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6년 10월 28일(토)
장소 : 강원도 설악산 공룡능선
소공원 주차장 ~ 비선대 ~ 천불동계곡 ~
무너미고개 ~ 신선봉 ~ 1275봉 ~ 나한봉 ~
마등령 ~ 비선대 ~ 주차장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약 20km, 11시간
딱 1년전 저와 와이프 그리고 아들과 함께
1박 2일로 중청에서 하룻밤을 자면서
설악산 종주를 했을때
당초 공룡 능선을 타기로 했으나
비가 올것 같아 천불동을 거쳐
중청으로 갔었습니다.
하여 1년이 지나 그때 가보지 못했던
공룡 능선을 돌기로 준비를 하는데
지난 여름에 이어 다시 비가 많이 와서
설악산 전 등산로가 폐쇄되어
노심초사하는데 설상가상으로
비까지 온다는 소식을 접하니
저는 올 봄에 공룡 구간을 돌긴했으나
공룡능선은 인연이 없나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토요일부터 등산로가 개방이 된다하고
비도 올것 같지 않다는 일기예보를 접하고선
갈 수 있겠구나 생각하며 산행을 준비했습니다.
당초 2시경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출발을 하려 했으나
시계 알람이 울리지 않는 바람에
늦은 3시 30분경에 서둘러
설악산을 향해 출발합니다.
안개가 군데 군데 끼여 가는 길이
그리 쉽지는 않았으나
7시 못미쳐 설악산 주차장에 도착해서
당초 계획대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서쪽 하늘은 아직 새벽 어둠에 가려있습니다.]
[오늘부터 등산로가 오픈이 되서인지
토요일인데도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등뒤로 동쪽하늘로는 일출이 떠오릅니다.
지난번 대청에서 본 일출 해보다
더 아름답더군요]
[영주는 새벽에 오느라 힘이 없을텐데
공룡능선을 탄다는 기대감에
눈이 말똥말똥하네요]
[가야할 길이 태산같은데 자꾸만
멋진 일출이 발걸음을 붙잡네요]
[딱 1년전에 오른 아침 길과
거의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시간도 거의 비슷하고요]
[여전히 한가하게 우리 가족만
산행 길을 오릅니다.
작년에는 켄싱턴호텔에서 자고
아침 산행을 시작했으나
이번에는 바로 새벽에 일어나 온 거지만
컨디션이 나쁘지 않습니다.]
[올해는 단풍이 좋지 못하지만
화려한 색감은 느낄 수 있습니다.]
[7시 30분경에 비선대에 도착했습니다.]
[작년에는 비선대 산장에서
아침식사를 했으나
이번에는 양폭에서 하기로 하고
바로 출발합니다.]
[낙옆이 많아 쓸쓸한 느낌을
달려주기라도 하는듯
단풍이 반겨주네요]
[그래도 화려한 단풍의 계곡인데
많이 아쉽기는 하지요.
작년에는 조금 늦긴했어도
단풍이 더 화려했지요.]
[가족들도 작년에 한번 오른 길이라
훨씬 수월하게 산행을 합니다.]
[며칠전 비가 많이 와서
물이 정말 깨끗하더군요]
[귀면암 오르막길을 올라갑니다.]
[귀면암 고개에 추모비가 있네요.
85년이니까 벌써 2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네요.]
[귀면암에 8시 20분에 도착했습니다.
비선대에서 50분이 소요되었고요]
[뒤돌아본 귀면암의 풍경입니다.]
[귀면암을 내려서서 가자
본격적인 철 계단길이 나옵니다.]
[천불동에서 가장 멋진 계단길이지요.
어떻게 공사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곳입니다.]
[다리의 이름은 병풍교이며
1969년에 세워진거네요.
40여년 가까운 세월이 지났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황량한 느낌이 들지만
화사한 색의 단풍이 반겨주기도 합니다.]
[천불동 계곡은 언제와도
신비롭고 참 좋습니다.]
[폭포가 이어지는 철계단길인데
지난번 호우로 계단이 일부
파손이 되었더군요]
[작년에도 이곳에서 아들놈
사진을 찍었던것 같은데..
1년사이 많이 큰것 같습니다.]
[9시 10분경에 양폭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계곡 너머로 아침 햇살이
정말 장관이데요]
[이곳에서 사발면에 가져온 떡으로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대피소를 운영하는 할머니의 말에 따르면
최근 비로 이곳 피해가 큰것 같습니다.
비록 3천원하는 사발면이었지만
그 돈이 비싸거나 아깝지 않더군요.
많은 분들이 오셔서 음식 하나라도
팔아주시면 좋을것 같네요.]
[20여분 식사와 휴식을 취하고
다시 산행을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6.5km를 왔고 희운각까지는
약 2km가 남았습니다.]
[양폭 폭포 등 멋진 폭포들이 많습니다.]
[철계단 길은 멋진 구도로 다가옵니다.]
[계단길을 오르다 뒤돌아본 풍경은
웅장하면서도 멋지게 다가오고요]
[지난번 호우로 다리가 유실되어
임시로 밧줄을 쳐놓았습니다.]
[부서진 다리의 흔적을 보니
비가 얼마나 무서운가를
새삼 느끼게 됩니다.]
[이제 하늘도 크게 보이고
무너미 고개가 멀지 않습니다.]
[저 고개를 올라서면 이제 본격적인
공룡능선 산행길이 시작되겠지요]
[10시 30분에 무너미 고개에 도착합니다.
주차장에서 3시간 30분이 소요되었네요]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본격적인
공룡 능선 산행을 시작합니다.
바람이 제법 쌀쌀합니다.]
[신선대를 향해 가는데 만만치 않는
밧줄 구간이 나옵니다.]
[그래도 등뒤로 멀리 대청봉과
지난번에 내린 눈이 살며시 보이네요.]
[신선대에서 천불동으로 이어지는
능선길도 멋지지요]
[사람이 지나다니고 그위로
비가 와서 패이고..
지난 봄에 왔을때 보다
길 상태가 조금 심각했습니다.
뿌리를 늘어낸 나무들이 허다했으니까요]
[11시 경에 신선대라고 하기도 하고
신선봉이라고도 하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바람이 넘 심하게 불데요]
[공룡 밥그릇은 여전히 비어있고요.
이곳에서 바라보는 공룡 능선이
가장 아름답지요]
[영주는 이곳에 정말 오고싶었나 봅니다.
참 좋아했습니다.
자신의 폰카로 사진도 찍더군요]
[세찬 바람을 맞으며 바라보는
이 조망의 느낌..
언제 와도 변함없이 좋네요]
[뒤돌아보니 대청과 중청이
반가이 맞아주는것 같습니다.]
[다시 공룡능선을 갑니다.
이제 본격적인 능선길의 시작이지요.]
[범봉과 천화대가 내려보이고
멀리 울산바위도 보이네요]
[물론 바로 눈앞에는 1275봉과
멋진 봉우리들이 펼쳐지고요]
[가족과 함께하는 산행은 어찌보면
자식놈을 위한 산행일지도 모릅니다.
가족과 함께한 산행이
오랜 세월이 지나도 애틋한 추억으로
아들놈 가슴에 자리잡길 바라는...]
[지난번 만났던 소나무는
아직도 여전히 그곳에 있더군요]
[마등령까지 3.5km가 남았습니다.
왼편으로는 가야동 계곡인데
물론 출입금지지요]
[뒤돌아 보니 신선봉이
우뚝하게 서있습니다.]
[내리막이 있으면 밧줄 오르막도 있지요]
[용아장성 방향으로
산 그림자가 펼쳐집니다.]
[당초 비가 올지도 모른다고 했으나
다행히 하늘 조망이 참 좋았네요]
[1275봉이 이제 멀지 않았습니다.
걷는 발걸음이 무겁지 않더군요]
[언제봐도 좋은 멋진 봉우리이지요.
설악산의 특징인것 같습니다.]
[12시 20분경에 샘터에 도착해서
물도 보충합니다.
물맛이 끝내주데요]
[대청봉과 중청봉은 더 멀어집니다.]
[용아능선도 뒤로 멀어지고요]
[1275봉을 오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행히 바위에 물기가 없어
위험하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낙석이 위험한 곳이지요]
[공룡 능선은 앞으로 봐도 뒤로 봐도
멋진 풍경뿐입니다.]
[12시 50분에 1275봉 안부에 도착해서
1시 30분까지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벌써 6시간 가까이 산행을 했네요]
[1부: 소공원에서 1275봉 까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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