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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강변,해안

성주 가야산 만물상길 - 단풍과 어우러진 기암괴석 전시장

by 마음풍경 2019. 11. 7.



성주 가야산



경북 성주군 수륜면 백운리



백운동 탐방센터 ~ 만물상 탐방로 ~ 상아덤 ~

서성재 ~ 용기골 탐방로 ~ 백운동 탐방센터

(약 5.8km, 3시간 30분 소요)





올 가을에는 과거에 올랐던 산이지만

가보지 않았던 새로운 길을 자주 찾는다.

오늘은 해인사로 유명한 가야산의

만불상 탐방로를 걷기로 한다.


올해는 단풍이 늦어서인지

11월이 되어서도 풍성한 단풍을 만나고.


가야산 만물상 탐방로는

2010년 38년만에 개방된 코스로

과거 가야산을 걸었던 것이

2007년이니 그때는 없었던 코스이다.

(합천 가야산 해인사길 :

http://blog.daum.net/sannasdas/11515110)


입구에서 서성재까지는 3km이지만

매우 가파른 길이 초입부터 이어진다.


그래도 조금 걸어오르니

동성봉 능선이 멋지게 펼쳐진다.


발아래로는 심원사가

아담하게 바라보이고.


또한 곱게 내려앉은 단풍의 색감도

포근하고 아늑하기만 하다.


줄지어 이어지는 바위 능선을 따라

걷는 마음은 그저 가볍다.


비록 힘든 발걸음이지만

멋진 조망이 즐비하니

한걸음 한걸음 아껴 걷고프고.


만물상 너머로는

칠불봉 등 주 능선이

아름다운 병풍처럼 다가온다.


산길에서 만나는

기묘한 바위가

어떤 모습일까 추측해보는 것도

산행의 또 다른 재미가 되고.



멋진 바위를 만나는 것처럼

길은 더 험해지고 가파라진다.


지난 10월에 다녀온 월출산의 암릉 풍경도

대단한데 그곳이 웅장한 느낌이라면

이곳은 아기자기한 비경을 보여준다.

(영암 월출산 산성대길 :

http://blog.daum.net/sannasdas/13390677)


눈앞에 펼쳐지는 자연의 모습에

그저 황홀할 따름이다.


바위 풍경만으로도 행복한데

함께 어우러지는 소나무의

멋진 자태는 보너스라고 할까.


물론 색색의 단풍이 물든

산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답다.



능선을 어느정도 오르니

가야산성의 흔적도 자주 만난다.



또한 탐방로가 없는

건너편 동성봉의 능선도

너무나 멋지게 다가오고.


38년만에 개방된 만물상 코스처럼

이곳도 개방이 된다면 다시 찾는 날이 오겠지.



험한 바위길을 걷다보니

어느새 만물상이 펼쳐지는 조망처에 도착한다.


그나저나 한참을 온것 같은데

아직 1.5km 밖에 오지 못했네.. ㅎ


이제 이곳부터 상아덤까지가

만물상의 진면목을 만나게 되는 길이다.


능선을 따라 솟아있는

아기자기한 바위들이

만물상을 만드는 풍경이 된다.



가는 길에 보이는 풍경도 장관이고

특히 뒤돌아 바라보이는 모습은

기암괴석의 전시장을 보는 듯 하다.



상아덤에 올라 바라본 조망은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오늘 산행의 행복한 순간이 된다.



이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자연의 위대함과 함께

자연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고.


언제나 감동을 주는 변함없는 모습이기에

어찌 반하지 않을 수 있을까.


상아덤을 넘어서니

가야산에서 제일 높은

칠불봉(1432m)이 거대하게 펼쳐진다.


상왕봉까지 왕복을 할까

생각도 들었지만

오늘은 온전히 만물상만 추억에 담기로 하고

서성재에서 백운동으로 하산을 한다.



서성재에서 내려서는 길은

올라왔던 길과는 너무나 다르게

평범한 계곡 산길이다.


물론 고요하게 내려앉은

단풍의 정취가 새롭게 펼쳐지고.



앞선 오름길이 마음을 들뜨게 했다면

하산길은 그저 평온하고

휴식과 같은 길이 이어진다.




곱게 물든 단풍길은

오늘 산행의 또 다른 선물이다.


생각해보니 11월이 되어서야 만나는

올해 첫 단풍 산행이고.


이제 너무나 멋진 산행도

용기골 탐방로 게이트에서 마무리한다.


가야산 정상을 오르지 않아도

만물상 탐방로의 멋지고 가슴 벅찬 산길도 좋았고

또한 잔잔하게 물든 용기골 탐방로의

단풍 물든 숲길도 참 아늑했다.

마음이 이끄는 길은 언제나 행복한 시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