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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강변,해안

대전 성북동 삼림욕장 - 세동 임도를 걷다.

by 마음풍경 2020. 4. 25.

 

 

대전 성북동 산림욕장

 

 

 

 

 

이제 벚꽃은 거의 지고

봄의 운치도 더욱 깊어간다.

여전히 코로나로 인해 멀리 가기는 어렵기에

집에서 가까운 성북동 산림욕장을 찾는다.

 

성북동 산림욕장을 마지막으로 찾은 것이

벌써 8년전이지만 크게 변한 것은 없고

종합안내도만 낡았다.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916)

 

바람은 세차게 불지만

하늘은 참 맑고.

 

이제 백운봉을 향해 산행을 시작한다.

 

때론 진한 녹색숲보다

연두빛 숲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계절이다.

 

 

성북동 산림욕장은 능선 너머 북쪽에 있는

사람들로 붐비는 수통골에 비하면 무척 한적하다.

 

하여 요즘과 같은 시기에

여유롭게 자연과 벗하며 즐길 수 있는

안성맞춤과 같은 장소가 아닐까.

 

 

햇살에 비추이는

연두빛 세상이 참 싱그럽다.

 

 

잠시 가파른 길을 오르니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지고.

 

이윽고 세동 임도 삼거리에 도착한다.

 

정확히 말하면

상세동마을과 백운봉까지 포함하면

오거리가 더 맞을 것 같다.

 

 

당초 백운봉으로 가려했으나

4월말까지 산불방지기간이라 통제가 되어있다.

자티고개에서 민목재 구간만 통제라고 알았는데

백운봉이 포함이 되기에 이곳도

출입금지가 되는지는 몰랐다.

 

하여 백운봉을 대신해서

백운봉쪽 세동 임도길을 이어가본다.

 

 

다행하게도 아직 지지않은

산벚꽃이 반겨주고.

 

 

당초 가고자 했던 백운봉은 가지 못하지만

봄의 정취가 가득한 풍경을

깜짝 선물처럼 맞이한다.

 

그러나 이 길도 국립공원 통제 구역으로

영득사 방향 임도로 이어지는 것 같다.

 

오늘은 이리저리 길이 이어지지는 않지만

마주하는 길은 무척이나 운치가 있다.

 

다시 임도삼거리로 돌아와서

이번에는 왼편 임도 방향으로 걸어본다.

 

운치가 가득한 한적한 숲길이 이어지고.

 

그 숲길에는

산벚꽃의 풍경도 가득하다.

 

 

비록 오늘 걷는 길이 계획에서 벗어나지만

이처럼 멋진 길을 만나니 큰 기쁨이 된다.

 

수통골 금수봉의 모습도

숲사이로 아른거리고.

 

그나저나 이곳도 길이 더 이상 이어지지 못한다.

오늘은 그런 날인가 보다.. ㅎ

 

돌아가는 길에

가을이 피는 용담처럼 보이는

큰구슬붕이도 반갑다.

 

이제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간다.

 

당초 백운봉을 가지는 못했지만

새로운 숲길을 걷는 시간도 참 좋았다.

 

 

봄이 깊어가는 운치 또한 진하게

가슴으로 담아보고.

 

인위적으로 만든 것지만

거북이 모습을 한 바위도 만난다.

 

코로나로 인해 일상이 조금 심심하지만

오랜만에 찾아본 이곳은

참 고마운 일상의 선물이 된다.

 

비록 화려한 풍경도 없었고

시원한 조망도 만나지 못했지만

다시 찾고픈 소박한 숲길이 있어

오늘도 참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

5월이 되어 백운봉 길이 열리면

다시 찾아야 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