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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길

계족산 황토길을 자전거로 달리다.

by 마음풍경 2018. 6. 8.



계족산 황토길 자전거길






올해는 6월부터 한여름 더위를 느낀다.

하여 자전거를 타고 시원한 숲길을

달리기 위해 계족산을 찾는다.


자전거를 타고 장동산림욕장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에는 용화사나 

연축동 임도길을 통해서였다.

(대전 계족산 자전거길 :

http://blog.daum.net/sannasdas/13390119,

http://blog.daum.net/sannasdas/13390216)


지난 5월에 계족산 축제가 열려서인지

아직 그 흔적들이 많이 남아있고.


전국적인 명소가 된 계족산 황토길은

주말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비기에

자전거를 타려면 주중에 와야 한다.


오늘은 맨발이 아닌 자전거를 타고

임도길을 한바퀴 돌아본다.

과거에는 MTB를 이용했는데

오늘은 접이식 전기자전거인

A2B의 KUO+이다.


물론 두발로 산책을 하면서 

숲길을 걷는 것과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기분은 많이 다르다.


자전거를 타고 바람을 가르며

숲길을 달리면 걷기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자유로움이 있다.


물론 자전거를 타고 오르막 내리막길을 

달리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숲 향기가 가득 배여있는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는 것도

행복한 경험이 된다.


비릿한 밤꽃의 향기도 

바람을 타고 가득 다가온다.


5월에 비해 꽃이 귀한 6월이어서

꽃 한송이 한송이가 

다 소중한 시선속에 머문다.


조용한 흙길을 따라

소박하게 피어있는 꽃에는

평화로움이 담겨져 있고.


잠시 달리던 발걸음을 멈추고

꽃의 평화로움 속에 머물러 본다.


정자 너머로 대청호가 보일텐데

아직 아침 안개로 인해 가려있다.

그나저나 MTB보다 전기자전거를 이용하니

주변의 시선에 더욱 여유롭고.


숲길은 참 신선하고 고요하다.

바람을 가르며 느껴지는 

초록의 내음은 참 황홀하고.


그러한 행복한 느낌을 가득안고 

절고개에 도착한다.


계족산 황토길 중에서

절고개에서 임도삼거리를 이어가는 길은

정말 좋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이제 순환 임도길을 내려서야 한다.

반대 방향으로 한바퀴 더 돌까하는 

생각도 들지만 다음번을 기약하고.



맨발의 숲에서 자전거를 타고 달리니

조금 미안한 마음도 들지만

숲길을 따라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행복한 기분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


하긴 새가 되어 날든,

아니면 맨발로 걷든,

또는 바람을 가르며 자전거를 타든,

자연속에 머무는 시간은

늘 소소한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