 코스인것 같습니다.]

 

[비가 제법 많이 내렸지만 오르는 길은 그리 가파르지 않고 편안한 길입니다.]

 

[3시 10분경에 장동 임도 길에 도착합니다. 벌써 6시간 산행을 했습니다.

 글고 이곳은 8월 말 계족산 산악 마라톤 대회때 뛴 곳이어서 익숙하네요]

 

[잠시 휴식을 취하고 바로 정상을 향해 능선을 오르니 대전 조망이 시원하게 나타납니다.]

 

[안개에 가린 이 풍경이 비오는 날 산행하는 맛이기도 하지요]

 

[오르는 길도 구름이 넘나들어 마치 덕유산 능선을 걷는 그런 기분이더군요]

 

[처음 와본 길이지만 대전에서 가장 멋진 능선길이라고 자부해도 될것 같습니다. 조망도 좋고

 바람도 시원하고요]

 

 

[바람도 세차게 부니 오늘은 지리산 능선 부럽지 않습니다.]

 

 

[힘든 산행이지만 모두들 이런 풍경에 즐거운 표정들입니다.]

 

[3시 50분경에 정상에 도착합니다. 5구간과 6구간의 경계입니다.]

 

[지난 해 10월에 이곳에서 산행을 시작했는데 감회가 새롭더군요]

 

[한번도 빠지지 않고 함께 해준 넉넉한 아들이 고맙고 대견스럽습니다.]

 

[4시경에 봉황정에 도착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봉황정에서 바라다 본 구름에 가린 대전 시내 풍경도 참 좋네요]

 

[이곳에서 2차 대전둘레산길잇기의 최종 마무리를 합니다.]

 

[좋은 만남... 바람같은 삶속에 소중한 인연들... 이 좋은 분들이 있었기에 저희 가족도 멋진 산행을

 할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특히 운영진분들에게 더더욱 감사합니다.]

 

[애구 저희 가족은 그런 만남 그리고 산행이 좋아 그냥 다닌것 뿐인데요. 특히 지난 산행의 추억만으로도

 행복하고 고마운데 이런 멋진 선물까지 주시니 정말 고맙습니다.

 

 지난 1년동안 함께 하신 모든 분들이 함께 받으셔야 하는데 그냥 저희 가족이 대표해서 받았다고

 생각하겠습니다. 모든 회원분들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꾸뻑~~]

 

 

아쉽게도 한달에 한번씩 느끼던 소중한 행복도 이제 접어야 할때가 된것 같습니다.

하지만 12번의 그 산행은 영원히 멋진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함꼐하신 분들의 인연도 깊게 느끼고요.

 

문득 도종환 시인의 시 "벗 하나 있었으면" 이 생각납니다.

 

 

마음이 울적할 때 저녁 강물 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

 

날이 저무는데 마음 산그리메처럼 어두워 올 때
내 그림자를 안고 조용히 흐르는

강물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울리지 않는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 때
낮은 소리로 내게 오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 노래가 되어 들에 가득 번지는 벗 하나 있었으면.

 

오늘도 어제처럼 고개를 다 못 넘고 지쳐 있는데
달빛으로 다가와 등을 쓰다듬어 주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라면 칠흑 속에서도

다시 먼 길 갈 수 있는 벗 하나 있었으면...

 

 

지난 일년동안의 추억과 인연들은

저에게 그리고 제 가족에게 벗처럼 소중하고 귀한 존재로 남을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부족한 준돌가족의 산행기 읽어주셔서 무척이나 고맙고 감사합니다.

 

이상 준돌 가족의 6구간 대전둘레 산길 잇기 마지막 산행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