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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엔딩6

올해도 벚꽃엔딩이 시작된다. 올해는 늦은 봄이어서 벚꽃도 더디게 피었는데이제 작별의 시간이 온다. 오늘도 아침산책 삼아 너릿재 옛길을 걷는데목련꽃이 뚝 떨어지고봄바람에 벚꽃이 꽃비가 되어 내린다. 물론 벚꽃이, 목련꽃이 지면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인고운 연두빛 풍경이 다가오기에슬프거나 아쉽지는 않지만처연한 벚꽃엔딩은 늘 허허롭다. 오늘 오후 많은비와세찬 바람이 분다고하니이젠 올해도 안녕! 벚꽃엔딩. 2025. 4. 12.
비오는 아침 산책길 비내리는 너릿재 숲길로 나가보니 밤사이 세찬 바람이 불어서인지 산책길에는 벚꽃의 꽃술과 꽃대의 흔적만 자욱하다. 마치 분홍색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 벚꽃 엔딩의 대미를 장식하고. 봄은 훅 블어오는 바람과 같다할까. 여린 싹이 나는가 싶더니 뒤돌아서면 어느새 화사한 꽃이 피고 또 봄꽃의 설레임을 느끼나 싶더니 벌써 벚꽃 엔딩이다. 짧은 만남과 짧은 이별이라 더 애틋한 봄이다. 그래도 아직은 진한 색감의 화려한 철쭉이 남아서 위로가 된다고 할까. 2024. 4. 15.
벚꽃도 이제 절정을 향해 - 벚꽃 엔딩 올해 늦게 개화를 시작한 벚꽃도 이제 조금씩 꽃비를 내리며 벚꽃엔딩을 향해 간다. 짧은 만남, 긴 이별이라 늘 아쉽기는 하지만 이또한 자연의 섭리라 생각한다. 너무 흔하면 귀하거나 아쉬운 마음도 없겠지. 옛날 팝송이 한곡 떠오른다. 기괴한 얼굴 분장을 한 키스(kiss)라는 그룹이 부른 "I was made for loving you." 나는 당신을 사랑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가사가 매력적인.. 봄꽃도 어쩌면 나를 사랑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하여 나도 그 꽃들을 사랑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고. "You were made for loving me" 멋진 꽃 풍경에 마음을 뺏기니 나혼자 나르시즘에 빠지는 걸까. ㅎ 2024. 4. 9.
비내리는 너릿재 벚꽃길 어제까지만 해도 새하얀 벚꽃이 환한 햇살아래 피어올라 만개의 꽃 풍경이 펼쳐졌지만 https://sannasdas.tistory.com/m/13391054 너릿재 옛길 - 새하얀 벚꽃핀 숲길을 걷다.선교동 ~ 너릿재 옛길 ~ 너릿재 고개 정상(왕복 약 5km, 1시간 30분 소요) 너릿재 옛길은 작년 11월에 고향인 광주로 이사를 오고 늘 아침마다 걷는 동네 산책길로 작년 가을 화려한 단풍과 눈내린 sannasdas.tistory.com 어제 저녁부터 내린 비로 인해 오늘 아침은 갑자기 벚꽃 엔딩 기분이 든다. 하긴 봄꽃과의 만남은 늘 찰나였다. 짧은 만남이 늘 아쉽지만 또 매년 변함없이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이 있기에 꽃비가 내리는 숲길을 편안한 마음으로 걷게된다. 오늘 아침 숲길을 걸으며 젖어드는 촉촉.. 2024. 4. 3.
벚꽃 엔딩 올해 벚꽃은 일찍 와서인지또 일찍 떠난다.화사하던 꽃풍경은 어느새바람에 흘날리는 꽃비가 되었고.오늘 저녁부터 비가 온다면그 흔적도 거의 사라지겠지. 물론 오자마자 떠나는벚꽃이 야속하기는 하지만아직 맞이할 봄꽃들은 남아있기에가벼운 마음으로 보낸다. 이제는 만남과 이별의 무게가그리 무겁게 다가오지는 않고인연이란 바람과 같은 거라 생각하면서 내년의 만남을 생각하며 떠나보낸다. 여하튼 벚꽃 엔딩!!! 2023. 4. 4.
계족산 벚꽃엔딩 - 2018. 4. 16 계족산 벚꽃엔딩  2018년 4월 16일은 세월호 4주기 기일이지만개인적으로는 28년의 연구소 생활을 접고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날이기도 하다.  비록 4년전의 비극을 떠올리면 슬픔이 채 가시지는 않지만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처럼새로운 삶을 희망으로 시작해보련다. 그 첫걸음으로 계족산 황토길을 걷기 위해법동소류지 입구를 찾는다.  계족산은 두 손으로 셀 수 없을만큼 많이 찾았지만 법동소류지는 처음이라 모든 풍경이 새롭기만 하다. 익숙하다고만 생각했던 곳이지만새로운 길이 아직도 남아있나보다.  하긴 익숙한 환경속에서 살고 있지만 시선을 돌려보면 주변에 새로움은 언제든지 존재하는 것 아닐까.   임도삼거리를 향해 숲길을 걷는데물소리가 우렁차 깊은 산에 온 기분이다. 이처럼 좋은 숲길이 있다는 것을 대전에.. 2018. 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