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보문산공원 자전거길
신성동 ~ 갑천 ~ 유등천 ~
뿌리공원 ~ 대전 오월드 입구 ~
보문산공원 ~ 대전천 ~ 신성동
(약 45km, 3시간 소요)
대전 시가지를 바라보는 보문산은
산 둘레를 따라 산책이나
자전거 타기에 좋은 숲길이 있으며
이 숲길을 매개로 하면 유등천과
대전천을 잇는 자전거길이 됩니다.
지난번에 대전천을 따라
만인산자연휴양림을
자전거로 다녀온 후
주말에는 유등천과 대전천을
잇는 길을 다녀오려 합니다.
동네의 은행나무들도
물들기 시작하네요.
노랗게 물든 동네의 풍경은
자랑하고픈 멋진 정취입니다.
https://sannasdas.tistory.com/13390156
내가 사는 동네 올레길(35) - 가을비 내린 뒤 걷는 단풍 길
늦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 후 울긋 불긋한 단풍 풍경이 가득한 동네 길을 걸었습니다.그 길에는 화려함과 아름다움 그리고 쓸쓸함이 모두 담겨져 있었고 고독, 인연, 그리고 사랑 또한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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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등천 방향으로 가기위해
엑스포다리를 건너갑니다.
오늘은 아침 안개 때문인지
계룡산이 보이지가 않네요.
유등천을 따라 가는데
여러 마리의 비둘기들이
앞장 서서 길을 안내해 줍니다.
충남 금산에서 대전시로 흐르는
유등천(柳等川)은 천변으로
운치가 있는 버드나무가 많습니다.
버드나무뿐만 아니라
천변에 꽃들이
지천으로 피어있습니다.
풍성하게 피었던 코스모스는
빈약한 모습으로 남아 있고요.
지난번 대전천변의 꽃도
뜻밖의 풍경이었는데
코스모스를 대신한
풍성한 선물이 됩니다.
높은 아파트만 가득한
삭막한 도심의 풍경도
아름다운 자연 너머로 보니
고운 그림으로 변하지요.
호남선 기차가 지나가는
철교 아래도 지나갑니다.
버드나무 사잇길을 따라
뿌리공원을 향해 달립니다.
가는날이 장날인지 뿌리공원에서는
효문화 축제가 열리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로 제법 분주합니다.
계획은 뿌리공원 다리를 지나
보문산공원으로 가려고 했지만
자전거를 내려 걸어도
자전거 입장이 되지 않아
바라보고 돌아섭니다.
길을 되돌아 동물원이 있는
대전오월드 옆을 따라
보문산 공원으로 향하네요.
오르막길을 계속 올라
보문산 공원으로 들어서니
보문산 행복숲길
이정표도 다시 만납니다.
https://sannasdas.tistory.com/13390294
대전 보문산 행복숲길 - 새롭게 열린 보문산 둘레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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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는 이 숲길을 두발로
천천히 걸어서 갔었는데
지전거를 타고 가는 것도
신선하고 색다른 느낌입니다.
숲 휴식 쉼터가 있어서
Andra Day의 Rise Up 노래를
들으며 잠시 쉬어봅니다.
주변에 단풍 나무가 많아서
단풍철도 다시 오고 싶네요.
보문산 둘레길은 가파른 길이 많아
일반 자전거로는 쉽지 않지만
전기 자전거의 힘을 빌리니
여유로운 길이 되지요.
물론 일반 자전거로
극한 체험을 하는 것도 좋지만
힘든 길을 편하게 지나면서
풍광을 여유롭게 느끼는 것도
전기 자전거의 매력이 아닐까요.
아침 햇살이 남아있어서인지
송학사 담장 너머로 펼쳐지는
숲 정취도 아늑하게 다가오네요.
과거에 비둘기가 많았던
보문산 숲속 공연장도
잠시 들러보고요.
다시 돌아 내려와
보문산 행복숲길을 시작했던
보문산 숲치유센터에 도착합니다.
대전아쿠아리움 가는 길에
6.25 전쟁의 역사를 기르는
전승비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길은 과거에는
보문산 공원의 주출입구였지만
지금은 차가 다닐 수는 없고
사람 통행은 가능한 길이 되었네요.
보문산 입구의 식당을 보니
아장 아장 걷는 아들과 왔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그때는 동물원이 있어서
구경을 왔었지요.
한화 이글스 야구장을 지나고
다시 대전천으로 들어섭니다.
목척교도 지나고 현암교로 오니
코스모스 풍경을 보게됩니다.
지난번 대전천을 왔을 때
건너편에 붉은 꽃은 봤지만
이곳에 코스모스가
피지는 않았었는데요.
울긋불긋 고운 색으로
살랑거리는 코스모스는
가을을 대표하는 꽃입니다.
유등천을 지날 떄도
호남선 기차길을 만났는데
대전천에서도 보게 됩니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지만
시선을 따라 흐르는 풍경은
마치 멈춰있는 듯 하네요.
유등천과 대전천을 휘돌아
갑천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코스가 대전의 3대 하천을
모두 돌아보는 길이네요.
오늘도 자전거와 바람
그리고 카메라와 함께 보낸
자연속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저의 장래희망이 뭔지 아세요?
이 나이에 장래희망이라...
미치는 거예요. 제대로 미치기!
아무도 눈치 보지 않고,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그냥
내가 좋아하는 것하고만 눈을 맞추는...."
이병률의 '안으로 멀리뛰기'에 나오는
글귀가 많은 공감이 되더군요.
좋아하는 것에 미칠 수 있다면
얼마나 큰 행운일까요.
미치는 것은 마음 먹는다고
되는 것은 아니고
마치 바람처럼 운명처럼
오는 것은 아닐까요.
하여 나도 그 인연을
행운처럼 붙잡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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