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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강변,해안

영암 월출산 조망길 - 산성대에서 도갑사까지

by 마음풍경 2019. 10. 27.



영암 월출산 조망길



산성대 주차장 ~ 산성대 ~ 광암터 삼거리 ~

천황봉 ~ 구정봉 ~ 미왕재 ~ 도갑사

(약 10km, 6시간 소요)




살다보면 문득 그리운 사람이 있듯이

갑자기 가고픈 산도 있다.

많은 추억이 담겨있는 월출산도 그러하기에

먼길을 달려 월출산을 다시 찾는다.

특히 기찬묏길은 9년전

정약용 유배길로 걸었던 길이기도 하고.

(정약용유배길 - 월출산 기충전길 :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523)


특히 과거에 왔을 때는 없던

산성대 코스가 새롭게 열려서

오늘은 산성대길을 따라

월출산을 오른다.


2016년에 개방이 된

산성대에서 천황봉으로 오르는 길은

1988년 월출산이 국립공원이 된 이후

27년만에 처음으로 공개된 코스이다.


하여 다른 코스에 비해 한적하고

처음 산길은 여유롭다.


과거에 여러번 찾은 월출산이지만

마지막으로 찾은 것이 2013년이니

어느새 6년의 세월이 흘렀고.

(월출산 종주길 :

http://blog.daum.net/sannasdas/13390079)


숲길을 지나 능선으로 오르자

멋진 바위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월출산을 오르는 첫번째 입구라는 뜻의

월출제일문이라는 바위에 새긴 글자도 만나고.

특히 이곳은 산성대 봉화시설을 통제하는

성문이 있어 문바위로도 불렀다고 한다.


등뒤로는 영암읍의 모습도

아늑하게 다가온다.


바위 능선을 오를 때마다

펼쳐지는 비경에 입이 다물어지지않고.


조스를 닮은 바위 등

재미난 모습의 바위도 즐비하다.


가파른 바위 능선길이지만

저만치 월출산 정상도 바라보인다.


영암평야의 누런 들판도

가을이 깊어짐을 느끼고.


멋진 바위 능선이 이어지는

월출산의 조망은

힘든 산행도 잊게한다.


오늘은 하늘도 시원하게 펼쳐져

모든게 조화로운 시간이 된다.


신성대를 지나면서부터는

산행길이 좀 더 거칠어진다.


물론 힘든 만큼 조망은

더욱 시원한 풍경으로 다가오고.


산성대 주차장에서 시작한

지나온 능선길이 한눈에 펼쳐진다.

저 험한 바위 능선에 산행길이

있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산성대 코스의 명물인

고인돌 바위도 만나고.



힘든 능선길을 오르다

잠시 뒤돌아보면

휴식같은 풍경이 펼쳐지니

발걸음이 무겁지 않다.


또한 왼편으로 장대하고 멋진

장군봉 능선이 가득 이어진다.


물론 바라보이는 정상까지 가야할 길이

바위능선의 연속이다.


물론 힘든만큼 매력은 더 깊어지니

사는 이치가 이와같지 않을까.


가파른 계단을 오르고 또 쇠난간을 잡고

오르락 내리락 하는 길도 매력적이고.



가파른 산길을 오르다 보니

왜 이 코스가 오랫동안 열리지 않았는지

저절로 알게 된다.


멋진 육형제바위너머

활성산 능선도 아늑하다.


광암터 삼거리에 도착해서

멋진 산성대길은 끝이 난다.


저 멋진 바위 봉우리들을 넘어 온것이

그저 신기하기만 하고.


그나저나 10월초에 오면

익은 벼로 노란 들판의 풍경이

가슴을 사로잡을 것 같은데

지금은 대부분 수확이 되어 아쉽다.



이제 통천문만 지나면

정상이 멀지 않다.



월출산 정상(809m)인 천황봉에

오르는데 3.9km에 2시간 반이 걸렸다.


구름다리가 있는 천황사에서

오르는 능선은

앞서오른 산성대길보다

풍광이 장대한 느낌이다.


앞으로 가야할 구정봉 능선은

기암괴석의 전시장이고.


특히 지나온 산성대길은

가장 시원한 조망을 지닌 

월출산에서 최고의 산행코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정상에서 멋진 조망을 보면서

김밥으로 점심을 하고

도갑사를 향해 다시 발걸음을 잇는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구정봉 풍경은 정말 신비롭기까지 하다.


월남저수지 자락의

강진 달빛한옥마을도

평화롭게 다가온다.


하산길은 오전에 오른

산성대길 못지 않은

재미난 자연 풍경을 보여준다.


아기자기하면서도

멋진 암릉은 월출산에서만

만날 수 있는 모습이 아닌지.


푸른 가을 하늘을 배경삼아

우뚝솟은 바위에 자라고 있는

작은 나무의 조화로움은

멋진 산수화가 된다.



정상에서 바람재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세계 명산에 비교해도

절대 빠지지 않을 풍광이고.



코가 매력적인

돼지바위도 만나본다.




가야할 길은 앞인데

자꾸만 뒤로 시선이 가는 풍경이 가득하다.


바람재에서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어찌나 아름다운지.


사방으로 바라보이는 조망을

어찌 글로 다 표현할 수 있을까.


우뚝 서있는

거대한 남근바위도 반갑고.


구정봉 아래에

큰바위 얼굴 모습도 신비롭다.





그나저나 오늘은 산행 시작부터

끝없이 이어지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풍광에 마음이

저절로 행복해 진다.



바람재에서 구정봉 방향으로

계속 길을 이어간다.


정상은 여전히 멋진 모습으로

반갑게 잘가라고 인사하고.



산에 들어서 있으면

산을 온전히 알 수 없듯이

먼발치에서 바라본 정상은

정말 장대하고 넉넉하다.



남근석과 마주보고 있는

베틀굴의 모습에서

음양의 조화를 본다고 할까. ㅎ




자연은 인간에서 늘 신비롭고

경외스러운 존재이다.


인간은 세월이 가면 늙어가고 소멸하는데

자연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멋진 가치를 만들어낸다.


아름답고 멋진 풍경에 빠져

걷다보니 어느새 구정봉 정상(711m)이다.



천황봉과 서로 마주하고 있기에

외롭지는 않고 다만 그 사이에

그리움만 가득하겠지.


기암괴석이 즐비한 노적봉너머

구림마을도 아스라하고.


구림마을을 가본 기억도 아직 생생하고

특히 정약용 유배길의 종착지라

멀리 바라보니 더욱 애틋하다.

(영암 구림 한옥마을 :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415)


구정봉에서 좀 더 가면

국보144호인 마애여래좌상이 있는데

다음 번에 다시 올 것을 생각해서

이번에는 가지 않는다.

무언가 찾을 것이 있어야

다시 오지않겠는가.


구정봉을 내려서자

포근한 숲길이 이어진다.


물론 미왕재로 향하는 길에도

편안하고 멋진 조망은 계속 되고.



미왕재는 가을이면 억새 물결로 장관인데

올해는 태풍으로 억새가 많이 훼손이 되어

조금 아쉽다.


이제 멋진 조망은 뒤로하고

도갑사 계곡을 따라 숲길을 내려선다.


숲길은 적막하고 고요하지만

앞서 워낙 멋진 풍경을 봐서인지

조금 심심하다고 할까.


도갑사로에 들어서니

먼저 보물 제1395호인

도선수미비를 만난다.



그리고 도갑사 경내에서는

천불전이 자리하고 있고.


도갑사는 대흥사의 말사로

신라시대에 도선국사가 창건하고

조선중기에 수미가 중건하였다고 한다.


월출산을 병풍삼아 자리한

사찰의 풍광이 예사롭지않고.


하늘의 모습마저 그저 신비롭기만 하다.


이제 도갑사 해탈문을 빠져나가며

오늘 월출산의 산행을 마무리한다.


특히 도갑사 해탈문은 국보 제50호로

해탈문이 국보인 경우는

이곳이 유일하지 않을까..




산성대에서 시작해서 도갑사로

마무리 지은 오늘 월출산 산행은

월출산의 숨어있는 보물을 만나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산성대 길은 월출산 최고의

조망길이자 멋진 산행길이라 생각한다.

정말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