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섬을 거닐다

섬을 거닐다 : 증도 ③ - 태평염전과 소금박물관

by 마음풍경 2009. 11. 29.

 

증도

태평염전, 소금박물관, 태평염생식물원

 

증도는 우리나라에 지정된 6개 슬로시티중 하나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태평염전이 슬로시티가 된 가장 큰 이유가 된것 같습니다.

 

하긴 염전을 빼면 일반 농촌의 풍경과 별반 다를바가 없지요.

 

마을을 빠져나오니 광대한 수평선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규모의 염전이 나오네요.

 

태평염전은 우리나라 천일염 6%인 연간 1만6000톤 생산하는

우리나라 최대규모 단일염전으로

2007년 11월 22일에 등록문화재 제360호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이곳 염전은 1953년 한국전쟁 피란민 정착을 위해

물이 빠지면 징검다리로 건너다니던 전증도와 후증도 사이 갯벌에 둑을 쌓아 만들었다고 합니다.

 

 

개발이라는 손길이 만든 곳이긴 하나

그래도 갯벌이 크게 훼손 되지 않고

자연과 햇빛이 주는 귀한 선물인 소금이 나온다는 것이

좋은 교훈이 될것 같습니다.

 

인간과 자연의 적절한 상생이라고 할까요.

 

 

 태평염전 길 오른편으로는 태양전기 발전소가 있네요.

왼편은 소금밭이고 오른편은 전기밭(?)인가요. ㅎㅎ

 

여튼 그린과 친환경 에너지라는 요즘 시대의 화두를

현장에서 실천하는 곳이 증도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선착장 입구쪽으로 나오면

태평염전 체험장 입구와 소금 박물관이 나옵니다.

 

소금박물관은 1953년 태평염전을 조성할 때 지은 소금창고로

리모델링을 거쳐 2007년 11월 22일 등록문화재 제36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태평염전과 사이좋게 지정이 되었네요. ㅎㅎ

 

일반소금창고는 목조건물이 대부분인 데 비하여

이 창고는 인근 산에서 생산된 돌로 벽체를 세워

2008년 현재까지 남한에서 알려진 석조 소금창고로는 유일하다고 하네요.

 

태평염전 체험장 방향으로 걷기를 이어갑니다.

 

염생 식물의 색감이 참 아름답네요.

 

 

태평 염생 식물원으로 들어섭니다.  

 

 증도는 관광 시설물들이 모두 나무로 되어 있어

보고 걷는 기분이 참 좋습니다.

 

지나치게 화려하지도 않고

은은한 색감을 보여주는 풍경이

참 정감있게 다가오고요.

 

나도 이처럼 편안하고 정감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할텐데..

그게 말처럼 쉽게 되지는 않는것 같네요. ㅋㅋ

 

자연과 벗하며

자연의 길을 걷다보면

언젠가는 그리 닮아 갈 수 있겠지요.

 

염생식물을 감상하는 방법이 참 특이하지요.

잠시 글을 읽으며 가벼운 명상 시간도 가져봅니다.

 

나무 테크를 따라 걷는 기분이 샹쾌하고 참 좋습니다.

 

때론 인위적인 길이라해도

자연의 길처럼 마음을 편하게 해주기도 하지요.

 

물론 인위적인 길에는 그 끝이 있겠지요. ㅎㅎ

 

줄지어 있는 소금 창고와 어우러지는 염생식물 풍경들

 

그다지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강요하지도 않는 잔잔한 풍경인것 같습니다.

 

여튼 증도는 참 다양한 바다와 갯벌 생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라 생각이 듭니다.

 

6개의 슬로시티중 섬이 지정이 된것은 청산도와 증도입니다.

 하지만 지난 봄에 다녀왔던 청산도하고는

같은 섬이지만 그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멋진 산과 풍경 좋은 해안길이 특징인 청산도에 반해

이곳 증도는 수평선이든 지평선이든 너른 시원함이 가득하네요.

 

 

 슬로시티는 느리게 먹기, 느리게 살기라고 합니다.

구체적인 목적은 인간사회의 진정한 발전과 오래갈 미래를 위한 두가지는

자연과 전통문화를 잘 보호하면서 경제 살리기를 하여

진짜 사람이 사는 따뜻한 사회,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거라 하네요.

 

나는 오늘도 행복한 세상 속의 작은 길들을 걷고

 

 또 자연과 벗하며 보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