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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강변,해안

설악산 주전골 - 비경이 펼쳐지는 만경대에 오르다.

by 마음풍경 2019. 10. 20.



설악산 주전골

(만경대)



오색약수 주차장 ~ 주전골 탐방로 ~ 용소폭포 ~

만경대 ~ 오색약수 주차장

(5.2km, 2시간 30분 소요)





2016년 10월에 46년만에 처음

개방된 만경대를 오르기 위해

남설악 오색약수터를 찾는다.


지도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용소폭포에서 오색약수터로

연결되는 약 2km의 구간이

 66일 동안의 가을에만

사전 예약제로 개방이 된다.


입구에서 신분증을 받아서

용소폭포 탐방지원센터에

반납을 하는 시스템이다.


물론 오색약수에서 용소폭포까지는

상시 개방이며 완만한 오름길이라

누구나 걷기에 좋다.



편하게 설악산의

단풍을 즐기기에는

너무나 좋은 코스라

평일인데도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다만 당초 생각보다

아직 단풍은 그리 물들지 않았고.


본격적인 주전골 산책에 앞서

들머리에 있는 성국사를 먼저 찾아본다.


성국사는 오색석사로도 불리는데

오색약수의 이름을 만든 유래가 있고.


아주 단촐한 사찰 마당에는

보물 497호인

오색리 삼층석탑이 자리하고 있다.



성국사를 지나자

주전골의 비경이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주전골 최고의 비경인

독주암이 눈앞에 펼쳐지고.



빼어난 암릉으로 가득한

설악산의 특징을

대표적으로 나타내는 풍경이다.


드물게 만나는 고운 단풍과도

잘어울리고.


귀한 단풍이라 그런지

햇살에 반짝이는 색감마저도 곱다.


눈은 비경이 가득한

하늘을 향해 열려있고.


물론 과거에도 흘림골과 주전골 단풍을

만난 적이 있어 아쉽지는 않다.

(http://blog.daum.net/sannasdas/3730627)



그저 바라보고만 있어도

좋은 그런 풍경이라고 할까.



해서 협곡을 따라 이어지는

멋진 풍광에 빠져 걷는다.



여름에는 더욱 시원했을

선녀탕도 지나가고.



설악산 계곡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은

천불동 계곡이지만

주전골의 풍경도 그에 못지않다.


어찌보면 계곡의 풍치와

아름다움은 더 나은 것 같고.


한폭의 멋진 그림이

눈앞에 내려앉아 있는 기분이랄까.


이제 금강문을 지나면

용소폭포도 멀지 않았고.



계곡으로 깊숙이 들어갈 수록

이 세상 모습이 아닌것 같다.


남설악의 멋진 조망처인

흘림골로 이어지는 길은

낙석으로 인해 출입금지이다.


물론 그 때문에 출입금지 지역이었던

만경대가 제한적이나마

출입이 가능해졌고.


가을 단풍과 어우러지는

용소폭포도 여전하고.





용소폭포를 지나면 만경대로 가는

용소폭포 탐방지원센터로 이어진다.



이곳에 출입증을 반납하고

만경대로 향한다.


만경대로 가는 길은

바로 산으로 오르지 않고

봉우리 하나를 휘돌아 숲길을 걷는다.


작은 계곡을 건너 다시

오름길이 시작이 되고.



지원센터에서 약 1km를 걸으면

고목과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보여주는 만경대가 나온다.


설악산에는 이곳을 포함해서

오세암과 화채능선

모두 3개의 만경대가 있으며

현재 이곳만 출입이 가능하다.


오후에 올라 약간 역광이라

조금은 아쉽지만

그래도 눈앞에는 장관이 펼쳐진다.


만물상의 풍경이 눈앞에 가득하고.


물론 화려한 단풍으로 물들면

정말 장관일 것 같아 아쉽기는 하다.


오른편으로는 설악산 서북능선도

아늑하게 펼쳐진다.


만경대를 내려서는 길에

마주한 점봉산 능선도

지난번 곰배령 길에

만났기에 반갑다.

(http://blog.daum.net/sannasdas/13390650)


주전골이나 흘림골에 비해

만경대 길은 기대보다는

많은 것을 담고 있지는 않다.

그래서인지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 하나 만으로도

깊게 인상에 남는다.

이제 설악산에서 합법적으로

갈 수 있는 길은 모두 다 가본 것 같다.

언제 다시 설악산이 그리워지면

찾게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