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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칠연계곡길 - 한적한 칠연폭포를 찾아가다.

by 마음풍경 2016. 8. 29.


덕유산 칠연계곡길

 

 

전북 무주군 안성면 공정리

 


덕유산 칠연계곡(안성계곡)은 바위를 타고 쏟아지는

일곱개의 못과 폭포가 이어지는 칠연폭포가 아름다운 곳으로

명랑한 물소리를 들고 계곡 바람을 맞으며

늦여름의 한적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계곡입니다.



덕유산은 큰 산답게 무주 구천동 계곡을 비롯해서

많은 계곡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 안성면에 있는 칠연계곡은 동업령의 하산 길로

자주 이용되는 곳입니다.

 

덕유산 안성탐방지원센터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칠연폭포를 보기 위해 숲 산책을 시작합니다.

 

큰 소나무도 만나고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도 들으며 편안한 숲길을 걷습니다.

 

이 계곡은 덕유산 산행 시 동업령에서 하산하는 길로 자주 이용이 되지만

산길이라기 보다는 편안한 숲길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무주 구천동 계곡과는 비교할 수는 없어도

숨어있는 제법 멋진 풍경도 만날 수 있고요.

 

입구에서 오는 내내 하늘이 숲으로 가려서

이처럼 탁트인 하늘을 보기도 쉽지 않은 길이기도 합니다.

 

숲이 우리 인간에게 좋은 이유를 굳이 말할 필요는 없겠지요.

그냥 숲이니까 좋고 그 자연속에 있으니 더욱 명랑한 시간이 됩니다.

비록 다른 사람에게는 평범하게 보이는 숲이지만

저에게는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이 있으니 언제나 소중하고 행복하네요.

 

이제 이곳 삼거리에서 왼편으로 가면 동업령으로 오르고

오른편 계단길로 올라야 칠연폭포로 갑니다.

안성탐방지원센터에서 이곳까지는 1.2km이고

또 이곳에서 칠연폭포까지는 0.3km입니다.


계단길부터는 이전 길과는 다른 조금 가파른 길이 이어집니다.

 

계단을 올라 숲길을 걷는데 아래쪽 계곡과는 너무 떨어져 있어서

이런 곳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폭포 및 소가 있을 것 같지는 않더군요.

 

하지만 조금 더 길을 걸어 오르니 멋진 폭포가 숲 사이로 나타납니다.

 

칠연폭포에 대한 안내판도 만날 수 있고요.

 

이곳에서 산길은 끝나는 것은 아니지만

더 이상 합법적으로 길을 이어갈 수는 없습니다.

만일 계속 걷는다면 무룡산 근처 능선으로 갈 것 같네요.


하여 되돌아 나와 폭포와 소가 이어지는

칠연 폭포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특히 여러개의 폭포 중에서 중간 쯤에 있는

이 폭포의 경치가 제일 아름답더군요.

 

설악산의 십이선녀계곡의 축소판과 같은 모습이기도 한데

이 폭포만의 특별한 이름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설악산 십이선녀탕 계곡 초여름 풍경 :

http://blog.daum.net/sannasdas/13390120)

 

폭포 전망대에서 잠시 쉬다가 아래쪽으로 내려가니

작은 폭포와 소가 계속 이어집니다.

 

다만 사람들의 안전을 위한 목적이긴 하겠지만 군데 군데

설치된 그물망이 좋은 풍경에 대한 감상을 방해합니다.

좋은 풍경도 살리면서 좀 더 지혜로운 방법은 없을까요.

 

칠연폭포도 구경하고 계곡의 서늘함도 즐기면서

다시 삼거리로 내려왔습니다.

 

삼거리 주변에도 쌍폭포와 같은 멋진 계곡 풍경이 숨어있네요.

눈을 감고 물소리를 들어봅니다.

마음이 참 편안해지고 머리는 가벼워지네요.

 

가는 길 뿐만 아니라 돌아오는 길 또한 편안하고 아늑합니다.

하긴 힘들게 걷는 산행길만 즐거움이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입구 주차장에서 칠연폭포를 구경하고 돌아오는 거리는

약 3km 남짓으로 등산보다는 가볍게 숲길을 산책한 기분입니다.

마치 저 아름다운 하늘위 구름을 가볍게 걷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오랜만에 찾아본 곳이지만 여전히 아름답고 매력적인 계곡입니다.

여름의 끝자락에서 한적하고 여유로운 계곡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지금 찾아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