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천 ~ 진잠천 ~ 갑천 ~ 탄동천(왕복)
(약 30km, 2시간 30분)
올해 봄은 다른 해에 비해
벚꽃이 풍성하게 피었다.
하여 천변길을 따라
브롬톤을 타고 가보기로 한다.
화산천에서 진잠천으로 가는 길에는
벚꽃뿐 아니라 노란 개나리도 화사하다.
봄이 설레는 것은 다양한 색으로
피어나는 꽃들 때문이겠지.
높은 아파트 건물로 가득한 도시에
꽃이 없다면 얼마나 삭막할꼬.
지난 몇일동안 끔찍한 먼지로
집을 나서기가 어려웠는데
참 푸르고 깨끗한 하늘을 만난다.
자전거 길은 진잠천을 빠져나와
갑천으로 이어진다.
갑천근린공원에는 오래된 벚꽃나무가
아주 많아 새하얀 풍경이 가득하고.
꽃향기도 향기롭고
살랑거리는 바람 또한 행복이 된다.
개나리가 지면 벚꽃이 피는데
올해는 흰색과 노란색의
조화를 함께 만날 수도 있다.
이런 풍경을 매년 만날 수 있으니
자연의 선물은 고맙고 감사하다.
자전거가 마치 바람처럼
편안하게 흘러간다.
화폐박물관 벚꽃 터널을 보기위해
이제 탄동천으로 길을 빠져나간다.
대전을 내려와 30년 살던 곳이라 그런지
이곳을 떠난지 벌써 3년이 되어 가지만
너무나 익숙한 풍경이 반겨준다.
https://sannasdas.tistory.com/13390194
내가 사는 동네 올레길(37) - 탄동천 숲향기 길을 걷다.
내가 사는 동네올레길 37번째 [탄동천 숲향기 길] 대덕연구단지 운동장(신성교) ~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 화폐박물관 ~ 새터교 ~ 원자력안전기술원 ~ 운동장 ~ 애경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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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 봄 풍경을 수십번은 봤을 텐데
여전히 포근한 모습으로 다가오고.
또한 세월이 만들어준
아름다움과 풍성함은 더욱 매력적이다.
탄동천을 따라 이어지는
자전거길은 참 소박하고 평화롭다.
자운대 금병산 능선을 바라보며
왔던 길을 되돌아 간다.
'내가 사는 동네 올레길'로 오랜 시간
추억이 쌓인 곳이지만
아직은 추억보다는 익숙한 기억이고.
대전을 떠나 고향으로 내려가고 나면
그때서야 애틋한 추억이 되겠지.
화폐박물관 앞 벚꽃 터널은
더욱 깊고 운치있는 풍경이 될 것이고.
국립중앙과학관을 지나
다시 갑천으로 되돌아 왔다.
정말 올해 벚꽃은 너무나
새하얗고 풍성하다.
이제 이번 주가 지나면
바람에 흩날리는
꽃비를 만나게 되겠지.
2시간 넘는 자전거 여행이었지만
늘 동네길만 걷다가 바깥 바람을 쐬는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차를 타고 멀리 가지 않아도
봄은 고맙고 아름다운 선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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