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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사찰

해남 두륜산 케이블카 조망길 - 전망대에서 만난 황홀한 일몰

by 마음풍경 2010. 11. 16.

 

전남 해남 두륜산 케이블카 조망길

 

 

대흥사 입구에는 두륜산의 가장 북쪽 봉우리인 고계봉으로 올라가는 케이블 카가 있습니다.

특히 강호동의 1박 2일 해남편을 통해 널리 알려지게 된 곳이기도 하고요.

두륜산 암자길 걷기를 마치고 고계봉에서 일몰을 보기위해 서둘러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로 향합니다.  

케이블카의 길이는 1600미터로 약 8분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특이한것은 보통 케이블카는 스키장의 곤도라 같은 시설인데

이곳은 서울 남산 케이블카처럼 한꺼번에 50여명의 인원을 싣고 가는 형태입니다.

마치 만원 버스를 타고 가는 느낌이더군요. ㅎㅎ

 

케이블카를 내려 전망대로 향하는데 한반도 지도 마을이 내려다 보입니다.

과거에 만나본 여러 한반도 지형 중 경북 청도군 문복산에서 만났던 한반도 지형과 아주 흡사한 느낌입니다.

(한반도 속에 작은 한반도가 여러개 있네요.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492)

 

고계봉 정상과 전망대는 케이블카 도착역사에서 10여분 나무 계단 길로 걸어가야 합니다.  

 

벌써 서편 하늘로 일몰의 풍경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아스라하게 펼쳐지는 가을 햇살의 느낌이 참 감미롭다 생각해 보네요.

 

전망대를 오르기 전에 고계봉 정상비가 있는 곳으로 먼저 갑니다.

 

케이블카가 없을때는 고계봉을 먼저 오르고 계속해서 두륜산 능선 길을 걸었을 텐데

지금은 고계보에서 오심재 방향으로 등산이 금지되어 있지요.

 

이곳 고계봉에서 지는 해를 바라봅니다.

왠지 가을의 쓸쓸함과 화려함을 동시에 담고 있는 느낌이 드네요.

 

 

  이곳에 구경오신 분들도 지는 해를 감탄의 표정으로 지켜보고 계십니다.

 

 저도 이 멋진 풍경을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없는 그런 흥분으로 바라보고만 있습니다.  

 

 화려한 일몰과 함께 멋지게 퍼져가는 구름의 풍경이 정말 장관이네요.  

 

과거 섬 여행을 할 때 멋진 일몰을 자주 보곤했는데

오늘도 그에 못지 않는 아름다움을 선사해줍니다.

 

아름다운 풍경에 들뜬 마을을 잠시 달래기 위해 일몰 건너편 풍경으로 시선을 옮겨봅니다.

 

이곳 또한 멋진 능선들이 차분한 느낌으로 반겨줍니다.

과거에 걸었던 주작산과 덕룡산의 멋진 능선이 한눈에 펼쳐지고요.

 

이제 고계봉을 내려서서 전망대로 향합니다.

 

어느곳에 발걸음을 멈춰도 황홀한 풍경만 가득하네요.

 

 

지는 해를 중심으로 부채살처럼 퍼지는 구름의 모습을 보며 오늘 이곳에 참 잘왔다 생각해 보네요.

저는 자연하고는 참 좋은 인연인것 같습니다.

늘 좋고 행복한 풍경만 만나게 되니요. ㅎ

 

전망대에 서서 사방을 둘러봅니다.

 

고계봉 능선 너머 노승봉과 가련봉, 두륜봉

그리고 멀리 도솔봉도 한눈에 보이네요.

 

 이제 해가 조금씩 그 자취를 지워갑니다.

 

그나저나 너무 편하게 이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렌즈에 담는 것은 아닌지 왠지 미안하기도 합니다.

 

오늘 이곳에서 참 아름다운 풍경 하나 멋진 추억으로 남겨봅니다.

생각할 수록 참 고맙고 또 고마운 인연이네요.

멋진 노을을 바라보며 어느 작가의 글 한구절을 마지막으로 음미해봅니다.

 

"노을이 붉다.

가슴이 탄다

마음은 깊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