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섬진강 레일바이크 기찻길
- 침곡역에서 가정역까지 -
곡성 섬진강 레일바이크는
전라선 중 폐선로인
침곡역에서 가정역까지
레일바이크로 가는 기찻길이
섬진강을 따라 이어지기에
강변 조망과 봄의 운치가 가득한
5.1km 거리의 길입니다.
레일바이크는 기차 레일 위를
달릴 수 있도록 만든
자전거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레일바이크의 정식 이름은
영어로 Draisine이라고 하고요.
봄마중을 하러 광양 매화 꽃도 보고
섬진강변을 따라 드라이브를 하다가
레일바이크가 타고 싶어서
섬진강 레일바이크의 출발지인
곡성 침곡역을 찾아왔습니다.
걷기 유행에 따라 이곳 곡성도
시내에서 압록까지 이어지는
섬진강 주변 둘레길이 만들어져 있네요.
곡성 섬진강 레일바이크는 곡성역을 중심으로
증기기관차도 함께 운영하는 점이
다른 레일바이크와는 차별되는 점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거에 구례에서 누룩실재를 넘어
곡성까지 길 걷기를 하다가
레일바이크의 종착지인 가정역에서
곡성역까지 증기기관차를 탄 적이 있었지요.
https://sannasdas.tistory.com/13389560
섬진강 길 - 구례 상사마을에서 곡성 기차마을까지
구례 마산면 상사마을 ~ 구례읍 ~ 백련제 ~ 백련사 ~ (구례 산성-계산지구 임도) ~ 누룩실재 ~ 상유마을 ~ 하유마을 ~ 압록 ~ 곡성 가정역(약 22km, 7시간 소요) 어제 구례구역에서 사성암이 있는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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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레일 바이크의 페달을 밟으며
철로 위를 달리기 시작합니다.
요즘은 오래되지 않은 기억도
자꾸 희미해져서인지 잘 모르겠지만
오늘 타는 레일바이크가 처음인것 같네요.
침곡역쪽으로 뒤돌아보니
저 말고 몇몇 분들이 함께
레일바이크를 타고 계십니다.
왼편은 2인승이고 오른편은 4인승 레일바이크로
2개 선로가 이용이 되고 있네요.
살랑 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을 맞으며
기찻길을 달리는 기분도 참 색다릅니다.
머리를 위로 올리니 새하얀 구름이
반겨주는 푸른 하늘이 가득 펼쳐지고요.
어릴적 그네를 타며 하늘을 올려보던
기억이 새삼스레 떠오릅니다.
레일 바이크도 기차라고
건널목을 지날 때는
신호등도 깜빡이네요. ㅋ
섬진강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마음으로
몸 또한 그리 흘러갑니다.
사랑은 그런 의미에서 기차다.
함께 타지 않으면 같은 풍경을
나란히 볼 수 없는 것.
나란히 표를 끊지 않으면
따로 앉을 수밖에 없는 것.
서로 마음을 확인하지 않았다면
같은 역에 내릴 수도 없는 것.
그 후로 영원히 영영 어긋나고 마는 것.
<이병률 산문집 - 끌림 중에서>
평행선이 되어 흘러가는
기차 선로를 보고 있노라면
가까이 다가서서 만질 수도 없고
눈에 보이지 않게
멀리 떠날 수도 없는
때론 막막하고 또 때론
애틋한 마음이 들지요.
기찻길 옆으로는 곡성 섬진강 둘레길이
조성이 되어있기에
다음번에 기회가 되다면
이길도 걸어봐야 겠습니다.
레일바이크를 타고서는
섬진강이 바라보이는
전망대에 오를 수가 없지만
걸을 때는 저위에 오를 수 있기에
데크 난간에 기대여
불어오는 강바람과 친구하며
커피 한잔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심청이야기마을도 지납니다.
곡성과 심청이 무슨 관계가 있지하는
궁금한 생각이 들어 나중에 찾아보니
곡성군은 심청전의 근원 설화인
'관음사 연기설화'에 나오는
심청의 고향이라고 합니다.
관음사 연기설화 원홍장 이야기는
1700년전 장님 아버지를 둔 효녀 원홍장이
중국으로 건너가 진나라의 황후가 되었는데
고국을 못잊어 불탑과 불상을 만들어
고국으로 보내고
아버지는 딸과 헤어지는 것이
슬퍼 흘린 눈물때문에
눈이 밝아졌다고 하는 내용입니다.
새들의 둥지가 되는 집들이
나무 줄기에 재미나게 매달려 있습니다.
섬진강도 자전거 길이 만들어져서
자전거를 타고 오가는 사람들을
볼 수가 있더군요.
섬진강 자전거 길은
임실섬진강댐에서 망덕포구를 지나
태인대교(배알도)까지 154km입니다.
30여분 달려오니 어느새
종착역인 가정역에 도착하는데
과거 증기기관차를 타기위해
머물렀던 곳이라 눈에 익숙합니다.
레일바이크를 내려서 가정역 앞
다리인 두가교로 나서봅니다.
지금 두가교는 제가 과거에 봤던
다리는 아니고 홍수로 인해
새롭게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왼편의 두가세월교는
원래 모습대로고요.
광양 매화 마을의 매화꽃을 구경하고
섬진강변을 드라이브 하다가 찾아본 곳인데
레일 바이크라는 경험을 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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