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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에서의 하루

장성 금곡영화마을, 세심원 그리고 휴림

by 마음풍경 2009. 6. 21.

 

장성 금곡영화마을, 세심원, 휴림

 

 

푸른길과 광주천을 걷고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406)

 광주에서 100번 군내버스를 타고 장성으로 향합니다.

ㅎㅎ 군내버스인데 군외까지 나오는 군요.

 

그리고 다시 장성시외버스터미널에서 금곡 마을가는 버스를 갈아탑니다.

 

 40~50여분 가니 버스 종점인 금곡영화마을에 도착합니다.

 

 장성이 임권택 감독의 고향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이곳에 태백산맥 등 영화 촬영이 많이 이루어졌고요.

 

관광지 분위기 보다는 그저 평범한 시골 동네 풍경입니다.

 

 

 단지 요즘에 시골에서도 보기힘든 초가집이 많은걸 보니

영화 마을이라는 생각이고요.

 

보리수가 주렁 주렁 달려있어 몇개 따먹었습니다.

ㅎㅎ 참 오랜만에 따서 먹어보는 맛이네요.

 

마을 곳곳이 영화 촬영지이고요.

 

 

근데 안내 푯말만 없다면 그저 한적한 시골 풍경입니다.

 

대부분의 관광지가 너무 인위적인 분위기 인데

이곳은 시골 마을에 그대로 동화된 느낌이라고 할까요.

 

 

이런 초가 황토집 짓고 살고 싶네요.

 

 

보통은 영화 세트장만 있어 정감이 별로 없는데

이곳은 마을 사람들이 사는 중간 중간에 세트장을 만들어서인지

더욱 자연스럽고 느낌이 참 좋습니다.

 

이곳 삼거리에서 오른편이면 세심원으로 가는 길이고

왼편으로는 축령산 임도길로 가는 길입니다.

 

금곡 마을을 기점으로 3~4시간의 원점회귀 축령산 산행 및 편백나무 트래킹을 할 수도 있습니다.

 

 

 수국의 색감이 참 좋네요.

 

 

 

 

 꽃과 나비 그리고 불어오는 싱그러운 바람..

 

그런 자연과 함께 여유롭게 걷다보니 세심원에 도착합니다.

 

 

ㅎㅎ 문구가 참 맘에드네요.

구름처럼 가볍게 왔다가 가는 인생처럼..

 

 

 

그리고 다시 고개를 넘어 휴림에 도착했습니다.

 

 

조용하고 정갈한 느낌..

 

 

편백나무와 황토로 이루어진 운치 가득한 집

 

 

보이는 조망도 그저 바라만 보이지

무엇을 보라고 강요하지 않네요.

 

 

 

 산사의 템플 스테이 같은 느낌이 드는 곳

 

 

 

 

도심에 지친 마음을 잠시 쉬게하는 그런 곳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머리는 가볍고 가슴은 여유롭습니다.

 

 

그저 바라만 볼뿐

말이나 글이 필요없는 곳

 

 

 

 

 

 

 

 그래서 좋습니다.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고 

마음이 가벼워지는 느낌이..  

 

 

깊은 숲에서 마음을 쉬게하고 지친 몸을 달래봅니다.

 

 

 

밤사이 얼마나 바람이 세차던지.

그리고 하늘에 별들은 어찌나 반짝이던지

밤 하늘로 떨어지는 별똥별의 행운도 보고요.

 

밤사이 바람이 세차서인가요.

오늘 아침은 비가 오고 축령산 정상이 구름 모자를 쓰고 있네요.

 

비운다는 것

가벼워진다는 것

그래서 정갈해 지는 마음이라는 것

 

내리는 비를 보며 삶의 진정성이 무언지

인연의 그 깊이는 어디까지인지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내리는 비를 맞으며 휴림을 떠납니다.

 

 

 

 

 

다시 도시로 돌아가야지요.

아직은 이런 풍경이 내것이 아니기에..

언젠가 나도 이런 풍경이 될 수 있다는 작은 소망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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